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홍콩 시장 불확실성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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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은 지난 10 년 동안 6 차례에 걸쳐 IPO 시장에서 최고를 기록했지만 2019 년에는 3위로 밀려났다. (사진=scmp)

 

금융정보제공 업체 레피니티브(Refinitiv)에 따르면, “홍콩이 올해 5월 기준 대규모 상장 기업의 부재로 세계 IPO 시장에서 3위를 밀려났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미국 증권거래소 나스닥과 뉴욕증권거래소가 세계적인 거대 기업들을 상장 유치하면서 홍콩을 추월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홍콩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졌고 홍콩의 IPO 상장지로서의 매력이 하락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뉴욕 증권거래소는 1월부터 5월까지 세계 IPO 시장의 29.5%에 해당하는 159억 미 달러를 조달해 세계 IPO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세계 최대 승차 공유 회사인 우버가 지난 5월 81억 미 달러 규모의 상장하면서 1위 왕관을 탈환한 것이다.

 

나스닥은 지난 3월 우버의 최대 라이벌인 리프트의 25억 미 달러 상당의 상장에 성공하면서 2위로 등극했다. 또한 기술 부문 특례 위원회를 통해 110억 미 달러를 조달해 전체 시장의 20.6%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홍콩의 경우, 생명공학 기업 유치에 성공하면서 지난 10년 동안 6번이나 세계 IPO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올해 세계 IPO 시장의 10.9%인 58억 8천만 미 달러 조달에 그쳤다.

 

올해 세계 최대 IPO 규모 10개 기업 중 뉴욕 증권거래소와 나스닥이 총 5개, 홍콩은 1개밖에 없었다. 중국 대형 증권사인 선왕훙위안증권(Shenwan Hongyuan Group)이 홍콩에서 11억 6천만 미 달러 조달에 성공해 올해 10번째로 규모가 큰 상장 기업으로 기록됐다.

 

글로벌 회계법인 BDO는 “미중 무역전쟁 긴장감으로 불확실성과 부정적인 전망들이 홍콩 주식 시장 침체로 이어졌다. 홍콩 주식 시장은 무역전쟁 관련 협상에 달렸다”고 말했다. 회계법인 딜로이트 차이나(Deloitte China)는 “미중 무역전쟁이 중국계 기업들의 사업 확장 계획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계 기업들에게 기업 상장이 매우 중요한 사업적 전략이며 미중 무역전쟁이 홍콩에 미치는 영향에 매우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스닥은 “작년에 22개 중국계 기업들이 상장했으며 올해 이미 15개가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더 많은 중국계 기업들의 나스닥 상장을 환영하며 이들을 글로벌 리더의 일원으로써 지원할 것이다”고 말했다.

딜로이트 차이나는 홍콩이 올해 하반기 안에 다시 IPO 1위를 탈환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딜로이트는 “미중 무역전쟁과 영국 브렉시트가 투자 심리에 큰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게다가 상하이의 새로운 기술 부문 위원회 출범으로 홍콩의 IPO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수많은 중국계 기술 기업들이 상하이 기술 부문 위원회 출범을 기다리며 상황을 관망하고 있으며 이들은 결국 홍콩에 상장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상하이 증권거래소는 올해 5월까지 38억 미 달러 규모의 상장 유치를 해 세계 IPO 시장 4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홍콩 회계법인 샤인윙(ShineWing)은 홍콩이 하반기에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샤인윙은 “무역전쟁으로 인하여 원래 미국에 상장하려던 일부 기술 기업들이 오히려 홍콩 상장을 고려할 수도 있다. 상하이 기술 부문 위원회는 소규모 기술 기업들을 유치할 수 있지만 대형 기술 기업들은 홍콩이 가지고 있는 글로벌 시장이라는 장점 때문에 여전히 홍콩에 상장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미 미국에 상장한 알리바바 그룹, JD닷컴 등 대기업들이 홍콩에 2차 상장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알리바바가 홍콩에 200억 미 달러 상당의 2차 상장을 위해 협상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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