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태풍 ‘네파탁’의 상륙으로 중국과 대만에서 적잖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홍콩 지역 해안가에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지난 몇 주간에 걸쳐 떠내려와 쓰레기 처리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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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과 홍수로 중국 본토에서 밀려온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홍콩 해변가
 

  이로 인해 영향을 받은 해변은 란타우섬(大奚山), 람마섬(南丫島), 사이쿵(西贡), 섹오 비치(石澳泳灘), 스탠리 베이(赤柱正灘泳灘), 리펄스 베이(淺水灣泳灘), 딥 워터 베이(深水灣泳灘) 등이다. 

 

  쓰레기로 뒤덮은 해변가를 직접 본 시민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사태의 심각성을 알리고 있다. SNS 등에 게시된 사진에는 본토 중국인들이 사용하던 생활용품이나 포장재들로 가득했다.

  란타우섬의 식료품을 운영하는 한 시민은 "이제껏 홍콩에 살면서 이러한 거대한 쓰레기더미는 처음 봤다"며 "시민들도 쓰레기 치우기에 동참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SNS의 물결을 타고 쓰레기 치우기에 나선 자원봉사자들이 11일 현재 수백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네파탁의 영향으로 홍콩에 유입된 쓰레기의 양은 78.000kg 이상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렁춘잉(梁振英) 홍콩 행정장관은 "홍콩 해변가에 떠내려온 거대한 쓰레기 문제에 대해 중국 정부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유감을 표하고 "해안가로 밀려온 쓰레기가 바다로 재유입되지 않도록 홍콩과 중국 정부가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 클린업(Cleanup) 설립자이자 CEO인 리사 크리스텐슨(Lisa Christensen)은 홍콩의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주말에 직접 목격한 쓰레기의 양은 상상을 초월했다"며 "중국 지역의 대홍수로 쓰레기가 유입된 것도 있지만, 폐기물 투기를 의심할 만한 쓰레기도 상당했다. 폐기물을 불법 투기한 중국 업체가 있는지도 정부차원에서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오는 29일 정부와 함께 해안가 쓰레기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설 뜻을 비친 일부 NGO 단체들은 해변가 쓰레기 문제가 매년 반복적으로 발생하며 점점 심해지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홍콩타임스 류지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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