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달러 강세에 4월부터 16회 외환시장 개입

저금리 정책에 홍콩 경기 회복 기대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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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mp)

 

11일(목),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022년까지 기준금리를 0~0.25%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직후 홍콩 통화국도 같은 날 미 연준의 금리 정책에 따라 기존 0.5% 기준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에버브라이트 선헝카이(Everbright Sun Hung Kai)의 브루스 얌(Bruce Yma) 환율 전략가는 “홍콩 통화정책인 페그제에 따라 홍콩은 미국의 금리 정책을 추종한다. 즉 홍콩도 미국과 동일하게 2022년까지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게 될 것이다. 국가안보법 제정, 코비드19 사태 등으로 홍콩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저금리 전략은 해외 자본 유치를 위한 좋은 전략이다”고 말했다.

 

에릭 초(Eric Tso) 엠레퍼럴 코퍼레이션(MReferral Corporation) 부회장은 “자본 유입과 저금리 기조가 홍콩 부동산 시장을 계속 뒷받침할 것이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저금리 기조로 개인 및 기업들의 대출 비용이 감소하기 때문에 홍콩 경제 활성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하이보 연관 대출 금리가 지난 4월 이후 1 퍼센트 포인트 하락하면서 대출 이자가 줄어들었다. 30년 상환 5백만 홍콩달러 주택 담보 대출을 받았을 때 월 이자가 1,984 홍콩달러 감소한다.

 

미국의 저금리 정책에 따라 홍콩도 2022년까지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홍콩으로 이른바 핫머니(단기성 투기성 자금)가 대량 유입되고 있다. 현재 홍콩과 미국 간 금리가 50 베이시스 포인트 차이를 보이면서 금리 차이를 이용한 캐리 트레이드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홍콩은 4월부터 418억 홍콩달러의 자본이 유입되면서 홍콩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저금리 기조와 해외 자본 유입으로 홍콩달러가 계속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콩달러가 계속 강세를 보이면서 통화국이 4월 21일부터 6월 11일까지 총 16차례 외환시장에 개입했다. 글로벌 금융 위기 극복을 위해 2008년부터 2015년까지 저금리 정책을 채택했던 홍콩은 7년 동안 1,300억 미국달러 자본이 홍콩으로 유입되었다. 당시에도 홍콩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환율밴드 하한선 끝단에 계속 도달하자 통화국이 수차례 외환시장에 개입해 환율이 7.75~7.85 밴드 사이를 유지시켰다.

 

홍콩 통화 체제를 악용한 홍콩달러 투기 세력의 공매도 공격도 작년부터 여러 차례 이어졌다. 지난해 홍콩 시위, 올해 코비드19와 국가보안법 제정 등 정치·경제적 불안이 높아지면서 일부 투자자들이 홍콩 증시 하락 및 페그제 붕괴를 예상하고 홍콩달러에 대한 공매도 공격을 가했다.

 

그러나 아서 위엔 (Arthur Yuen) 통화국 부국장은 “지난 1년 동안 홍콩달러 하락을 예상한 공매도 세력들이 ‘뜨거운 맛’을 보면서 페그제의 건재함을 증명했다. 향후 수개월 동안 유망 대형 IPO가 예정된 만큼 홍콩으로 핫머니가 대량 유입되면 홍콩달러가 계속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미중 긴장 고조와 중국계 기업에 대한 미국의 규제가 엄격해지면서 미국 증시에 상장했던 바이두, 넷이즈, JD닷컴, 씨트립 등 중국계 IT 기업들이 홍콩 증시 2차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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