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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기재 편찬위원장(사진 오른쪽)과 한승희 부위원장

 

(위클리 홍콩 이유성 기자) 현재 홍콩에서 거주하고 있는 한인들은 대략 18,000~20,000 정도이다. 장기거주한인, 주재원, 그리고 직장인(워킹홀리데이 포함), 유학생들로 구성되어 있다. 올해 2019년은 홍콩한인회 설립과 주홍콩총영사관 개설 7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홍콩한인회는 70년사 기념책자를 위한 발간작업 중에 있다. 지난 8일(월), 셩완에 위치한 홍콩한인회에서 기념책자의 컨텐츠와 방향에 대하여 배기재 편찬위원장과 한승희 부위원장으로부터 알아보았다.

 

Q. 홍콩한인 70년 기념책자 발간의 목적이 무엇인가요?

: 1945년 8월 15일 해방을 맞이하여 중국에 거주하던 약 40세대의 한국인들이 고국으로 귀국하기 위해 홍콩으로 건너왔다가 홍콩에 정착한 것이 한인사회 형성의 시초입니다. 이분들의 각고의 노력으로 1949년 3월 1일 첫 창립정기총회를 개최이래, 올해 홍콩한인회가 70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더욱이 올해는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기도 합니다. 70년사를 뒤돌아보고 앞으로 100주년을 향해 달려가는 한인회의 활동을 정리하고 기념하기 위해서입니다.

 

Q. 편찬위원의 구성은 어떻게 되는지요?

: 편찬위원장 배기재(현 제 50대 한인회 교민담당 부회장), 송세용 홍콩한인회 전무이사, 편찬부위원장 한승희 / 이훈주, 박미진 총 5명입니다.

 

Q. 기념책자에는 어떠한 내용과 방향으로 발간될 예정인지요?

: 한인 70년사를 처음 기획하면서 첫 번째 목표가 사실에만 초점을 맞추어서 조금은 경직된 내용으로 책꽂이에 꽂아만 두는 ‘역사 서적이 되어선 안된다’는 생각입니다. 우리의 70년 삶을 조금은 재미있고 많은 한인들이 동참하는 ‘나의 이야기’, 그리고 내 이웃들의 소소한 삶의 이야기들을 넣어서 젊은 층에게도 관심을 갖게 하고 흥미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역사책을 만들고 싶습니다. 책자에는 홍콩한인의 역사를 기록하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홍콩과 주변의 대표할 만한 사건들을 언급하여 그 시대적 이해를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50년사 책자도 한인회에서 발간되었는데, 이와 비교해서 특별한 내용이 무엇인가요?

: 제 7장을 새로 추가했습니다. ‘21세기의 새로운 도전(1999년~2019년), 즉 1997년 홍콩 중국으로 반환된 이후의 홍콩사회의 변화와 한인사회’라는 큰 주제가 추가되었습니다. 소주제 15개로 구성되어 있는데 6가지의 주제들, 홍콩한인의 삶, 교민 2세들의 이야기, 국제결혼가정의 이야기, 한국유학생들의 이야기 그리고 홍콩워킹홀리데이의 하루 등으로 각 분야별, 주제별로 모았습니다. 글쓰기보다는 설문지가 편한 분께는 설문지로 조사했고, 설문지를 위해 직접인터뷰를 통하여 각각의 삶에 대한 내용들이 모아졌습니다. 가능한 다양한 세대의 글을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Q. 독자투고 모집을 한 것으로 아는데, 이중에서 가장 인상에 남은 글이 있으신지요?

: 3살 나이에 싱가폴에 살다가 홍콩에 오신 분의 글이 있습니다. 태어나긴 한국에 태어났고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살고 있는 자신이 한국사람인지 싱가포르 사람인지 홍콩사람인지 몰라 어렸을 적에는 방황을 했답니다. 즉, 자신의 정체성이 불분명해서 오는 혼란을 이겨내고 홍콩의과대학교 중의학과에서 강의를 하시는 한인이 있습니다. 같은 국민으로서 자랑스럽습니다. 특히, 이분의 글 마무리에 “이번 홍콩한인회에서 70주년 기념책자를 만들면서 한인2세로서 한국인의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오며 기억되는 이야기들을 지면을 통해 다른 2세들과 나눌수 있어 기쁘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이 내용을 보고 책자발간에 따른 보람과 작은 감동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독자투고가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사람들이 글을 보내주셨습니다. 특히, 젊은 층이 많은 것에 놀랍고 반가웠습니다. ‘개인주의 성향이 강할 거란 제 생각이 틀렸다’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젊은 층들이 우리 홍콩한인커뮤니티에 관심을 갖고 더 많은 활동을 기대해봅니다.

 

Q. 배기재 편집위원장님과 한승희 부위원장님뿐만 아니라 다른 편찬위원님들이 각자 하시는 사업이나 일이 있으신데 편찬 작업을 어떻게 하고 계신지요?

: 지난해 2018년 9월 10일, 처음으로 1차 편집위원회를 가진 이래 총 14회 편찬회의를 가졌습니다. 각자의 시간에 맞추기가 가장 어려워 모바일 메신저로 수시로 소통하면서 서로 의견들을 교환하고 수정하고 결정하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Q. 400페이지가 넘는 엄청난 작업인데 본업에 지장이 있으실까 염려되는데 같은 한인의 구성원으로서 어떤 사명감으로 이런 봉사를 하시는지요?

: 누군가는 홍콩한인의 70년 역사를 기록으로 남겨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모국을 떠나 홍콩에 살고 있는 한인커뮤니티들이 하나로 묶는 작업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옛날자료를 찾고 모으는 것이 힘들지만, 차근차근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Q. 편찬위원회뿐만 아니라 어느 분들의 도움을 받고 계신지요?

: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고 계시는 제 50대 홍콩한인회 김운영 회장님께서는 바쁘신 중에도 매번 편집위원회의에 참석하시고 계십니다. 그외 현 50대 집행부와 사무실 직원 그리고 매번 회의에 참석하시는 송세용 전무이사님, 특히 한승희 부위원장님, 박미진, 이훈주 편집위원님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또 초기에 50년사의 경험담과 조언을 주신 이성진 고문님과 모든 고문님,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최영우 고문님, 지난 한마음 장터 행사를 통해 보탬을 주신 각 단체와 개인분들의 후원에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발간 마무리를 위해 저희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책자발간을 위한 후원을 원하시는 분이나 발간책자 광고를 원하시는 분은 어떻게 연락하면 되는지요?

: 홍콩한인회 배기재 편찬위원장 또는 집행부로 연락주시면 됩니다. 많은 관심과 호응 부탁드리며 전화번호(한인회) : 852 2542 0856로 연락주시면 됩니다.

 

컬러로 제작되는 기념책자는 총 400페이지 이상의 분량으로 지난 70년간 있었던 한인 행사 내용 및 사진, 한인커뮤니티의 각 분야별 발전사, 독자투고 그리고 1999년부터 2019년까지의 소식등 다양한 정보들이 수록될 예정이다. 기념책자 배부는 10월말 예정으로 총 1,500부가 발간 될 예정이다. 홍콩한인들의 역사책이 어떻게 탄생될지 기대해보며 편찬위원회의 노고에 감사한 마음으로 한인회를 나왔다.

 

이유성 기자 weeklyh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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