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거주용 부동산 수요·가격 하락

세금 부달 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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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갈등과 코비드19 여파로 홍콩 비거주용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정부가 상업 부동산에 대한 이중 인지세(Double Stamp Duty, DSD) 제도를 폐지했다.

 

11월 25일(수), 캐리 람 행정장관이 연례 정책 보고에서 상업 부동산에 대한 이중 인지세 제도를 폐지한다고 밝혔으며 다음날 26일(목)부터 적용되었다. 캐리 람 장관은 “코비드19 팬데믹 여파로 인한 경제 침체와 불확실성으로, 비주거용 부동산 가격과 수요가 하락했다. 정부는 현 상황을 고려해 비거주용 부동산에 대한 이중 인지세 제도를 즉시 폐지한다”며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부동산을 매각해야 하는 사람들의 세금 걱정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정부는 지속적으로 상업 부동산 가격을 모니터링할 것이며 시장 개발 안정화를 위해 필요에 따라 조치를 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정부는 주거용 부동산 시장의 공급 부족과 여전히 높은 가격이 형성되어있는 만큼 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이중 인지세 폐지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중 인지세 제도는 2013년 2월, 부동산 시장 과열과 가격 급등으로 냉각 조치 일환으로 도입되었다. 2백만 홍콩달러 이상의 비거주용 부동산 매입자와 매각자는 부동산 가치에 따라 기존보다 최고 두 배의 인지세를 지불해야 하며, 2,180만 홍콩달러 이상의 부동산의 경우 최고 8.5%의 인지세를 지불해야 한다.

 

스탠리 푼(Stanley Poon) 센타라인 커머셜(Centaline Commercial) 전무는 이중 인지세 폐지로 상업 부동산 거래량이 단기적으로 20~30%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조셉 창(Joseph Tsang) JLL홍콩 대표는 “1억 홍콩달러 이하의 상업 부동산들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자본 가치가 급격하게 하락한 소매 부동산들이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이다. 부동산 투자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셉 창 대표는 “지난 8월, 최소 담보인정비율(loan-to-value ratio, LTV)를 완화한 이후 3분기 상업 부동산 거래량이 전분기 대비 22%(자본가치 2천만 홍콩달러)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홍콩 중소기업협회 또한 “투자 목적 등으로 상업 부동산을 보유하던 일부 기업들이 부동산을 매각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반면 헨리 람(Henry Lam) 나이트 프랭크(Knight Frank) 전무는 현재 경제 상황 속에서 이중 인지세 폐지는 부동산 가격 안정화에만 도움이 될 뿐 단기간에 가격이 회복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올해 상업 부동산 판매가 작년 4,666건에서 19% 하락했다.

 

9월 현재 공실 상태인 A급 사무실 총 면적이 21년래 최고 수준인 약 780만sqft에 달했으며, CBRE는 올해 A급 사무실 임대료 3분기까지 이미 13.8% 하락했으며 올해 말까지 15~20%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침사추이, 센트럴, 코즈웨이베이, 몽콕 등 핵심 상업 지구 4곳의 3분기 점포 공실률이 전분기 대비 4.8% 포인트 상승한 18.3%로 집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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