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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부가 쉬고 식사를 하는 Happy Valley 공중 화장실에 보관소( 사진=scmp)
 
홍콩 천주교 노동 위원회(Hong Kong Catholic Commission for Labor Affairs)가 홍콩의 화장실 청소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70% 이상이 식사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제공되지 않아 화장실 칸막이, 인근 공원 등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있어 이들의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홍콩 천주교 노동 위원회는 올해 3월부터 4월까지 도시 전역 50곳의 공중 화장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외주 청소원 8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조사한 공중화장실들은 식품 및 환경 위생부 관할의 화장실이다.

응답자 중 33명은 집에서 도시락을 준비해와 점심을 해결하고 있으며 그 중 17명은 화장실 내부 비품실 등에서 식사를 한다고 답변했다. 14명은 인근 공원 등 공공장소에서 식사를 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일부는 별도 창고 또는 방이 있을 경우, 그곳에서 싸온 도시락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있고, 응답자 중 41명은 차찬텡 등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원회의 뤄 푸이산( Law Pui-shan) 조사관은 “조사 결과에 따르면, 화장실 청소원은 식사 또는 휴식을 취한 마땅한 공간조차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원들의 근무환경이 전혀 고려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뤄 조사관은 인근에 식당조차 없는 외딴 외지에 위치한 공중 화장실의 경우,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필히 제공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월, 폴 찬 모포 재무장관은 향후 5년간 도시 전체 공중 화장실의 3분의 1에 달하는 약 240개의 화장실을 개보수하기 위해 6억 홍콩 달러 상당의 예산을 배정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첨단 공기 청정기, 물내림 시설 개선, 에어컨, 제습기 등 시설 설치가 포함되어 있다.

50개 공중 화장실을 대상으로 조사된 최신 설문조사에서도 화장실 42개가 휴게실이 있었으나 그중 17개는 선풍기나 환풍기가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 심지어 비좁은 공간에 화장지, 빗자루 등 비품들도 가득 보관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뤄 조사관은 “청소원들의 휴식 공간이 세균에 상당히 노출되어 있고 환기조차도 잘 안 되는 공간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열약한 근무환경으로 청소원들은 질병에 걸릴 위험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정부가 화장실 이용률이 높고 청소원이 종일 배치되어 관리되는 화장실을 가장 우선적으로 보수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식품 및 환경 위생부는 화장실의 상태와 이용률을 기반으로 개보수가 필요한 공중 화장실을 조사해 목록을 작성 중에 있다고 전했다.

현재 관할 당국에서 관리하고 있는 비품실이 마련된 공중 화장실은 총 231개이다. 관할 당국은 화장실 보수를 할 때 화장실 시설과 비품실을 개선해 청소원들이 휴식을 취하고, 옷을 갈아입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관할 당국은 청소 외주업체는 산업 안전 및 보건 관련 규정을 준수할 것을 요구했다. 외주업체가 계약서에 명시된 규정을 위반한 것을 드러나면 구두 및 서명 경고 등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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