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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한-캄 우호 상징인 캄보디아 앙두엉병원 이비인후과 병동 신축
·2018년부터 800만 불 투입해 노후한 병원 시설 개선 및 의사·간호사 교육
·개발도상국 오염 등으로 인해 현지 이비인후과 수요 높아…연 12만 명 혜택 및 의료서비스 개선 기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우리 정부의 지원으로 최고 수준의 이비인후과 전문병원이 문을 열었다.

코이카는 28일(현지시각)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캄보디아 앙두엉병원 이비인후과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개발도상국은 흔히 말라리아나 에이즈 같은 감염병, 영유아 사망과 영양실조 등을 떠올리지만, 급격한 경제사회 발전 단계에서는 열악한 위생 환경과 더불어 도시화와 자동차 매연으로 인한 대기오염 등으로 이비인후과 진료 수요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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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년 캄보디아 앙두엉병원 이비인후과 병동 

 

111-2▲침상을 둘 곳이 없어 병원 복도에도 침상을 둔 모습

 

1910년 세워진 앙두엉병원은 이비인후과, 안과, 치과, 산부인과, 피부과 등이 있는 종합병원으로 캄보디아 4대 국립병원 중 하나이다. 앙두엉병원은 이비인후과 진료에만 연간 6만5000명이 방문하고, 연 8000명이 입원하는 캄보디아 유일 이비인후과 전문병원이다. 또한 전국의 이비인후과 의대생과 레지던트의 교육을 담당하는 병원으로서 현지 의료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앙두엉병원 이비인후과의 장비와 시설이 매우 노후되어 정확한 진단과 수술에 한계가 있었고, 2018년 기준 일평균 50여 건의 수술, 일간 300여 명 외래 환자 진료로 포화 상태에 도달하여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이에 캄보디아 정부는 이비인후과 진료 수요에 비부비동염, 호흡기 질환, 두경부암 등 자국의 높은 이비인후과 질환 유병률과 그로 인한 사회적 비용 증가에 비해 관련 전문 인력 부족과 의료 기술의 낙후성을 문제로 인식하고 한국 정부에 앙두엉 이비인후과 역량강화사업을 요청했다.

 

코이카는 2018년부터 800만 달러를 투입해 △노후된 이비인후과 병동을 철거한 뒤 현대화된 병동을 신축했으며 △병원에 첨단 의료 장비를 제공하고 △한국 전문의를 파견해 현지 의료인력 교육 등을 진행해 오고 있다.

 

이날 준공한 앙두엉병원 이비인후과 병동은 지상 5층, 4,177㎡, 114개 병상 규모로 환자 12만여 명이 양질의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여기에 △7개 수술실, 집중 치료실, 회복실, 진료실, 검사실, 약국 등 주요시설과 △이비인후과 질환 진단 및 수술에 필요한 내시경 시스템, 초음파 장비 등 총 60여 종 700여 개의 첨단 검사 장비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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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 이비인후과 병동 수술실

 

앙두엉병원 이비인후과는 준공 이후 시범 운영 기간을 거쳐 오는 4월에 정식 개원할 예정이다. 앞으로 캄보디아 국민들은 민간병원보다 적은 비용으로 최선의 의료서비스를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코이카는 병원이 개원하면 이비인후과 진료와 수술 건수, 입원 환자 수, 외래 환자 수가 기존보다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이카는 병동 건립과 장비 확충과 함께 의료진 역량강화도 진행하고 있다. 순천향대학교 중앙의료원과 함께 한국 의료진을 현지에 파견하여 기술을 전수하고, 앙두엉병원 의료진을 한국으로 초청해 대학병원 연수를 실시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에는 비대면으로 의료진 감염관리 교육도 하고 있으며, 환자 처치법, 주사 요법 등 간호사 실무 역량강화 활동도 진행 중이다. 또한 지속가능한 병원 운영을 위한 인프라·인적 역량 강화 및 병원 운영 컨설팅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앙두엉 이비인후과 병동에 한인 이비인후과 의사를 코이카 글로벌협력의사로 파견할 계획이다.

 

포 라따(Po Ratha) 앙두엉병원 부병원장은 “2019년에 한국에 가서 연수를 받을 당시, 고도로 발전된 한국의 이비인후과 기술이 무척 인상적이었다”면서 “예전에는 환자들이 캄보디아 내에서 충분한 치료를 받지 못해 해외로 치료를 받으러 갔는데, 이제는 인근 국가에서도 우리 병원으로 치료를 받으러 오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말했다.

 

앙두엉병원 입원 환자 리 우란(Ry Ouran) 씨는 “처음에는 단순한 감기인 줄 알고 근처 병원을 다녔는데, 잘 낫지 않아 앙두엉병원으로 오게 됐다. 이전에는 정확히 무슨 병인지 몰랐는데 앙두엉병원에서 ‘비중격만곡증’을 진단받고, 수술을 받은 후 경과를 지켜보는 중”이라며 “병원의 장비도 좋고, 의료진의 정성 어린 보살핌에 감명받았다. 의료서비스 점수를 매기자면 10점 만점에 9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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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이카가 28일(현지시각)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개최한 캄보디아 앙두엉병원 이비인후과 준공식에서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는 훈센 캄보디아 총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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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현지시각) 코이카 지원으로 신축된 캄보디아 앙두엉병원 이비인후과 수술실을 둘러본 뒤 의료 장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왼쪽에서 두 번재부터) 노현준 코이카 캄보디아 사무소장, 임정희 코이카 지역사업Ⅰ본부 이사, 맘 분헹 캄보디아 보건부 장관, 훈센 캄보디아 총리, 박흥경 주캄보디아 한국대사/사진 정인솔

 

이날 준공식에는 캄보디아 훈센 총리, 맘 분헹 보건부 장관과, 우리 측 박흥경 주캄보디아 한국대사, 임정희 코이카 지역사업Ⅰ본부 이사, 노현준 코이카 캄보디아 사무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진행됐다.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이 사업을 통해 캄보디아 국민들이 우수한 의료시설을 갖춘 앙두엉병원 이비인후과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며 “한국 국민과 코이카에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박흥경 주캄보디아 한국대사는 “최근 몇 년 동안 캄보디아에서 이비인후과 관련 질병이 증가하고 있어 이비인후과 병원 지원은 매우 시기 적절”하다며 “올해는 한국과 캄보디아가 재수교한지 25주년이 되는 해다. 한국은 앞으로도 캄보디아의 진정한 친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캄보디아 정부는 성공적인 준공식에 감사를 표하고 김광욱 코이카 캄보디아 사무소 부소장, 병원 시공사와 감리사 관계자 등 5인에게 캄보디아 국왕 명의의 훈장을 수여했다.

 

한편 코이카는 앙두엉병원에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50만불을 투입해 안과전문병동을 설립한 바 있어 앙두엉병원과 인연이 깊다. 코이카 지원을 통해 앙두엉병원에서 치료가 가능한 안과 질환 환자는 기존 1일 300명에서 1,000명 이상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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