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분기 연속 마이너스 경제성장률 ‘끈' 끊어

 

 

3.png

 

코비드19 팬데믹으로 지난해 홍콩은 유례없는 최악의 경제 침체를 겪은 이후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7.8%로 잠정 집계되어 11년래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 3일(월) 정부통계처가 발표한 국내총생산(GDP) 잠정 통계에 따르면, 홍콩이 2019년 3분기부터 시작된 6분기 연속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이 마침내 마침표를 찍은 후 올해 1분기에 ‘V’자 반등을 보였다.

 

3-1.png

 

 

정부 대변인은 “올해 1분기 GDP가 급격한 반등을 보였던 주요 원인은 중국 본토와 미국이 주도한 세계 경제 회복 속에서 홍콩 수출 산업이 큰 성장을 보였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1분기 수출이 30.6% 성장을 기록해 1분기 GDP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수입 또한 전년 동기 대비 23.3% 증가했다.

 

그러나 그는 “경제 회복이 산업 전반에서 고르게 나타나지 않았으며 전체적인 경제 활동이 여전히 팬데믹 이전보다 저조하다. 팬데믹과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소비자와 대면을 하는 특정 산업에 여전히 큰 하방 압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라며 관광 산업을 특정해 침체 타격이 크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경제 회복 요인으로 늘어난 정부 소비 지출을 꼽았다. 정부 소비 지출은 전년 대비 6.7% 증가했으며 전분기 대비 6.1% 증가했다. 그러나 민간 소비는 여전히 저조하다. 1분기 민간 소비는 1.6% 성장에 그쳤다.

 

캐리 리(Carie Li) OCBC 경제학자는 1분기 경제 성과가 자신이 전망했던 3.6%보다 훨씬 높았다고 밝히며 “지난해와 작년 1분기 경제 지수를 비교했을 때, 최신 수치가 아직 코비드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않았음을 증빙한다. 코비드19 백신 접종률이 국경 재개, 관광업 및 소비 지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며, 접종률 상승이 도시 경제 회복에 결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정부가 올해 1회성 지원금으로 810억 홍콩달러 상당을 추가로 지출할 예정이며, 공공 사업에 향후 1천억 홍콩달러를 지출할 예정이다. 이러한 정부 소비 지출이 홍콩 경제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조지 렁(George Leung) 홍콩상공회의소 회장은 수출 성장은 특정 산업에만 도움이 된다고 지적하며 정부에게 지역 경제를 회복하고 중소기업들을 지원하는데 집중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인도에서 보았듯이 코로나바이러스의 새로운 집단감염 확산이 경제에 매우 치명적일 수 있다. 홍콩이 집단 면역 달성에 가까워지기 전까지는 팬데믹 이전 수준의 경제 활동으로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다”라고 밝혔다.

 

폴 찬 재무장관은 앞서 백신 접종, 공공 사업에 대한 지출, 국경 간 고성장 비즈니스 기회에 대한 투자 등에 홍콩 경제 회복이 달렸다고 말했다. 폴 찬 재무장관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홍콩은 사상 최장의 경기 침체를 경험했으며, 2019년부터 6분기 연속 경기 침체를 기록했다. 이 기간 정부는 줄어든 민간 소비를 상쇄하기 위해서 정부 소비 지출을 6~10% 늘려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올해 1분기에 수출, 투자 등 특정 산업에서 점진적인 회복이 나타났으며, 올해 1분기에 눈에 띄는 성장을 보였다”라고 밝혔다. 더 나아가 “경제가 완전히 회복할 수 있도록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세를 신속하게 안정화시키는 것이 정부의 최우선 과제다. 홍콩 주민들의 적극적인 백신 접종을 독려 한다”라고 말했다.

 

홍콩 코비드19 백신 접종률은 영국, 미국, 싱가포르 등 다른 국가들보다 저조하다. 홍콩 인구 중 12.6%만이 1차 접종을 마쳤으며 7.19%가 2차 접종을 마쳤다. 홍콩은 현재 집단 면역 70%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영국 리서치 기관 캐피탈 이코노믹스(Capital Economics)의 시아나 웨(Sheana Yue) 경제학자는 “올해 홍콩 1분기 경제성장률은 매우 인상적이며, 내가 전망했던 2.3%를 훨씬 능가했다. 코비드19 팬데믹 상황이 통제되면서 앞으로 홍콩 경제 회복 속도에 탄력이 붙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홍콩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3.5~5.5%로 전망하고 있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1. 3.png (File Size:592.7KB/Download:15)
  2. 3-1.png (File Size:73.9KB/Download:13)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1093 홍콩 직장 내 코로나19 감염, 보상청구 541건 file 위클리홍콩 21.05.25.
1092 홍콩 홍콩증권거래소, 27년 만에 상장 요건 강화 file 위클리홍콩 21.05.25.
1091 홍콩 공립병원 의사 인력난, 해외 출신 의사로 확충 file 위클리홍콩 21.05.25.
1090 홍콩 홍콩 주간 요약 뉴스(2021년 5월 4주차) file 위클리홍콩 21.05.25.
1089 홍콩 美상공회 회원 10명 중 4명 "홍콩 떠날 생각" file 위클리홍콩 21.05.18.
1088 홍콩 성인 2명 중 1명 "아이 원치 않는다" file 위클리홍콩 21.05.18.
1087 홍콩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 62%, 최신 안전 지침 충족 못해 file 위클리홍콩 21.05.18.
1086 홍콩 ‘리브홈세이프’ 개인정보 노출 우려 file 위클리홍콩 21.05.18.
1085 홍콩 준사립학교(DSS) 절반 이상, 9월 신학기 학비 동결 file 위클리홍콩 21.05.18.
1084 홍콩 공공 주택 대기 기간 5.8년, 22년래 최장 file 위클리홍콩 21.05.18.
1083 홍콩 홍콩 주간 요약 뉴스(2021년 5월 3주차) file 위클리홍콩 21.05.18.
1082 홍콩 ‘어머니 날’ 맞아 현지 투어 6개월 만에 재개 file 위클리홍콩 21.05.11.
1081 홍콩 코로나 검사 키트 수요 급증에 온라인 불법 판매 성행 file 위클리홍콩 21.05.11.
1080 홍콩 "백신 버블에도 접종하겠다" 10명 중 3명에 불과 file 위클리홍콩 21.05.11.
1079 홍콩 소비자 84%, 다양한 전자 결제 방법 사용 file 위클리홍콩 21.05.11.
1078 홍콩 4월 총 부동산 거래 규모, 23개월 래 최고 기록 file 위클리홍콩 21.05.11.
» 홍콩 홍콩 1분기 경제성장률 ‘V’자 반등 보여…11년래 최고 file 위클리홍콩 21.05.11.
1076 홍콩 홍콩 주간 요약 뉴스(2021년 5월 2주차) file 위클리홍콩 21.05.11.
1075 홍콩 전자 담배 사용 젊은 흡연자, 3년 연속 증가 file 위클리홍콩 21.05.04.
1074 홍콩 토지 프리미엄 세수액 5년래 최저 file 위클리홍콩 21.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