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프놈펜 지도

▲ 2월 26일 기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코로나19 확진자 관련 지역 지도

 

캄보디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기승이다. 지난 2월 20일 공식 발표된 '3차 지역사회 감염'이 역대급으로 퍼지면서 프놈펜을 비롯한 전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훈센 총리가 지난 2월 20일(토)오전 9시 45분 훈센 총리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실시간으로 '3차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긴급 발표를 했다. 이 사태는 지난 2월 19일 프놈펜 소카호텔에서 격리 중이었던 중국인 6명이 이탈하며 단기간에 프놈펜과 수도권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퍼뜨린 것을 말한다. 중국인 이탈자 6명은 꼬픽섬 인근 클럽 N8(국립 올림핑경기장 근처)에 이동하며 바이러스를 전파했다. 이탈 한지 하루가 지나지 않아 20일 오전 9시 기준 3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훈센 총리는 약 50분간 진행한 발표에서 3차 지역사회 감염은 지난 2차례 지역사회 감염(11.3 헝가리 사태, 11.28 지역사회 감염)보다 더 빠르고 위협적으로 퍼지고 있다고 경고하며, 이번 지역감염 사태를 대처하기 위해 접촉의심 지역, 거주 건물(더 브릿지, TK스카이라인)을 빠르게 폐쇄했다.

 

그는 “지난 11월 28일 지역감염 사태는 삽시간에 20개 주에 영향을 끼쳤다. 이번 사태는 프놈펜에서 전국으로 확산되는 것을 초장에 막아야 한다.”라고 강조했으나 “아직까지는 교육기관 대상 휴교나 다중운집을 금지하는 않는다. 다만, 사회적 거리는 두고 개인 위생을 지키며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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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훈센 총리가 지난 2월 20일 페이스북 공식 계정을 통해 2.20 3차 지역감염 사태를 발표하고 있다. 이날 휴교령과 다중운집제재가 없을 것이라고 발표한 것과 상반되게 이틀 후 프놈펜과 깐달 주 공교육 및 사립기관 모두에 2주 휴교, 극장 운영 임시 중단, 결혼식 및 다중운집 금지령을 다급하게 내렸다.

 

그러나 발표 이틀만인 2월 22일 정부는 다시 공식 발표를 통해 프놈펜시와 깐달주 모든 공립, 사립 교육기관에 2주간 휴교령, 결혼식과 같은 다중운집금지(20인 이상), 극장과 체육시설 폐쇄를 일제히 선포했다. 쉽사리 통제되지 않는 빠른 확산세에 강경한 대처를 한 것이다. 이번 사태로 인해 매일 하루에 50-60명이 웃도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2월 초순까지 코로나19 총 누적확진자수가 '500명대 코로나 청정국'이라 불리던 캄보디아가 단 1주만에 700명대를 훌쩍 넘겼다.

 

2월 26일 오전 7시 기준 캄보디아 코로나19 누적확진자 수는 총 741명이고, 이날 2.20 지역사회 감염으로 늘어난 수가 40명이다. 현재까지 2.20 3차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인된 확진자수는 총 234명이다. 캄보디아에 첫 코로나 확진자가 발표된 2020년 1월 이후 누적 확진자수에 반 이상이 일주일 만에 발생된 것이다. 3차 지역사회 감염 관련 장소가 60여곳을 넘기면서 프놈펜 내 한국 교민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뚤꼭, 센속 지역 등 한인 밀집 지역에서도 산발적으로 확진자가 나왔다.

 

지금까지 발표된 2.20 3차 지역사회 감염 확진자의 다수는 중국인이다. 그러나 캄보디아에서 최초로 한국인 확진자가 이번 지역사회 감염을 통해 발생하면서 한인 사회도 긴장감이 최고조에 다다랐다. 한국과는 달리 캄보디아는 확진자의 거주지만 확인될 뿐(주소지가 미공개인 경우도 있다) 동선이 공개되지 않아 한국인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할 수 없어 불안감이 증폭하고 있다. 한 교민은 “당연히 신상은 공개하면 안 되지만, 최소한 어디 어디에 갔었는지만 알아도 조심할텐데 답답하다.”라며 불안한 심경을 토로했다.

 

지금까지 발표된 한국인 확진자는 2명이다. 주캄보디아대한민국 대사관 공지에 의하면 한국인 확진자 2명은 러시안 병원과 프놈펜격리센터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다.

 

캄보디아는 2월 초 중국이 기부한 시노팜 백신이 첫 도착하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훈센 총리의 맏아들 훈마넷 장군이 “나는 이 백신을 믿기 때문에 접종을 받는다.”라고 말하며 2월 10일 프놈펜 깔멧 국립병원에서 1차 접종을 받았다. 훈센 총리는 중국 시노팜 백신이 접종 권장 연령(18-59세)에 맞지 않아 접종을 받지 않는다고 캄보디아 정부가 설명했다.

 

한편, 캄보디아 외무부는 2월 24일 발표한 공문에서 캄보디아에 거주하는 모든 외국인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무료로 제공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캄보디아 백신 프로그램 일정에 맞춰 진행할 것이며 자세한 일정과 방법은 추후 공지하겠다는 내용을 포함했다./정인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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