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주고 답안을 거래하기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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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드19 팬데믹 확산 방지를 위해 대학교들이 시험을 온라인으로 치르면서 대학교들은 부정행위을 막기 위한 학생과의 ‘전쟁 중’이다.

 

코비드19 팬데믹으로 대부분 대학교 수업들이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었고 시험도 비대면으로 치러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을 악용해 부정행위를 하는 학생들도 많다는 제보도 잇따랐다.

 

어떤 학생들은 시험 도중 숙제 도우미 교육 서비스인 체그(Chegg)에 시험지 문제를 올려 답안을 얻기도 한다. 보통 평균 46분에 답안을 받을 수 있으며 빠르면 30분 이내에도 답안이 올라온다. 체그는 숙제 도우미라는 교육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러나 팬데믹으로 많은 시험들이 온라인으로 치러지면서, 체그는 숙제 도우미 기능을 넘어서 시험까지 ‘도와주는’ 기능으로 악용되고 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타오바오(Taobao)나 중고거래 플랫폼 캐러셀(Carousell)에도 물건이 아닌 질문을 올려 답안을 얻는 ‘판매자’도 출현했다. 적게는 50센트, 많게는 7 홍콩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대학생 호(Ho)씨는 “온라인으로 시험을 치를 때 많은 학생들이 공공연하게 부정행위를 하고 있다. 대학교 인터넷 포럼에서는 부정행위를 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공유되어 있다”고 밝히며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대부분은 온라인 시험 때 컴퓨터 웹캠을 켜서 학생을 비추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컴퓨터 화면이나 손이 촬영되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부정행위를 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 한 지인은 손이 촬영되지 않기 때문에 시험 시간에 휴대폰으로 답안을 검색했으며, 어떤 학생들은 친구들과 함께 모여 시험을 치르거나 심지어 비용을 지불해 대리 응시를 하는 학생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누구 하나도 부정행위가 적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시험 부정행위가 매우 공공연하게 발생하고 있지만, 시험 점수가 최종 성적의 30~50%를 차지하는 강의들이 많다.

 

대학교들은 학생들의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화상수업 플랫폼’ 줌을 활용해 시험 시간 내내 학생이 시험을 치르는 모습을 생중계하도록 하고 있다. 이것만으로도 부족해 두 대의 기기를 이용해 학생의 모습과 컴퓨터 화면을 모두 보이도록 생중계하는 등 부정행위 대비에 나섰다.

 

홍콩대학교는 다가오는 기말고사를 대비해 온라인 시험을 치를 때 장비 두 대를 준비해서 동시에 줌을 실행해 전체 시험 과정을 촬영하도록 전체 학생에게 공지했다. 기기 하나는 줌의 감독 기능을 사용할 것이며 다른 하나는 컴퓨터 화면을 공유하는 기능으로 사용될 것이다. 감독관에게 학생의 컴퓨터 화면이 공유되어야 하며, 공유된 화면을 시험 시간 내내 녹화를 하고 시험이 끝나고 녹화본을 업로드해야 한다. 또한 시험장소를 휴대폰으로 촬영해야 한다.

 

학교의 조치에 대해서 일부 학생들은 인터넷 연결이 원활하지 않아 시험을 제대로 응시하지 못할 것을 우려했다. 다른 일각에서는 이러한 시험 환경을 충족하기 위한 장비가 충분하지 않다고 우려했다.

 

이에 홍콩대학교 대변인은 기술적 문제를 겪는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한 핫라인을 설치했으며, 인터넷 연결 또는 기타 문제로 자택에서 시험을 응시할 수 없는 학생들은 학교측에 사전에 연락하면 시험 장소 또는 장비를 대여하는 등 적절한 대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온라인 시험 응시 조치에 대하여 정기적으로 검토하고 개선해 모든 학생들이 공정하게 시험을 응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문대학교에서는 온라인 시험을 치르기 전 정직하게 시험에 임하겠다는 선언서를 제출해야 한다.

 

팬데믹 이후 비대면 수업과 시험이 일반화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학생들의 부정행위 논란이 다발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 한국에서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정답이 수강생들 사이에 공유된 사실이 적발되어 논란이 되었다. 그리스에서는 타학생의 정보로 로그인해 대리시험을 응시하는 일이 공공연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호주, 캐나다 등에 소재한 대학들은 학생들의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락다운 브라우저 소프트웨어(lockdown browser software, 부정행위 방지 소프트웨어)’를 도입해 온라인 시험을 치르고 있다. 책상 전체, 아래, 방 전체를 웹 캠으로 기록하고, 컴퓨터 화면이 보이도록 거울을 설치하는 등 응시자가 시험 응시 전, 다양한 조건들을 충족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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