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2일과 13일 양일간, 주태국한국교육원이 주관하고 서울시교육청이 지원하는 한국어 보급을 위한 한글도서 기증식이 방콕한국국제학교, 뜨리암우돔쓱사, 방콕토요학교와 프라미스 유치원, 꿈나무유치원, 램프유치원, 은혜유치원 그리고 한국어센터가 설치되어 있는 태국 마타욤왓마꿋까삿 외 7개교에 도서를 기증하는 기증식이 다양한 장소에서 펼쳐졌다.

이번 도서 기증식에 기증된 도서는 총 3,000여권으로 모두 신간 서적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특히 한글 초급자가 이해하기 쉬운 어린이용 도서들로 이루어져 있다. 방콕한국국제학교의 경우 초등부 도서관에 비치되어 초등학교와 유치원 아동들이 이해하고 읽기 쉬운 도서들로 채워졌다. 뜨리암우돔슥사 역시 약 200여 권의 도서가 기증되어 이번에 새롭게 한국어 과목이 신설되는 한국어 전공 학생들에게 아주 좋은 교재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이번 도서 기증과 함께 서울 용산 소재 중경고등학교와 자매결연 협의가 진행되는 등 좋은 인연으로 이어질 것이 예상되어 뜻 깊은 기증식으로 발전한 느낌이다.

5월 13일에는 방콕한인토요학교 권은숙 교감, 프라미스유치원 김용식 원장과 김영미 원감, 꿈나무유치원 권시목 원감, 램프유치원 최대림 원장과 신형욱 원감 마지막으로 은혜유치원 박종화 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아동용 433권, 유아용 817권의 도서기증식을 갖기도 하였다.

이 자리에서 서울시교유청 관계자는 “주로 어린이 도서 위주로 한국에서도 기증을 받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한글을 기초부터 배우는 학생들이 많은 관계로 상대적으로 조금 그 수준에 맞는 도서를 갖추려고 하다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이외에도 여러 타 국가에서도 공통적으로 의뢰하시는 사항인데 도서 외에 한복 등 한국 문화를 알리는데 필요한 물품들이면서 현지에서는 구하기가 어려운 물품들을 모아서 기증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많은 국가에서 한복과 태극기 등에 대한 요구가 많이 있습니다. 도서기증으로 시작은 되었지만 앞으로 교재라든가 뭔가 교육에 도움이 되는 것들을 좀 더 확대해 나가는 방안을 찾아보려고 합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같은 날 오후 ibis 방람푸 호텔 행사장에서는 방콕 마타욤 왓마꿋까삿, 라용 위타야욤, 라차보리카눜커, 칼라신피따야싼, 워라나리 차럼 쏭클라 학교 등 모두 7개 학교에 아동용 650권, 유아용 400권 등 1개교당 150권씩의 도서를 기증하는 기증식을 갖기도 하였다.

올해부터 태국 전역의 고등학교에서는 한국어 과목이 정식 과목으로 신설된다. 이에 따라 태국에서의 한국어 교육은 점점 더 큰 관심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태국 대학입학 시험에 한국어 과목이 포함된 것은 아세안 국가중 한국이 최초라고 한다. 한국교육부가 꾸준하게 한국어교원을 파견하거나 태국인 한국어교사 양성사업을 열심히 실천한 결과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이번 한글도서 기증식은 더욱 그 의미가 크다 할 것이다. 한글 교육이 태국 전역으로 퍼져나가는 가운데 그 기초가 될 수 있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도서 기증은 미래의 한국어 전공자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는 것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기사/사진 김종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