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 낮춰 세입자 유치에 열 올려

 

9.png

 

홍콩으로 오는 출장자, 주재원, 외국인 취업자가 줄어들면서 서비스 아파트(serviced apartment) 산업도 코비드19 충격을 피해가지 못했다.

 

코비드19 방역 조치로 홍콩 입국이 제한되고 홍콩으로 이주하는 사람들이 감소하면서 서비스 아파트 공실률이 높아졌다. 지난 3월부터 홍콩 비거주자들에 대한 입국이 제한되면서 지난해 홍콩 방문객 수가 전년 대비 94% 감소해 3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서비스 아파트 산업은 생존을 위해 대대적인 임대료 할인에 나서고 있다. 심지어 팬데믹 이전 임대료의 절반 수준까지 가격을 인하한 곳도 있다.

 

세빌스(Savills)에 따르면, 서비스 아파트 임대료가 21개월 연속 하락했다. 2020년 한 해 동안에만 서비스 아파트 임대료가 평균 12.5% 하락했다.

 

네스트 프로퍼티(Nest Property)는 “호텔의 경우 호캉스 패키지로 현지 손님을 유치할 수 있지만, 서비스 아파트는 출장자와 기업 전근 직원에게 크게 의존해왔다. 홍콩으로 이주하는 많은 주재원과 외국인 취업자들이 초기에 자택을 구할 때까지 서비스 아파트에 머물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외로 전근을 보내는 기업들이 줄어들면서 서비스 아파트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네스트 프로퍼티는 “서비스 아파트 산업은 2019년 홍콩 시위 여파로 이미 피해받았으며 지난해 팬데믹으로 인한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네스트 프로퍼티에 따르면, 서비스 아파트 객실 점유율이 2018년 89%에서 2019년 71%로 감소했다. 세빌스는 2020년 평균 객실 점유율이 62.5%로, 1월 68.4%에서 12월 59%까지 하락했다고 밝혔다.

 

특히 고급 서비스 아파트의 경우 세입자의 협상력이 더 세다. 고용시장 불안으로 세입자들의 단기 임대 수요가 높아진데다 새로운 홍콩 이주자가 없기 때문에 서비스 아파트는 장기 임대 세입자에게 10~20%까지 임대료를 할인해주고 무료로 객실 업그레이드를 해주는 등 적극적인 세입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L’ hotel Causeway Bay Harbour View 서비스 아파트는 팬데믹 이전 임대료가 월 12,000 홍콩달러였으나 현재 8월까지 한시적으로 월 9,999 홍콩달러로 낮췄다. 한때 수요가 높을 때는 임대료가 19,000 홍콩달러까지 치솟았다. L’hotel Wanchai도 과거 20,000 홍콩달러에서 현재 14,000 홍콩달러까지 임대료가 하락했다.

 

The Harbourview Place 고급 서비스 아파트 방 3개 스위트룸 임대료도 2월 기준 월 92,900 홍콩달러에 제공되었으며 2018년 11월과 비교했을 때 최대 41%까지 떨어졌다.

Hong Kong Parkview의 경우, 과거 83,000~91,000 홍콩달러였던 이그제큐티브 스위트룸이 지금은 66,000 홍콩달러까지 가격이 떨어졌다. 거기다가 식사 및 클럽하우스 시설에 사용이 가능한 4,000 홍콩달러 상당의 크레딧까지 제공한다.

 

네스트 프로퍼티는 팬데믹 이후 출장 여행이 과거 수준으로 회복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서비스 아파트 산업의 미래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팬데믹 기간 화상회의가 보편화되면서 직원들이 원격으로 업무를 수행하는데 더 익숙해졌기 때문에 향후 해외 출장의 필요성이 줄어들 것이다”고 설명했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1. 9.png (File Size:485.3KB/Download:13)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1313 홍콩 ◆홍콩한타임즈◆ 홍콩뉴스 2월 9일(금) file 홍콩한타임즈 24.02.09.
1312 홍콩 홍콩한타임즈 - 메시 노쇼, 정치적 동기 의문 서양 외국세력의 개입 가능성 홍콩한타임즈 24.02.09.
1311 홍콩 ◆홍콩한타임즈◆ 홍콩뉴스 2월 8일(목) file 홍콩한타임즈 24.02.08.
1310 홍콩 ◆홍콩한타임즈◆ 홍콩뉴스 2월 6일(화) file 홍콩한타임즈 24.02.06.
1309 홍콩 ◆홍콩한타임즈◆ 홍콩뉴스 2024년 2월 5일(월) file 홍콩한타임즈 24.02.05.
1308 홍콩 ◆홍콩한타임즈◆ 홍콩뉴스 2024년 2월 4일(일) file 홍콩한타임즈 24.02.04.
1307 홍콩 ◆홍콩한타임즈◆ 홍콩뉴스 2024년 2월 2일(금) file 홍콩한타임즈 24.02.02.
1306 홍콩 ◆홍콩한타임즈◆ 홍콩뉴스 2024년 2월 1일(목) file 홍콩한타임즈 24.02.02.
1305 홍콩 ◆홍콩한타임즈◆ 홍콩뉴스 2024년 1월 31일(수) file 홍콩한타임즈 24.01.31.
1304 홍콩 ◆홍콩한타임즈◆ 홍콩법률 2024년 1월 30일(화) file 홍콩한타임즈 24.01.30.
1303 홍콩 ◆홍콩한타임즈◆ 홍콩뉴스 2024년 1월 30일(화) file 홍콩한타임즈 24.01.30.
1302 홍콩 홍콩한타임증-  ■ 홍콩-중국 간 판결 상호인정 합의 발효 file 홍콩한타임즈 24.01.30.
1301 홍콩 ◆홍콩한타임즈◆ 홍콩뉴스 2024년 1월 29일(월) file 홍콩한타임즈 24.01.29.
1300 홍콩 ◆홍콩한타임즈◆ 홍콩뉴스 2024년 1월 28일(일)  file 홍콩한타임즈 24.01.28.
1299 홍콩 ◆홍콩한타임즈◆ 홍콩뉴스 2024년 1월 27일(토)  file 홍콩한타임즈 24.01.28.
1298 홍콩 ◆홍콩한타임즈◆ 홍콩뉴스 2024년 1월 26일(금)  file 홍콩한타임즈 24.01.28.
1297 홍콩 ◆홍콩한타임즈◆ 홍콩뉴스 2024년 1월 25일(목) file 홍콩한타임즈 24.01.28.
1296 홍콩 ◆홍콩한타임즈◆ 홍콩뉴스 2024년 1월 24일(수)  홍콩한타임즈 24.01.28.
1295 홍콩 ◆홍콩한타임즈◆ 홍콩뉴스 2024년 1월 23일(화)  홍콩한타임즈 24.01.28.
1294 홍콩 ◆홍콩한타임즈◆ 홍콩뉴스 2024년 1월 22일(월)  홍콩한타임즈 24.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