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해진 가격에 내 집 마련의 기회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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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완(Tsuen Wa)의 Billion Development & Project Management가 제공한 아파트 354채에 8,900명의 구매자가 등록했다. (사진=scmp)

 

3달째 이어진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로 아파트 구매자가 줄어들자 빌리언 부동산 개발업체(Billion Development & Project Management)는 츈완(Tsuen Wan)에 위치한 신규 아파트를 대대적인 할인을 하고 있다. 저렴해진 아파트 가격에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잡으려는 구매자가 있는 한편 부동산 투자자들의 시장 관망 심리가 이어지고 있다.

 

빌리언 개발업체는 츈완에 위치한 더 오로라(The Aurora)의 354채의 아파트를 할인가에 분양한다고 밝혔다. 더 오로라 217sqft 아파트의 분양가는 381만 홍콩 달러 또는 sqft당 17,558 홍콩 달러에 분양하고 있으며 인근 중고 아파트 시장 가격보다 약 10% 저렴한 수준이다. 더 오로라 인근에 위치한 12년 된 비전시티(Vision City) 598sqft 아파트가 최근 990만 홍콩 달러 또는 sqft당 19,488 홍콩 달러에 거래되었다.

 

센타라인 부동산(Centaline Property Agency)은 “홍콩 사회적 불안을 감안하면 더 오로라 분양 성적이 상당히 양호한 편이다. 분양가 할인이 특히 내 집 마련을 원하는 구매자들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더 오로라 분양 입찰을 위해 최대 8,900명이 몰리면서 1:25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올해 들어 두 번째로 경쟁률이 높은 신규 아파트 분양으로 기록되었다. 빌리언 개발업체는 분양 활기에 힘입어, 현재 분양 중인 아파트가 모두 완판되면 비슷한 가격으로 60개 아파트 추가 분양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빌리언 개발업체보다 규모가 더 큰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분양 시기를 늦추고 있는 추세이다. 홍콩에서 두 번째로 큰 부동산 개발업체인 CK 자산 홀딩스(CK Asset Holdings)는 미드레벨(Mid-Level)에 위치한 고급 아파트 판매 일정을 연기했으며 선헝카이 개발업체(Sun Hung Kai Properties)는 남청(Nam Cheong)역 쿨리난 웨스트 III(Cullinan West III) 아파트 분양 일정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10여 년 동안 부동산 호황을 누리던 홍콩이 지난 6월 미중 무역전쟁과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가 맞물리면서 부동산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되었다. 부동산 시장 침체 전망에 부동산 구매자들을 일단 시장을 관망하자는 분위기를 고수하고 있다. 중고 아파트 가격 동향을 나타내는 CCL 주택 가격 지수(CCL home price index)는 8월 11일 기준 3주째 부동산 가격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센타라인은 “아파트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잡으려는 자들과는 달리 투자자들은 아직까지는 신중하고 관망하는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시위가 장기화되면서 판매 부진 우려에 대부분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판매 일정을 연기시키고 있으며 8월 부동산 거래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센타라인은 중고 아파트 가격이 3분기 동안 최대 10%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8월 동안 800개의 신규 아파트와 1,500개의 중고 아파트가 거래되어 2018년 12월 이래 최저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일부 아파트 소유자들은 사회적 불안으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막대한 손실에도 불구하고 아파트들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윈롱(Yuen Long) 트윈스 레젠시(Twin Regency)의 300sqft 아파트가 최근 시장 가격보다 약 10% 낮은 448만 홍콩 달러에 거래됐다. 아파트 소유주는 인지세 및 기타 비용을 포함해 약 30만 홍콩 달러의 손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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