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 22일부터 총파업 선언... 국제사회 미얀마 군부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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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얀마 전역에서 열린 총파업과 쿠데타 규탄 시위를 보도하는 BBC. (BBC 사이트 갈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미얀마 군부가 시위대에 총격을 가하면서 미얀마 시위가 점점 격화되고 있다.

주말에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면서 군인과 경찰들이 시위대에 총격을 가해 사망자가 나오고 부상자가 속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부의 강경 진압 경고에도 불구하고 22일부터는 전국 수백만 개의 사업장이 총파업을 선언, 대규모 유혈 사태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현재 미얀마 시위는 군사 정부가 장악하고 있는 수도 네피도보다는 최대 도시인 양곤과 제2의 도시인 만달레이를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다. 군인과 경찰이 20일 만달레이에서 시위대를 향해 총격을 가해 적어도 2명이 사망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시위대는 만달레이 조선소 종사자들로, 당시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며 파업 중이었다. 의료진과 목격자들에 따르면 군인과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여러 발의 실탄을 발사했으며, 이 중 1명은 머리에 다른 1명은 복부에 총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얀마의 한 젊은 여성도 머리에 총탄을 맞고 사망했다. 이 여성은 지난 9일 수도 네피도에서 있었던 시위 현장에 나갔다 경찰의 총에 머리를 맞고 쓰러져 뇌사 상태에 빠졌다가 지난 19일 결국 사망했다.

시위대, 총파업 선언하고 '22222 시위'

미얀마 시민들은 22일을 기해 전국 수백만 개 사업장의 총파업에 동참하기로 했다. 시위대 측은 2021년 2월 22일, 즉 다섯 개의 2가 있는 점에 착안해 ‘22222 시위' 또는 “Five Twos”라고 부르며 적극 홍보에 나서고 있다.

1988년 8월 8일 미얀마에서 있었던 최대 민주화 항쟁을 미얀마 국민들은 ‘8888 투쟁’이라고 부르는데,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이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전면에 나타난 계기가 된 시위였다.

파업 호응도가 높은 가운데 미얀마 국민들의 일상생활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철도, 의료진, 교원 등은 물론, 미얀마 최대 소매업체인 시티마트 등 수백만 개에 이르는 사업장이 휴점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는 시위 참여를 인증하는 게시물이 계속 올라오고 있고, 양곤 주미대사관 앞에서는 22일에도 1천여 명이 운집해 파업 동참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미얀마 군부는 시위대가 파업을 예고한 전날인 21일 미얀마 국영 TV를 통해 강경 진압을 예고하며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시위대가 폭동과 무정부 상태를 선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미얀마 국민들은 군부가 대놓고 평화적인 시위대를 향해 살상 위협을 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규탄하고 있다.

미얀마 상황이 점점 악화하면서 국제사회의 우려도 점점 커지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21일 미국 정부는 미얀마 국민과 연대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민주적으로 선출한 정부를 돌려달라는 시위대의 요구는 정당하며 미국 정부는 시위대를 향해 무력을 행사하는 이들에게 단호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21일 트위터를 통해 평화적인 시위대를 향한 미얀마 군부의 위협과 반복적인 공격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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