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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특파원] 제. 둘군(Z. Dulguun) 군 식구들의 2016년 몽골 차간사르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 애(愛)제자 제. 둘군(Z. Dulguun) 군 공식 초대로 식구들의 환대 속에 몽골의 2016년 차간사르 분위기 한껏 만끽해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icon_mail.gif 기사입력 2016/02/11 [23:05]
 
 
【UB(Mongolia)=Break News GW】
한민족의 명절 설날에 해당하는 몽골의 차간사르는 몽골 현지에서는 지난 2월 9일 화요일이었다.

참고로, 몽골은 건국 810주년, 몽골독립혁명 95주년을 맞은 2016년 올해 원숭이의 해 병신년(丙申年)을 맞아, 몽골제국 천문학과 점성술에 정통한 불교 승려에 의해, 올해 2016년엔 한민족 설날 다음날인 2월 9일 화요일로 결정되었던, (우리나라의 설날에 해당하는) 명절을 쇠기 위해, 지난 2월 8일 월요일부터 2월 11일 목요일까지, 공식 연휴에 들어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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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Цахиагийн Элбэгдорж=Tsakhiagiin Elbegdorj) 몽골 대통령이 올해 몽골의 차간사르(Цагаан сар =Tsagaan Sar) 명절인 2월 9일 화요일 아침 몽골 전통 의상인 ‘델 (Deel=Дээл)’을 입고 칭기즈칸 동상을 참배했다. (사진=몽골 대통령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Цахиагийн Элбэгдорж=Tsakhiagiin Elbegdorj) 몽골 대통령은 올해 몽골의 차간사르(Цагаан сар =Tsagaan Sar) 명절 당일인 2월 9일 화요일 아침 몽골 전통 의상인 ‘델 (Deel=Дээл)’을 입고 칭기즈칸 동상을 참배한 뒤, "서로 조화를 이뤄, 조국의 발전을 위해 같이 노력합시다!(Тал талаасаа эвлэж, улс орноо хөгжүүлэхийн төлөө хамтран зүтгэцгээе!=Let us be harmonious, and let us make effort together for the development of our motherland!)" 라는 내용의 대(對)국민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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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Цахиагийн Элбэгдорж=Tsakhiagiin Elbegdorj) 몽골 대통령이 올해 몽골의 차간사르(Цагаан сар =Tsagaan Sar) 명절인 2월 9일 화요일 아침 몽골 전통 의상인 ‘델 (Deel=Дээл)’을 입고 칭기즈칸 동상을 참배한 뒤, 대(對)국민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다. (사진=몽골 대통령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차간이란 낱말의 뜻은 '희다, 하얗다'이고, 사르는 '밤에 하늘에 뜨는 달(月)' 또는 '한 해를 열 둘로 나눈 것 가운데 하나의 기간인 달(Month)'을 뜻하므로, 굳이 우리말로 번역한다면 하얀 달이나 백월(白月), 영어로는 White Month 쯤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몽골 사람들에게 흰색은 결백, 경의, 순결, 신성함, 장수, 평화, 행운, 희망 등을 상징한다. 아울러, 몽골은 우리와 같이 음양오행과 십이지를 사용한다.

유목 문화를 바탕으로 하는 몽골 사람들은 우리나라의 설날에 해당하는 몽골의 명절 차간사르(올해 2016년엔 2월 9일 화요일) 아침에, 양고기 요리와 일명 보즈(Бууз=Buuz)라 불리는 만두 요리, 신선한 말젖을 발효시킨 일명 아이라그(Айраг =Airag)라고 불리는 마유주(馬乳酒)를 마시며 몽골의 음력 새해 분위기를 마음껏 즐겼다.

아울러, 서로 두 팔을 감싸면서 아마르 바이노?(Амар байна уу?=Amar baina uu?, 우리말로는 평안하십니까?라는 의미이다.)라는 인사를 서로 서로 나누며 식구들, 친지들의 건강과 희망찬 앞날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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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Цахиагийн Элбэгдорж=Tsakhiagiin Elbegdorj) 몽골 대통령(가운데)이 올해 몽골의 차간사르(Цагаан сар =Tsagaan Sar) 명절인 2월 9일 화요일 아침, 데. 사인빌레그트(D. Sainbilegt) 총리(오른쪽) 및 제. 엥흐볼드(Z. Enkhbold=З.Энхболд) 몽골 국회의장(왼쪽)과 마두금 연주를 듣고 있다. (사진=몽골 대통령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한편, 본 기자는, 2016년 올해 원숭이 해 병신년 몽골의 음력 설날 차간사르(Цагаан сар =Tsagaan Sar) 명절 연휴 마지막 날인 2월 11일 목요일 오후, 몽골인문대학교(UHM) 한국학과 3학년 애(愛)제자 제. 둘군(Z. Dulguun) 군의 전격적인 공식 초대로, 울란바토르 칭기즈칸 국제 공항 근처의 비오콤비나트 호로(Biokombinat khoroo)를 방문, 식구들의 환대 속에 몽골의 2016년 차간사르 분위기를 한껏 만끽했다.

본 기자가, 애(愛)제자 제. 둘군(Z. Dulguun) 군 식구들과 찾아간 비오콤비나트 호로(Biokombinat khoroo)에는 둘군 군의 (인척 관계가 좀 복잡하긴 하지만) 첫째 형 부인의 장모와, 그 장모의 어머니가 거주하고 있었다. 요컨대, 둘군 군의 부모가 아들들을 데리고 사돈 댁을 방문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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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愛)제자 제. 둘군(Z. Dulguun) 군 식구들의 2016년 차간사르 연휴 풍경. 애(愛)제자 제. 둘군(Z. Dulguun) 군의 사돈 할머니가 손님 맞이에 나섰다. 옷에 주렁주렁 달린 훈장들이 이채롭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몽골 체류 기간 중, 해마다 치러지는 몽골 차간사르에 본 기자가 몽골 가정에 초대된 적이 있긴 했으나, 본 기자가, 이렇게 인척 관계가 이렇게 복잡하게 얽힌 상황으로, 공식 초대되기는 애(愛)제자 제. 둘군(Z. Dulguun) 군의 초대가 사상 최초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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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愛)제자 제. 둘군(Z. Dulguun) 군 식구들의 2016년 차간사르 연휴 풍경. 애(愛)제자 제. 둘군(Z. Dulguun) 군이 사돈 할머니에게 새해 인사를 올리고 있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언젠가, 강의 중에 "그 누가 됐든 외국 생활을 할 때 가장 외로울 때는, 첫째, 아플 때, 둘째, 생활비 떨어졌을 때, 셋째, 체재 중인 그 나라가 명절로 흥청거릴 때"임을 전제하고, "아프면 약을 사 먹으면 되고, 생활비는 꿔서라도 해결될 수 있기에 훗날에라도 추억으로 되새길 순 있으나, 명절에 혼자 지내는 일은 그저 뼛속 깊이 외로울 뿐 지나가버리면 아무런 감동이나 추억이 남지 않는다. 그러므로, 너희들은 몽골 주재 외국인들에게는 이런 외로움이 있다는 것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라는 발언을 애(愛)제자들에게 한 적이 있었다.

굳이 물어 보지는 않았으나, 심성이 착한 애(愛)제자 제. 둘군(Z. Dulguun) 군이 그것을 시종일관 가슴에 새겼던 모양이었다. 이렇게 해서 본 기자는 졸지에 애(愛)제자 제. 둘군(Z. Dulguun) 군 식구들의 차간사르 잔치 자리에 같이 참여하게 되었다.

참고로, 애(愛)제자 제. 둘군(Z. Dulguun) 군은, 4남 1녀 중, 밑으로 여동생을 하나 둔, 네째 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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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愛)제자 제. 둘군(Z. Dulguun) 군 식구들의 2016년 차간사르 연휴 풍경. 애(愛)제자 제. 둘군(Z. Dulguun) 군이 자신의 부모와 자리를 같이 했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아울러, 한국에서 근로자로 일하다, 몽골로 복귀하여, 몽골인문대학교(UHM)에서 한국학을 전공하고 있는, 아직 미혼으로서, 총명하며 전도양양한 27세(1989년 생이니, 한국 나이로는 28세) 만학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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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愛)제자 제. 둘군(Z. Dulguun) 군 식구들의 2016년 차간사르 연휴 풍경. 애(愛)제자 제. 둘군(Z. Dulguun) 군은 한국에서 근로자로 일하다, 몽골로 복귀하여, 몽골인문대학교(UHM)에서 한국학을 전공하고 있는, 27세(1989년 생이니, 한국 나이로는 28세) 만학도이기도 하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몽골제국 건국 810주년, 몽골독립혁명 95주년을 맞은 2016년 올해 원숭이 해 병신년 몽골의 차간사르(Цагаан сар =Tsagaan Sar) 명절 연휴 마지막 날인 2016년 2월 11일 목요일 오후, 둘군 군의 첫째 형 부인의 장모의 어머니는, 잔칫상을 차려 놓고 최연장자의 자격으로 사돈 댁(둘군 군 부모 및 아들들)의 방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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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愛)제자 제. 둘군(Z. Dulguun) 군 식구들의 2016년 차간사르 연휴 풍경. 몽골 현지에서는, “건배!”라는 용어로, “툴루(Төлөө=Tuluu=위하여)!”라는 말이 일반적으로 쓰인다! “토그토요(=Тогтооё=Togtooyo)!”라는 말도 있긴 하나, 이럴 경우에는 잔을 완전히 비워야 한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애(愛)제자 제. 둘군(Z. Dulguun) 군 부모의 사돈 댁 차간사르 잔치 자리에 옵서버 자격으로 참여한 본 기자는 바이블에 나오는 문장 '내가 오찬을 준비하되 나의 소와 살진 짐승을 잡고 모든 것을 갖추었으니 혼인 잔치에 오소서'라는 문장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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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愛)제자 제. 둘군(Z. Dulguun) 군 식구들의 2016년 차간사르 연휴 풍경. 차간 사르 잔칫상에 절대로 빠져서는 아니 되는 통양고기인 오츠(Uuts=Ууц)가 잔칫상에 놓였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둘군(Z. Dulguun) 군 부모의 사돈 댁 식구들은 본 기자에게 상석을 권했으나, 본 기자는 끝끝내 사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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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愛)제자 제. 둘군(Z. Dulguun) 군 식구들의 2016년 차간사르 연휴 풍경. 잔칫상에 흰사탕처럼 보이는 것은, 건조된 몽골의 우유 과자 '아롤(흰색, Aruul)'이다. 초원에서 의지할 식량이라고는 가축 뿐인 몽골인들의 주식이 고기라고 알려져 있으나, 엄밀하게 보면 몽골 사람들의 주식은 유제품이며, 고기는 부족한 유제품을 보충하는 수준이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왜냐. 본 기자는, 바이블에 언급된, '긴 옷을 입고 다니는 것을 원하며 시장에서 문안 받는 것과 회당의 높은 자리와 잔치의 윗자리를 좋아하는' (참으로 구역질이 나는) 그런 부류가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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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愛)제자 제. 둘군(Z. Dulguun) 군 식구들의 2016년 차간사르 연휴 풍경.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가 잔칫상을 차려 놓고 최연장자 할머니와 보드카 건배에 나섰다. 이 할머니는 올해로 80세(1926년 생이므로, 한국 나이로 81세)이다. 흐르는 세월이 그저 덧없기만 하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차라리, '잔치를 베풀거든 차라리 가난한 자들과 몸 불편한 자들과 저는 자들과 맹인들을 청하라'는 바이블 문장 속에 언급된 부류들 중의 한 사람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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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愛)제자 제. 둘군(Z. Dulguun) 군 식구들의 2016년 차간사르 연휴 풍경. 잔칫상에 드디어 보즈(Buuz=Бууз)가 등장했다. 우리나라 만두처럼 보이나 안에 들어 있는 내용물은 양고기이며, 뜨거운 고깃국물이 배어 있어 자칫 잘못하면 입천장을 데일 수 있다. 차간사르를 앞두고 각 가정에서는, 손님 접대용으로, 여성들이 나서서 몇 천 개씩 만드는 게 보통이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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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愛)제자 제. 둘군(Z. Dulguun) 군 식구들의 2016년 차간사르 연휴 풍경.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가 보즈(Buuz=Бууз) 시식에 나섰다. 강 교수가 착용한 복장은, 지난 1992년에 손수 구입한, 몽골 전통 의상인 델(Deel=Дээл)이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우리나라의 설날에 해당하는 차간사르라는 이 몽골의 명절은 주로 우리나라의 음력 설날이나 중국의 춘제(春节)와 같은 날이기도 하나, 문화적으로는 티베트(Тvвд=Tibet)의 음력 설날인 로사르(Losar)와 더욱 밀접한 관련이 있다.

천문학과 점성술에 정통한 몽골 학자들과, 티베트 불교 색채를 갖고 있는 몽골 전통으로 법력이 높은 몽골의 불교 승려들이, 해마다 1년 전에 이 차간사르 날짜를 결정하곤 하는데, 지난해 2015년에는 한민족의 설날과 같은 날이었으나, 올해 2016년에는 2월 9일 화요일로 정해져, 2월 8일 월요일이 설날이었던 우리나라와는 하루의 시간 차이가 나게 됐다.

1921년 혁명 이후 한때 정치적인 이유로 이 차간사르는 협동의 날로 이름이 바뀌기도 했었으나 1989년부터 국가 공휴일로 다시 자리를 잡았다. 차간사르를 하루 앞둔 날에는 식구들이 모두 집에 모여 도란도란 얘기를 나눈다.

몽골 사람들은 아무리 식구들과 멀리 떨어져 산다 해도 차간사르에는 꼭 식구들을 찾아가는데, 울란바토르에 사는 사람이 시골에 있는 식구들을 찾아가려면 차를 타고 수백 킬로미터를 여행하는 수고를 겪어야 한다.

또 수시로 가축을 끌고 게르(Ger=몽골의 전통 가옥)를 옮기는 식구들을 찾느라 길에서 엄청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참으로 힘들고도 감격스러운 혈육의 상봉이다. 인구가 300만 명밖에 되지 않아 전 국토가 귀성 후유증과는 무관하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라면 위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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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愛)제자 제. 둘군(Z. Dulguun) 군 식구들의 2016년 차간사르 연휴 풍경. 집 한 켠에서는 소들이 마른 풀 시식에 한창이었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이 차간사르는 몽골 사람들에게는 경제적으로 상당히 부담이 되는 명절이다. 차간사르를 잘 치러야 한 해 동안 넉넉하고 풍요롭게 지낼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가난한 집은 돈을 빌려서라도 차간사르 준비를 하고, 잘 사는 집은 외국에서 선물을 사 오기도 한다. 차간사르에는 몽골 각 가정 당 보통 300여명의 손님을 치르게 된다.

오는 손님들에게 선물을 주는 몽골의 전통 때문에 차간사르 3개월 전부터 몽골과 중국의 접경 도시인 중국의 얼롄(Erlian=二连)으로 넘어가 선물을 준비하는 몽골 사람들이 많다. 몽골에는 공산품(工産品) 공장이 시원치 않기 때문이다.

결국, 중국 물품이 대폭적으로 몽골로 들어오게 되고, 몽골의 수 많은 돈이 중국의 배를 불려 주는 상황이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다. 몽골 속담으로, '평상 시의 끼니 때에는 조금씩 배부르지만, 차간사르에는 한 번에 배가 부른 법이다'라는 말이 있고, '있는 것을 다 털어서 바닥이 나는 게 차간사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아울러, 우리나라에서는 설날 아침에 어른들이 아랫사람들에게 세뱃돈을 주는 전통이 있으나, 몽골에서는 이와는 정반대로 아랫사람들이 어른들께 차간사르 아침에 새뱃돈을 드리는 전통이 있어, 가뜩이나 어려운 몽골의 경제 상황에서 생활 전선에 나선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된다.

이 차간사르에 몽골 사람들이 서로 주고 받는 선물들은 주로, 먹거나 소비하는 생활 필수품들이다. 몽골 보드카인 아르히(Arhi) 내지는 와인 종류, 초콜릿, 캐시미어, 화장품, 향수, 양말, 수건, 달력, 속옷 또는 겉옷, 휴대전화 카드, 코담배, 깨끗한 1,000투그리크짜리 지폐 등등이다.

이렇게 선물하는 것이 언뜻 보면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될 수도 있겠으나, 몽골 각 가정 별로 평균 300명 이상의 손님들에게 선물을 제공한다고 생각해 보면 비용적인 측면에서 보통 문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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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愛)제자 제. 둘군(Z. Dulguun) 군 식구들의 2016년 차간사르 연휴 풍경. 둘군 군의 (인척 관계가 좀 복잡하긴 하지만) 첫째 형 부인의 장모가,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를 위한 선물 증정에 나섰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게다가 몽골 민족의 최대 명절인 차간사르이다 보니 자신들의 삶의 수준 이상으로 과하게 선물을 준비하는 경우가 있다. 심지어 우리나라 전당포 같은 곳에 가서 돈을 빌려서 친척들과 아는 사람들의 선물을 사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것도 몽골의 문화 중 하나이긴 하지만 분에 넘치게 차간사르 선물을 서로 주고 받으니 차간사르가 지나고 나면 빚에 쫓기는 가정도 있게 된다. 이래저래 차간사르가 몽골 사람들에게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는 명절이긴 한 건 사실이다.

한편, 올해 몽골의 정부 기관들은 2016년 차간사르 연휴를 끝내고 2월 12일 금요일 각 기관 별 차간사르 하례회(賀禮會)를 가진 뒤 본격적으로 일상적인 공식 업무를 재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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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몽골 현지에, 연기를 내뿜는, 공산품(工産品) 공장이 더욱 많이 건설되기를 기원하는 마음 간절하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아무쪼록 올해 2월 9일의 몽골 차간사르를 기점으로 올 2016년 한 해가 몽골의 융성(隆盛)이 이뤄지는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향후 기록 보전을 위해, 몽골의 새해와 차간사르에 쓰이는 인사말을, 새삼스레, 정리해 둔다.

☞몽골의 새해 맞이 및 음력설 차간사르 인사말
※몽골어 원문, 로마자 표기, 몽골어 발음 한글 표기, 낱말 대 낱말 한국어 번역 순이다.
1. Шинэ жилийн баярын мэнд хvргэе.
=Shine jiliin bayariin mend hurgeye.
신질린 바야린 멘드 후르게예.
=새해 맞이 기쁨의 인사를 전달해 드립니다.
2. Амар байна уу?=Amar baina uu?
아마르 바이노?=평안히 계십니까?
3. Сайхан шинэлж байна уу?=Saihan shinelj baina uu?
사이한 시넬지 바이노?=새해 잘 보내고 계십니까?
4. Даага далантай бяруу булчинтай онд мэнд тарган тавтай оров уу?
=Daaga dalantai byaruu bulchintai оnd mend targan tavtai оrоv uu?
다가 달란테이 뱌로 볼친테이 온드 멘드 타르간 타브타이 오로보?
=2년산 망아지는 살이 붙고, 2년산 송아지는 근육이 붙어, 올해 풍요롭고 평안하십니까?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alex1210@epost.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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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ius, Altius, Fortius (Faster, Higher, Stronger)
<편집자주> 국제 회의 동시 통역사인 알렉스 강 기자는 한-몽골 수교 초창기에 몽골에 입국했으며, 현재 몽골인문대학교(UHM) 한국학과 교수로서 몽골 현지 대학 강단에서 한-몽골 관계 증진의 주역이 될 몽골 꿈나무들을 길러내는 한편, KBS 라디오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으로서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지구촌에 몽골 현지 소식을 전하고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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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2/11 [23:05] 최종편집: ⓒ 2018brea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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