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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oogle)

 

중국 중앙은행이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신청한 위안화 결제 승인을 거부했다고 확인했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 2017년 10년 간에 걸친 오랜 다툼 끝에 124조 달러(13경8384조원)에 달하는 중국 시장에 외국 기업들이 참여하는 것에 대한 장벽을 제거했는데 이는 이러한 규정을 위배하는 것이다.

 

이처럼 비자 및 마스터카드의 위안화 결제 신청 승인을 지연시키는 것은 중국이 외면상으로는 외국 기업들에 대한 공정한 대우를 약속하고 있으면서도 실제로는 외국 기업의 중국 시장 내 경쟁을 가로막고 있다는 미 백악관의 불만을 부각시켜주는 것이다.

 

이 문제에 정통한 2명의 소식통은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중국 인민은행에 위안화 결제 승인을 요청한 지 1년이 넘었는데도 인민은행은 이를 공식 승인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중국의 승인 거부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양국은 추가 보복 관세 부과를 하게 되는 오는 3월2일의 협상 타결 시한까지 중대한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국은 미 금융 회사들이 중국 시장에 더 많이 접근할 수 있고 중국 기업으로의 기술 이전을 강요하는 등의 중국 정책을 가로막기 위해 노력해 왔다.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이끌고 있는 미 무역대표부(USTR)은 논평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2017년 마련된 중국 규정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신청 접수를 확인한 이후 90일 이내에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만 한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인민은행에 신청한 위안화 결제회사 설립을 외국 신용카드회사로는 처음으로 승인했다. 이는 중국 파트너와 50대 50의 합작회사였기 때문에 가능했다. 하지만 중국 규정은 외국회사가 100%의 지분을 소유해도 설립을 승인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로이터 통신은 당시 중국이 비자와 마스터카드에도 합작회사 설립을 통해 위안화 결제를 운용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 외국 신용카드사의 고위 임원은 인민은행이 비자와 마스터카드의 신청이 승인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한 설명을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누군가는 (미-중간)무역전쟁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아멕스는 승인을 받았다. 아멕스가 비자와 마스터카드에 비해 규모가 작아 중국 시장에 대한 영향이 적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추축할 수도 있겠지만 그 이유는 아무도 모른다. 너무 많은 변수가 존재하고 분명한 이유는 찾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인민은행은 중국내 위안화 결제 카드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유니언페이의 최대 주주이다. 비자와 마스터카드, 아멕스도 중국 상업은행과의 합작을 통해 중국 시장에서 신용카드를 발행하고 있지만 이들은 외국 화폐를 통한 결제만 가능하다. 중국인들은 해외여행 시 이들의 카드를 사용할 수 있지만 중국 내 상인들은 이를 받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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