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만6천km중 57% 소화

9월말 북녘땅 신의주 닿을 듯

두달간 2~3천m 고지대 달려야

 

 

Newsroh=노창현기자 newsro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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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중국이다. 북녘 땅도 머지 않았다’

 

유라시아대륙횡단 마라톤에 도전한 강명구(61) 마라토너작가가 마침내 대장정의 최대 고비인 중국 대륙에 들어섰다.

 

지난해 9월 1일 네덜란드 헤이그를 출발한 강명구 작가는 약 9개월간 15개 나라를 거쳐 지난 22일 카자흐스탄 국경을 넘어 중국 신장 자치구에 무사히 들어왔다. 24일엔 통산 누적거리 9천 km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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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초로 유라시아 대륙을 마라톤으로 횡단하고 있는 강 작가는 향후 4개월간 중국 대륙을 가로질러 9월말 중국과 북한의 접경지역 단둥(丹東)에 도착, 대망의 북녘 땅을 바라보게 된다.

 

유라시아 횡단마라톤이 한반도평화통일을 기원하는 것이기에 한반도를 제외한 사실상 마지막 나라 중국땅에 들어온 감회(感懷)는 남다르다. 까다로운 국경검문을 마치고 입경한 강명구 작가는 26일 “중국 땅에 첫발을 디뎌놓으니 마치 한국 앞마당에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앞으로 갈 길은 멀지만 중국 대륙만 지나면 한반도에 닿으니 마음은 벌써 다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나라수로는 90%를 소화했지만 아직 남은 거리는 총연장 1만6천km의 43%인 7천km다. 특히 중국대륙의 초입 2천km 구간은 해발 2천~3천m의 고지대를 달려야 하고 불안정한 정세로 인한 통제지역이 많아 한시도 마음을 놓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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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중국에선 그간 강 작가를 후미(後尾)에서 보호하던 차량과 운전기사가 자국법에 따라 운용할 수 없는 문제까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지난 한달여간 보호차량을 운전하며 음식조달, 숙소예약 등 도움을 아끼지 않은 재미동포한의사 마가렛 김 씨도 지난 24일 임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강 작가를 지원하는 한국의 평마사(평화마라톤을 사랑하는 사람들) 등 후원 단체는 현지 차량과 운전기사, 통역가이드 등을 섭외해 최대의 안전을 도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원불교의 강덕원 교무가 한달간 동반주(同伴走)를 자청하며 합류해 힘을 실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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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마사의 김창준 사무처장은 “강작가가 앞으로 달릴 지역의 해발고도가 높아지고 있다. 날씨가 5월말인데 눈이 내린다는 소식이다. 특히 앞으로 20일간은 연속 오르막길인데 에베레스트와 백두산을 합친 거리만큼 올라가야 한다”며 이 구간이 최대 고비가 될 것임을 알렸다.

 

사실 강 작가는 그동안 매일 마라톤 풀코스를 달리면서 누적된 극한의 피로와 외부 환경의 요인으로 초인적인 투혼(鬪魂)으로 극복해 오고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대처하는 여유로운 자세도 큰 힘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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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동안 중앙아시아 음식에 적응하지 못해 힘들었는데 중국에 오니 처음 들어온 식당 음식부터 입맛이 맞아 천국에 온 것 같다. 일단 배가 부르자 비로소 바깥 풍경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고 미소지었다.

 

이러한 강명구씨를 격려하기 위해 평마사에서는 6월 10일부터 15일까지 현지에서 ‘유라시아 평화여행단’을 구성해 현지를 방문할 계획이다. 평화여행단은 11일 우루무치에서 강명구 환영행사를 갖고 이튿날엔 강명구 작가와 동반주를 하고 신장위구르자치구 박물관 등을 탐방(探訪)하고 돌아온다.

 

강 작가의 여정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오는 9월 30일 북녘 땅 신의주의 압록강(鴨綠江) 너머에 있는 단둥시에 도착하게 된다. 북녘 땅을 달릴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상상을 현실로 만들고 있는 그는 반드시 이뤄지리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국경 앞에 서서 ‘우리 민족의 산하 북녘을 달리고 싶어 1년 넘게 1만5500km를 달려 왔습니다. 그러니 문좀 열어주세요!’ 하고 소리치면 안들어주겠습니까. LA서 뉴욕까지 ‘나홀로 미대륙횡단마라톤’을 할 때 백악관앞에 도착한 날이 2015년 5월 26일입니다. 3년이 지난 오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번개처럼 2차정상회담을 한 것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이렇게 지구 한바퀴 돌면서 남북통일을 염원(念願)하고 있으니 하늘도 감복하고 땅도 감복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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