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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인 독을 가지고 있는 파란고리 낙지(사진=scmp)
 
홍콩 독극물 정보 센터(Hong Kong Poison Information Center) 통계에 따르면, 2018년에 문어에 물린 여성, 쥐약 먹은 아이, 청소 세제 잘못 먹은 남성 등 총 3,960건의 중독 사고가 발생됐으며 30명이 사망했다. 이는 2017년보다 전체 중독 사고 건수보다 4건 더 많았으나 사망자 수는 오히려 9명 더 줄어들었다. 2016년의 경우, 총 4,074건이었으며 그 중 36명이 사망했다. 대부분 사망한 자들은 일산화탄소 흡입으로 인한 사망인 것으로 나타났다.

채 만리(Tse Man-li) 센터장은 비록 문어로 인한 중독 사고는 지난 6년 동안 단 두 차례밖에 일어나지 않았지만 문어 독을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대부분 문어는 독을 지니고 있으며 특히 푸른 고리 문어가 맹독 문어로 독이 악명 높다. 문어는 이빨을 이용해 게와 같은 갑각류 생물의 껍질을 벗겨낸 후 타액의 독으로 먹이를 마비시킨다. 그렇기 때문에 문어의 이빨을 특히 더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가장 최근에 발생된 문어 독 중독 사고는 수조 안의 문어를 옮기다 오른손에 물린 47세의 해산물 판매상이다. 물린 상처는 작았지만 상처 부위가 빠르기 부어오르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입술에 마비가 왔고 오른쪽 눈 주위까지 부어올랐다. 다행히 심각한 중독 사고는 아니었으며 치료 후 피해 여성은 곧 회복이 되었다. 채 센터장은 “비록 문어는 홍콩 바다에서 쉽게 발견되지 않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문어 독 사고에 노출될 위험성은 낮지만 문어를 다루게 될 경우 항상 주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독극물 정보 센터의 챈 치켱(Chan Chi-keung) 전문가는 가정용품 오용으로 인한 중독 위험성에 대하여도 경고했다. 실수로 쥐약을 먹다가 중독된 자가 3명 있으며, 그 중 2살 어린이가 쥐약을 탄 라면을 먹다가 중독되었다. 챈 센터장은 홍콩에서 시판되고 있는 쥐약은 일반 음식물에 탈 필요 없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83세의 한 남성이 가루형 배수관 청소 세제를 설탕으로 착각하고 먹었다가 한 달 간 병원 신세를 졌다. 그리고 중국, 동남아시아 등을 여행을 갔다가 뱀에 물린 사건도 5건 있었다.

한편 홍콩 의학 저널(Hong Kong Medical Journal)에 발표 된 한 연구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17년까지 총 62건의 식물 중독 사고가 발생했다. 그중 57명의 환자는 비교적 가벼운 독성의 식물 중독에 걸렸지만, 나머지 5명은 중증 중독으로 인하여 집중 치료를 받아야 했다.

서구 국가에서 보고된 유사 식물 중독 사고는 대부분 어린이들이 실수로 먹다가 중독되었지만 홍콩에서는 약초 또는 식용 나물과 독초를 잘못 식별하고 섭취하다가 식중독 사고로 이어졌다. 전문가는 “일반인은 독초와 산나물의 구별이 쉽지 않은 만큼 직접 산나물을 채취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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