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유해할 정도 아냐’ 우려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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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서 판매되는 생선 통조림에서 중금속 성분이 검출됐으며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고 소비자 감시단체가 지적했다. 16년 전에 실시된 유사 조사 결과보다 중금속 함유량이 많아지고 그 종류도 다양해져 해양 먹이사슬 오염 수준이 심각해졌음을 시사한다.

 

소비자위원회가 캔당 가격 7.80 홍콩달러 ~ 149 홍콩달러 사이의 정어리 통조림 19종, 참치 통조림 20종, 황어 통조림 7종 등 생선 통조림 샘플 46개를 무작위로 수집해 중금속 함량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정어리 통조림이 평균 허용 수치 이상의 카드뮴이 검출됐으며 참치 통조림이 그 다음으로 많았다. 반면 황어 통조림에서는 중금속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소비자위원회는 정어리 통조림 19종 중 17종에서 미량의 카드뮴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과다섭취로 카드뮴에 만성중독이 되면 신장 장애를 일어나고 골연화증, 폐공기증 등을 유발한다. 태국에서 수입된 정어리 통조림 2종은 0.11mg/kg ~ 0.13mg/kg의 카드뮴이 검출되었으며, 이는 지난해 11월에 발효된 식품혼합규정의 안전 기준을 0.1mg 초과했다. 모로코에서 수입된 정어리 통조림의 경우, 허용 기준 상한선에 아슬아슬하게 도달했다.

 

노라 탐(Nora Tam) 연구조사위원회 회장은 “통조림에서 검출된 카드뮴 함량이 인체에 악영향을 일으킬 정도가 아니기에 너무 걱정할 필요 없다. 일반적으로 장시간 다량으로 섭취했을 때 인체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우려를 일축했다.

 

그러나 그는 “해양 먹이사슬을 통해 중금속이 수산물에 축적되고 다시 식품으로 우리의 식탁으로 넘어온다”며 어업 및 통조림 식품 가공 산업 등 식품제조업체들에 보다 더 엄격한 환경 관리를 도입해 식품 안전 위험성을 낮출 것을 촉구했다.

 

이 밖에도 정어리 통조림 샘플 중 절반에서 발암물질인 폴리염화비페닐(PCB)가 검출됐다.

 

무기 비소의 경우, 정어리 통조림 샘플 70% 이상과 참치 통조림 샘플 10% 이상에서 검출됐지만 검출된 무기 비소 함유량은 홍콩 식품안전지침이 규정하는 허용 수치 상한선보다 0.1mg 낮은 0.04mg/kg ~ 0.08mg/kg 수준이다. 무기 비소는 독성물질로, 장기간 섭취할 경우 신경계 및 심혈관 기능을 약화한다.

 

참치 통조림 20종 중 18종에서 메틸수은이 검출됐지만, 홍콩 식품안전지침에서 규정하는 허용 수치 상한선인 0.5mg/kg보다 적은 0.06mg/kg ~ 0.28mg/kg 수준으로 나타났다. 메틸수은은 태아의 신경계 성장에 장애를 일으킨다.

 

길리 웡(Gilly Wong) 소비자위원회 위원장은 생선 통조림의 중금속 검출량이 지난 2004년에 진행됐던 유사 연구 결과와 비교했을 때 검출된 중금속의 종류가 다양해졌고 그 수치가 많이 증가했다며 이는 최근 해양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그대로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2004년에 실시됐던 유사 연구조사에서는 정어리 통조림 9종, 참치 통조림 8종을 수집해 조사했다. 이때 모든 샘플에서 비소가 검출됐지만, 당시의 식품 안전 규정에 준하는 수치였다. 카드뮴, 납, PCB 등 중금속은 검출되지 않았었다.

 

길리 웡 위원장은 “최신 조사 결과가 소비자들에게 생선 통조림 섭취를 금지하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생선 통조림은 고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쉬운 방법 중 하나다. 다만 적정 양을 섭취해야 하며 태아 발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임산부는 가급적이면 가공된 생선 식품을 먹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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