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png

▲Shek O에 있는 Big Wave Bay 해변이 폭우로 인하여 둑이 무너지고 잔해물들이 흘러와 흩어져 있다. 피해복구를 위하여 해변은 임시 폐쇄되었다. (사진=scmp)

 

 

유명 관광 명소인 쉑오(Shek O)의 빅 웨이브 베이 비치가 지난 4일(화) 폭우로 인한 홍수 피해로 폐쇄되었다. 그러나 홍수 피해 복구를 어느 기관에서 담당해야 하는지 파악이 되지 않아 근본적인 해결 및 완전 복구가 늦어지고 있다.

 

지난 4일(화), 황색 폭우경보주의가 1시간동안 내려지면서 쉑오 지역의 강물이 불러나면서 빅 웨이브 베이(Big Wave Bay) 해변가의 모래 둑을 무너트리면서 해변을 반으로 갈라버리는 현상이 벌어졌다. 불어난 강물이 해변가를 가로질러 바다로 강물이 흘렀던 그 흔적만이 생생하게 남아있다.

이 지역 주민, 라우(남, 55세)는 “할아버지 때부터 이 동네에서 살았는데 이러한 피해는 처음 목격한다”고 말했다.

 

해변 정비는 이미 시작되었지만 섹오 비치와 빅 웨이브 해변을 관리하는 레저 및 서비스 부서는 “이번 홍수 피해의 근원인 해당 강을 레저 및 서비스부에서 관활하지 않기 때문에 문제 해결하기 어렵다. 그러나 우리 소관인 해변 운영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었으며 현재 긴급하게 사태 진단 및 해결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관련 기관에 연락을 취한 상태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어떤 기관에 연락을 취했는지 밝히지 않았으며 현재 강과 제방 관리를 어떤 기관에서 관활하고 책임을 지느냐에 대한 질문이 제기되고 있다.

 

작년 태풍 망쿳이 홍콩을 강타했을 때도 해변가의 방호벽 역할을 하는 모래 둑을 무너트리고 나무들을 쓰러트리는 극심한 피해를 입었다. 이후 모래 둑 일부가 복구되었고 나무도 새롭게 다시 심은 후 커다란 모래주머니를 쌓아 보강을 했다. 그러나 지난 화요일 폭우로 다시 모래 둑이 무너져 내린 것이다.

포스트지가 환경보호부, 해양 및 농업부, 수산 및 보존부에 문의했을 때, 이들은 모두 빅 웨이브 해변의 홍수 피해 복구 문제를 이관 받지 않아 자신들의 소관이 아니라고 전했다.

 

라우씨는 지역 주민들이 정부에게 엉망이 된 강줄기를 재정비하고 지난 태풍 망쿳 피해로 무너진 모래 둑을 다시 보강할 것을 요구했지만 복구 작업 진전이 더디다며 불만을 표했다. 그는 “각 부서들이 자신들의 소관이 아니라서 못한다고 떠밀기만 할 뿐이다”고 말했다.

 

배수로 서비스부의 대변인은 “자연적으로 생겨난 강 및 수로는 우리 부서의 소관이 아니지만 인접 마을의 홍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이례적으로 이번 한 번만 강줄기 정비 작업을 수행하기로 마을 주민들과 합의했다”고 말하며 정비 작업은 6월 말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챈 리 푸이잉(Chan Lee Pui-ying) 스탠리(Stanley) 및 섹오 지역 의원은 도시 계획과 관료주의적 업무 처리 문제로 더 큰 혼란을 빚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지역은 지형적으로 저지대 특성을 가져 침수 피해가 잦은데 지난 망쿳 타격 이후 조금만 비가 많이 내리면 더 쉽게 범란하게 되었다. 이 문제를 긴급 사항을 간주해 최우선으로 처리하지 않으며 폭우가 2,3시간만 내리게 되면 마을 전체가 사라지는 불상사가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1. 6.png (File Size:1.17MB/Download:17)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373 홍콩 홍콩 전통 차 file 위클리홍콩 19.06.11.
372 홍콩 세금 감면과 노후 저축,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다... 새로운 연금 보험 제도 소비자에게 큰 인기 얻어 file 위클리홍콩 19.06.11.
371 홍콩 단오절 맞아 곳곳에서 용선 경기…즐거움과 열기로 가득 차 file 위클리홍콩 19.06.11.
370 홍콩 HK택시, 고급 택시 운행 입찰 계획 있어… HK$ 1억 투자 의향 file 위클리홍콩 19.06.11.
369 홍콩 홍콩, 세계 IPO 시장에서 뉴욕와 나스닥에 밀려 3위 차지 file 위클리홍콩 19.06.11.
» 홍콩 홍수 피해로 빅 웨이브 베이 해변 임시 폐쇄, 자연 강 관활 부서 없어 피해 복구 더뎌져 file 위클리홍콩 19.06.11.
367 홍콩 미중 무역전쟁에 폐지 가격 하락… 저소득층 생계 위협, 12월 대비 쓰레기 수출 가격 45% 하락해 file 위클리홍콩 19.06.11.
366 홍콩 1월 ~ 5월 부동산 거래규모, 22년래 최고 수준.. 그러나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로 하반기에는 둔화 전망 file 위클리홍콩 19.06.11.
365 홍콩 주택 담보 대출 월 소득 70% 차지… 감당 안 되는 부동산 가격, 부동산 붐이던 1997년 수준 넘어서 file 위클리홍콩 19.06.11.
364 홍콩 의료 사보험 가입자 10명 중 4명, 여전히 공립 병원 선호, 의료 사보험에 대한 신뢰 부족 시사… 개선 촉구 file 위클리홍콩 19.06.04.
363 홍콩 공공 아파트에도 베란다, 다용도실 생겨…변모하는 공공 아파트 도시 소음 차단을 위한 정부의 해결방안 file 위클리홍콩 19.06.04.
362 홍콩 골드 사기 피해 중국인 신고자, 조직 폭력배 13명에게 폭행 당해 피해자 3년 간 약 USD 2억 상당 피해 주장 file 위클리홍콩 19.06.04.
361 홍콩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홍콩 소매 판매 및 관광객 수 감소 국경 간 이동 쉬워져 숙박비가 싼 인근 도시에 머물러… file 위클리홍콩 19.06.04.
360 홍콩 하버프론트 산책로와 함께 친환경 보행자 육교 프로젝트 승인돼 갤러리·전망대 등 문화 공간 있는 인도교 조성 예정 file 위클리홍콩 19.06.04.
359 홍콩 IMD, 홍콩, 세계에서 가장 국가경쟁력 있는 국가 2위 유지 file 위클리홍콩 19.06.04.
358 홍콩 유치원 교사 주당 70시간 근무, 인력 부족 문제 직면 우려 행정 업무 증가로 2년 전보다 20시간 늘어나 file 위클리홍콩 19.06.04.
357 홍콩 정부, 스마트업과 협력해 첨단 기술 공공 서비스 향상, 스마트 랩 개회식에서 로봇 택배, 나무 움직임 센서 등 선보여… file 위클리홍콩 19.06.04.
356 홍콩 웨스턴 하버 터널 6월부터 통행료 인상…최대 8% 1997년 개통 이후 18번째 요금 인상 file 위클리홍콩 19.06.04.
355 홍콩 미중 무역전쟁 격화로 부동산 거래량 큰폭 감소 file 위클리홍콩 19.05.28.
354 홍콩 홍콩 부모 5명 중 1명, 가정생활에 어려움 겪어 file 위클리홍콩 19.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