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장훈도시간철도선(길도훈구간) 개통식이 오전 10시 훈춘역에서 성대히 거행되였다. 잇달아 오전 11시 35분, 훈춘역에서 렬차시승행사와 더불어 첫 발차식이 있었다.


“이제 고속렬차 타보고나면 보통렬차는 시시해서 타지 않을겁니다.”


훈춘에서 장춘으로 향발하는 C1012 고속렬차에 오른 승객들속에서 누군가가 하는 말이 귀전에 닿았다.


설마 하고 미심쩍어하는 순간, 렬차는 금시 시속 190킬로메터로 내달렸다. 렬차안의 60여명 매체기자들과 200여명의 승객들은 저도 모르게 감탄을 련발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차창으로 아담한 시골 가옥, 푸른 전야, 우중충한 산들이 언듯언듯 스쳐가는가싶은데 8개 바곤으로 련결된 고속렬차는 그처럼 평온하게 거침없이 앞으로 내달렸다. 23분가량 지났을가 렬차는 황홀경에 도취된 승객들이 마음을 추스르기도전에 도문북역에 도착했고 도문역에서 잠간 멈춰 탑승객을 싣고서 15분만에 연길서역에 들어섰다.


“훈춘에서 올랐어요. 돈화에서 내려 륙정산을 구경하고 저녁에 다시 훈춘으로 돌아가요…” 훈춘역에서 탑승한 훈춘시의 최년소 승객 남가경(6살)어린이는 처음으로 렬차 그것도 고속렬차에 앉아 려행길에 오르게 되여서 모든것이 새롭기만 하단다.


첫 발차의 행운티켓을 잡은 서준(27살)은 “고향이 광동성입니다. 그동안 쭉 장춘과 광주 사이를 오가기만 하다가 이번에 휴가를 맡고 처음 연변을 찾았지요. 장백산도 구경하고 조선족특색의 랭면, 비빔밥이랑 맛보아 너무 기분이 좋았는데 금상첨화라고 할가 이렇게 고속철도가 정식으로 개통하는 날에 그것도 첫 렬차를 타는 행운이 차례지여 돌아가는 기분이 남다릅니다”라고 말했다.


려객들이 렬차에서 파는 알뜰한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하고나니 장춘역에 도착하였다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훈춘에서 출발한 렬차는 수려한 산천과 풍요로운 전야, 오붓한 마을들을 지나 정확히 3시간 5분만에 장춘역에 도착한것이다.


3시간 동안의 고속렬차체험은 그동안 연길에서 장춘까지 자가용으로 4시간, 고속뻐스로 6시간, 기존의 기차로 9시간 정도 달려야 했던 수고를 새삼스럽게 떠오르게 했고 급기야 마음의 여유가 부풀게 했다.


고속철시대를 맞은 연변사람들에게 있어서 정녕 “장춘은 이제부터 가까운 도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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