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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손해보험이 베트남 사업확대 방안의 일환으로 현지 보험사의 지분 인수를 추진한다. 이에 베트남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진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KB금융지주의 '신남방정책'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보는 베트남 현지 보험사의 소수지분을 인수하는 방향으로 재무적, 전략적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베트남 보험사 지분 인수시 필요한 법률자문이 가능하고, 현지에 업무 협력 조직과 수행 인력을 보유한 자문사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은 KB금융이 힘을 쏟고 있는 유망 국가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취임 이후 캄보디아, 미얀마와 함께 베트남을 동남아 거점지역으로 육성한다는 해외진출 전략을 세우고 여러 차례 베트남을 방문해 정부 관계자들과 회동을 가졌다. 특히 이달 초엔 브엉 딘 베트남 경제부총리 등과 만나 KB증권 현지법인 KBSV 증자 등에 1억1000만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KB금융은 아울러 국민은행의 하노이 사무소의 지점 전환도 추진 중이다. 베트남 중앙은행이 지점 개설 승인 의사를 전달한 만큼 연내 하노이 지점 개점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KB손보의 경우 베트남 호치민, 하노이에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베트남 현지 합작보험사인 UIC와 파트너십을 맺고 영업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현지 보험사에 대한 지분 인수까지 이뤄질 경우 KB금융 계열사간 시너지로 베트남 시장 확대에 탄력을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주차원의 투자와 함께 '리틀 차이나'를 벗어나 '포스트 차이나'로 떠오르고 있는 베트남은 보험사에서도 이목을 집중하고 있는 시장이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베트남은 인구규모가 1억명에 달하고 15~64세 인구 비중(2015년 기준 70.2%)이 증가추세에 놓여 있어 보험시장의 성장잠재력이 매우 높다. 2007년 WTO 가입으로 외국계 보험사의 보험시장 진입이 자유화됐고 최근에는 국제적 정합성을 충족시키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규제 불확실성도 제거된 상황이다.

조용운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베트남의 경우 생명보험사 1곳, 손해보험사 6곳의 국영기업이 존재하고, 베트남 정부에서는 현재 손보사의 추가 민영화 의지가 강하다"며 "다만 국내 보험사가 이같은 합자회사의 방식으로 진출할 경우 소유 우위, 내부화 우위 확보에 제한적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호치민 라이프플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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