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보조에도 유치원 운영 어려워

8월에만 6곳 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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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정부 보조 유치원 약 280곳이 교육부로부터 학비 인상 승인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최소 5곳은 학비가 40% 이상 인상됐다.

 

16일에 발표된 최신 유치원 학비 인상 승인 결과에서 종일반이 있는 정부 보조 유치원 610곳 중 최소 327곳이 이번 학년도에 학비를 동결했다. 유치원 3곳은 오히려 학비를 인하했다. 나머지 학비를 인상한 유치원들은 대부분 10% 미만 수준으로 학비를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비 인상폭이 가장 큰 유치원은 야우마테이에 위치한 Yang Memorial Methodist Pre-School였으며 5,268 홍콩달러에서 11,760 홍콩달러로 120% 이상 인상했다. 이밖에도 쿤통에 위치한 Light and Love Home Happy Kindergarten(On Tai)가 4,000 홍콩달러에서 7,600 홍콩달러로 학비를 90% 인상했으며 츈완 MOE Kindergarden이 11,616 홍콩달러에서 18,414 홍콩달러로 약 60% 인상했다.

 

그러나 유치원 10곳 중 9곳이 반일반 학비를 동결했다. 종일반 학비 또한 월 평균 학비가 860 홍콩달러로, 작년보다 40 홍콩달러 인상돼 비교적 크게 오르지는 않았다.

 

홍콩에는 사립 및 공립 유치원이 약 1천 개가 있으며 원생 수만 약 17만 명에 달한다. 이 중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아 운영되는 비영리 유치원이 약 730곳이다. 정부는 학부모들의 자녀 학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2017년부터 공립 유치원에 보조금을 지원해왔다. 올해 정부 보조 유치원들은 반일반과 종일반 원생 1명당 각각 연 36,080 홍콩달러와 46,900~57,730 홍콩달러 상당의 보조금을 받는다. 정부 보조를 받는 유치원들은 매년 3월 중순에 학비 조정을 위한 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한다.

 

그러나 수개월 동안 대면 수업이 중단되면서 원생들이 유치원을 그만두는 일이 많아지자 많은 유치원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의무 교육이 아닌 프리너서리(pre-nursery, 유아반)이 가장 위기에 처했다.

 

홍콩교육자연맹 부회장이자 Tsuen Wan Trade Association Chu Cheong Kindergarten의 낸시 람(Nancy Lam) 교장은 반일반 학비를 동결한 대신 종일반 학비를 약 5% 인상했지만 유치원 일일 운영 비용을 충당하기에는 여전히 턱없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수개월 내 더 많은 원생이 유치원을 그만두면서 더 많은 유치원이 폐업 위기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문교사연합의 일레인 콴(Elaine Kwan)은 유치원들이 매년 학비를 조정할 때 교사 급여, 정부 보조금, 학부모의 재정적 상황 등 다양한 요인들을 고려하여 결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학년도 정부 보조금이 정부가 당초에 밝혔던 금액보다 줄어들면서 유치원들이 계획을 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코비드19 사태로 정부가 사립 및 공립 유치원에게 일회성 보조금으로 최대 수만 홍콩달러를 지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달에만 최소 유치원 6곳이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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