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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혹한으로 가축 350,000마리 떼죽음
 
지구촌 자선 단체들, 지진해일이나 또는 갑작스러운 천재지변 아닌, '조드'의 영향을 받은, 수 천 명의 몽골 유목민들 지원 기금 조성에 적극 나섰다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icon_mail.gif   기사입력  2016/03/21 [05:34]
 
 
【UB(Mongolia)=Break News GW】
올해 2016년 3월이 중반을 넘긴 상태임에도, 몽골 현지에 봄이 오기는커녕 몽골 겨울 날씨가 지속돼 좀처럼 겨울 기운이 풀리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월 16일 수요일, 영국 언론 스카이(Sky)사가 몽골 혹한으로 가축 350,000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는 몽골 현지 보도를 내놨다. 이에, 본 기자는, 스카이(Sky)사 보도 기사의 영어, 한국어 원문을 보도 기사로 싣는다. 본 기자의 기억으로는 2009년에서 2010년으로 넘어가던 겨울 이후, 가장 혹심한 추위에다가, 가장 큰 피해 상황인 듯하다. 아아, 징글징글한 겨울이다. 지금 몽골 현지는 그야말로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다.

몽골 혹한으로 가축 350,000마리 떼죽음
지구촌 자선 단체들, 지진해일이나 또는 갑작스러운 천재지변 아닌, '조드'의 영향을 받은, 수 천 명의 몽골 유목민들 지원 기금 조성에 적극 나섰다
Translated in Korean language by Alex E. Kang
2016년 3월 16일 수요일 영국 현지 시각 15:38

지구촌 자선 단체들이, 올해 몽골 현지에서, 혹한으로 수십만 마리의 가축들이 떼죽음을 당했음에도, 이 위기 상태가 지구촌 무관심 속에 그냥 지나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른바 "조드"라 불리는 몽골 현지의 자연 현상으로, 몽골 현지에서 350,000마리 이상의 염소, 양(羊), 소(牛) 무리들이 떼죽음을 당했다. 몽골에서는 폭서로 인한 여름철의 가뭄이 지나가면 그 뒤엔 동절기의 혹한이 이어진다.

 
▲몽골 혹한으로 가축 350,000마리 떼죽음. (사진=Sky News).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폭서와 혹한의 결합으로 이어지는 이러한 몽골 현지의 계절 상황은, 몽골 가축들이, 동절기 동안 주기적으로 영하 섭씨 50도로 급락하는 혹한에서 생존하기 위해, 가축들이 필요로 하는 여분의 영양분을, 좀 더 온화한 계절 동안에, 체내에 비축하기 위해서 충분하게 풀을 뜯어먹을 수가 없다는 상황을 의미하는 것이다.

전체 인구의 3분의 일 인구의 생존이 가축들에게 달려있는 몽골 현지에서, 수많은 몽골 유목민 가족들이, 서서히 진행되는 이런 천재지변으로 인해, 풍요에서 빈곤으로의 급전직하 상태에 있다.

2주(週) 전, 국제 적십자사-적신월사 연맹(IFRC)이, 미화 80만 달러 (영국 화폐 552,000파운드) 이상의 모금 조성을 위한 호소 활동을 개시해, 위기에 처한 25,000명의 몽골 유목민들에게 도움을 주기를 열망했으나, 목표 금액의 반 이하도 안 되는 기금만이 조성됐을 뿐이다.

국제 적십자사-적신월사 연맹(IFRC) 동아시아 연락 사무소 대표인 흘러 그뷔드욘손(Hler Gudjonsson) 씨는,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 나서, 본 천재지변은 지난해 11월에 예견되긴 했으나, 아직 발생하지도 않은 무언가를 위해 미리 기금 조성에 선뜻 나선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흘러 그뷔드욘손(Hler Gudjonsson) 씨는 "이것은 지진해일이 아니요, 지진도 아니요, 더군다나, 갑작스러운 천재지변도 아닙니다. 이것은 장기간에 걸친 현상이자 상황이므로, 따라서 우리에게는 우리가 딱 꼬집어 말할 만한 한계 상황이라는 게 없으며, 오늘 이 사태가 발생했기에, 몽골 현지 유목민들에 대한 많은 지원이 갑작스럽게 필요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수많은 몽골 유목민 가족들이, 모든 것을 잃고, 풍요에서 절대 빈곤으로 급전직하하게 되는 상황을, 목도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대다수의 이런 부류의 몽골 현지 유목민들은, 생활에 기본적인 것들조차 갖추지 못한 채로 살아 가고 있는, 저소득이나, 아니면 아예 아무런 수입이 없는 상태로 살아 가고 있는, 몽골 도시 외곽의 텐트 구역으로 강제 이주를 당하게 된다.

장애인 딸, 병든 남편과 같이 살고 있는, 50세의 바양한드 먀그마르(Bayankhand Myaagmar) 여사는, 추위에 취약한 가장 빈약한 상태의 가축들을 선별해 자신의 가족 텐트에서 자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700마리의 가축들 중 400마리 정도를 잃었다.

 
▲몽골 혹한으로 가축 350,000마리 떼죽음. (사진=Sky News).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현재, 자신의 가족의 향후 생존에 근심이 많은, 바양한드 먀그마르(Bayankhand Myaagmar) 여사는, 이렇게 말했다. "제 남편과 저는 50이 넘었기에, 그 누구도 우리에게 일자리를 주지는 않을 겁니다.”

“우리는 어떤 다른 구직 활동에 나서지는 않을 겁니다만, 우리에게는 아직 연금 수령 혜택이 주어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English language
Extreme Mongolia Weather Kills 350,000 Animals
A 'dzud' is not a tsunami or a sudden disaster but charities are struggling to raise funds to help thousands of herders affected
15:48, UK, Friday 18 March 2016

Hundreds of thousands of animals have died in Mongolia's extreme weather this year but charities say the crisis has gone almost unnoticed by the world.

More than 350,000 goats, sheep and cows have been killed by a natural phenomenon called "dzud" - a hot summer drought followed by a severe winter.

The combination means that animals can't graze enough during the warmer months to build up the reserves they need to survive winter temperatures that regularly plunge to -50C.

For a country where a third of the population rely on livestock to survive, many families are quickly going from affluence to poverty due to the slow-moving disaster.

The International Federation of Red Cross and Red Crescent Societies (IFRC) launched an appeal for more than $800,000 (£552,000) two weeks ago hoping to help 25,000 vulnerable Mongolian herders but less than half of that target has been raised.

IFRC's East Asia communications delegate Hler Gudjonsson told AFP that the disaster was foreseen last November but it was difficult to "raise funds for something that hasn't happened yet".

He added: "It's not a tsunami, it's not an earthquake and it's not a sudden disaster. It's a long-term condition and situation, so we don't have a breaking point where we can say, today this happened, and people suddenly need a lot of assistance.

"We're expecting to see a large number of families who will have lost everything, who will have gone from affluence to utter poverty."

Most of these people would be forced to move to tent districts on the outskirts of Mongolia's urban areas, living without even the basics and with little or no income.

Bayankhand Myagmar, 50, has a disabled daughter and ill husband and has lost about 400 of her 700 animals, despite letting the weakest sleep in the family tent.

She now fears for her family's future, saying : "My husband and I are over 50, so nobody will employ us. We will not find any other jobs, but we are not yet entitled to pensions."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alex1210@epost.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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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ius, Altius, Fortius (Faster, Higher, Stronger)
<편집자주> 국제 회의 동시 통역사인 알렉스 강 기자는 한-몽골 수교 초창기에 몽골에 입국했으며, 현재 몽골인문대학교(UHM) 한국학과 교수로서 몽골 현지 대학 강단에서 한-몽골 관계 증진의 주역이 될 몽골 꿈나무들을 길러내는 한편, KBS 라디오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으로서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지구촌에 몽골 현지 소식을 전하고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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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3/21 [05:34] 최종편집: ⓒ 2018brea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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