미국

화장실 사용 거절한 세탁소 주인 살해한 남성 무기징역

by 코리아위클리-플로리다 posted May 20, 201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13일 세미놀 카운티 법원 판결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지난해 올랜도 북부 레이크메리시에서 화장실 사용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세탁소 주인을 총으로 쏴 사망케 한 남성이 무기 징역형을 받았다.

13일 세미놀 카운티 법정에서 열린 공판에서 배심원들은 안드레 어네스토 루시아노(남•26)에게 1급 살인죄를 적용했고, 검찰은 사형을 구형했으나 양측 합의로 가석방 불가 무기 징역 판결이 내려졌다. 루시아노는 플로리다주에서 이번 범죄외에 전과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시아노는 지난해 9월 15일 레이크메리 시청이 멀지 않은 사거리에 위치한 세탁소에서 이름이 '누 당'으로 알려진 여점원에게 총을 발사해 절명케 했다. 당시 한 고객이 업소에 들렀다가 가게 뒤쪽에 쓰러져 있는 피해자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자신이 살해한 여성의 차를 타고 키씨미 지역의 삼촌 집으로 달아난 루시아노는 결국 삼촌의 설득으로 경찰에 자수했다.

루시아노는 사건 당일에 레이크 메리 선레일 열차 정거장에서 내려 비를 피하기 위해 인근 세븐 일레븐 편의점에 들러 우산을 샀다. 그리고 편의점이 있는 스트립몰(소규모 상가)에 위치한 세탁소에 들어가 화장실 이용을 부탁했고, 당시 가게를 지키던 누 당은 이를 거절했다.

루시아노는 가게에서 나왔으나 치솟는 분노를 억제하지 못하고 다시 가게로 들어가 누 당에게 총격을 가했다. 경찰이 사건 현장에 당도했을 때 누 당은 나체 상태로 손목과 발목이 묶인 채 피가 흥건한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머리는 총을 맞은 상태였다.

루시아노는 피해자의. 옷을 벗긴 것에 대해서는 (누 당으로 하여금) 수치심을 느끼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이 사건은 도로가에 위치한 소상점들의 골치거리 중 하나인 행인 화장실 사용을 환기시켜 주었다. 낯선 이에게 공중 화장실이 아닌 개인 화장실 사용을 허락하자니 마음에 걸리고, 거절하자니 예우상 마음이 불편하다. 일부 가게 앞에서 종종 볼 수 있는 '화장실 없음' 혹은 '고객만 이용하기 바람' 등과 같은 메시지는 이같은 고민을 말해 주고 있다.

한편 베트남계 이민자로 60세인 누 당은 30년 가까이 세탁소를 운영했으며, 지역 경찰들과도 제복 세탁 관계로 평소 잘 알고 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Articles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