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험사들이 베트남시장에 앞다퉈 진출하며 '제2의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전일 이사회를 열어 베트남 비엔틴은행 보험의 신주 1천666만6천667주 인수 안건을 의결했다.

 

취득 후 지분비율은 25%로 최대주주인 비엔틴은행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현대해상은 1997년에 베트남 호찌민에 첫 사무소를 열었으며 2016년에는 하노이에 두 번째 사무소를 개소한 바 있다.

 

현대해상뿐 아니라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등이 베트남시장에서 영업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1995년 호찌민에 사무소를 열고 국내 보험사 가운데 처음으로 진출했으며 2002년에 베트남 국영 재보험사와 손을 잡고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지분율을 초기 50%에서 75%까지 끌어올렸으며 보험사 전문 신용평가기관 AM베스트사로부터 4년 연속 'A-' 등급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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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7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8% 증가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베트남 손해보험사인 페트롤리멕스보험(PJICO) 지분 20%를 인수하기도 했다. PJICO는 베트남 국영기업인 베트남 석유공사가 설립한 손보사이며 베트남 30개 손보사 중 5위 수준이다.

 

DB손보도 2015년에 베트남 손보사 PTI의 지분 37.32%를 인수해 1대 주주에 올랐다.

 

한화생명의 경우 2016년 베트남시장 진출 7년 만에 흑자전환을 이뤘다. 올해 3분기에도 80억 원의 순익을 올렸다.

 

미래에셋생명의 경우 지난해 베트남 10위 생명보험사인 프레보아베트남생명 지분 50%를 인수했다. 은행 12곳과 연계한 방카슈랑스 영업에 집중하고 있어 베트남 경제성장에 따라 발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받았다.

 

보험사들이 국내 보험시장 포화로 잠재력이 큰 베트남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베트남의 올해 3분기까지 베트남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88%에 달하고 있다. 

 

특히 같은 기간 생명보험 신계약보험료는 전년 동기대비 약 2천440억 원 증가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베트남의 경우 낮은 보험밀도와 보험침투율로 시장 잠재력이 우수하다"며 "최근 소득 및 생활 수준이 올라가고 보험에 대한 인식이 개선돼 보험시장은 급속하게 커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호치민 라이프프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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