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토) 캐리 람(林鄭月娥)이 홍콩 특별행정장관으로 취임했다. 홍콩 반환 20주년 기념 행사와 같은 날 열린 취임식에는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직접 참가해 람 장관에게 힘을 실어줬다. 홍콩 정부가 행정장관 취임식과 반환 20주년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쓴 돈이 6억 4000만 홍콩달러(약 93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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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반환 20주년을 맞아 시진핑 주석(習近平)의 홍콩 방문과 홍콩 반환 20주년을 축하하는 문구가 쓰여진 배너가 홍콩 전역에 걸려져 있다.

 

 

 

이날 저녁 8시부터 약 20분간 홍콩 반환 2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쏘아 올린 불꽃이 홍콩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았는데, 이 멋진 광경을 보기 위해 구룡 하버시티와 홍콩 IFC 근처 바닷가에 약 26만 명의 인파가 몰렸다.
 

 

이처럼 신임 행정장관의 취임식, 갖가지 반환 20주년 행사 등으로 홍콩이 축하 분위기에 휩싸인 것처럼 보이지만, 중국 중앙정부나 현 홍콩 정부에 불만을 표출하는 홍콩 시민들도 적지 않다.

 


현행법상 홍콩의 행정장관 선거는 간선제로 실시되며, 선거인단의 과반수 이상의 표를 얻어야 당선이 된다. 이러한 절차를 거쳐 이번에 행정장관으로 취임한 캐리 람은 2014년 '우산혁명' 당시 홍콩의 독립과 자유민주주의를 주장하며 시위를 벌이던 시민들을 강제 해산시키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중국 중앙정부에서도 인정한 친중파로 알려진 인물이다.

 

비록 '우산혁명'으로 홍콩 시민들이 원하는 뜻을 관철시키지 못했지만, 일부 시민들과 학생들은 꾸준히 민주화와 직선제를 요구하는 시위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람 장관은 지난달 21일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홍콩인들이 ‘나는 중국인이다’라는 의식을 스스로 갖도록 어릴 때부터 교육해야 한다”며 중국사를 중학교 필수 과목으로 정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또한, 취임 후 공식 업무에 들어간 지난 3일 현지 언론 편집장들과의 간담회에서 람은 “홍콩 정부가 ‘국가안전법(보안법)’ 제정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면 안 된다고 생각하며, 우리는 중앙정부에 대한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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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에 의해 보도된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의 모습. 현지 언론이 람 장관의 정치적 행보와 시민과 소통하는 모습에 관해 보도하고 있다. 


람 장관의 행보에 지지자들은 '홍콩판 철의 여인'이라는 별명을 붙여주며 그녀의 정치적 행보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람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가운데 그녀가 앞으로 어떠한 행보를 이어나갈지 많은 관심이 모아진다. 


[홍콩타임스 한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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