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인의 영어 실력이 한국은 물론 일본이나 대만, 인도네시아보다도 낮은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세계 최대 교육기업이자 다국적 교육기업인 에듀케이션 퍼스트(Education First, EF)가 지난 3일 발표한 EF 영어능력지수(EF EPI)에 따르면 홍콩은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나라 70개국 가운데 52.7점(보통)으로 33위를 차지해 3개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국제도시'의 자존심에 금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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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능력지수 순위 (출처:EF)>

 

홍콩은 아시아 지역 순위에서도 12개국 가운데서도 9위에 머물러 국제도시 라이벌인 싱가포르는 물론 한국, 일본, 대만보다도 뒤졌다.


한편 조사 대상인 비영어권 국가 70개 중 1위는 스웨덴이고 네덜란드, 덴마크가 각각 2,3위를 차지했으며, 11위까지를 유럽권 국가들이 휩쓸었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만이 12위로 10위권에 들었다.


이에프 에듀케이션 퍼스트는 자체 시험의 결과를 수치화한 국가별 영어능력지수를 통해 각국 국민들의 영어 구사능력을 평가하고 있으며, 각 국가의 교육방식에 대한 분석 및 평가도 진행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홍콩의 순위는 그동안 3개국어(광동어∙만다린∙영어)를 사용한다는 홍콩의 이미지와 안 맞다”며 “홍콩사람들은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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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각국 영어능력지수(괄호 안은 순위, 출처=EF)>


한편 무서운 속도로 경제성장 중인 중국은 홍콩보다 평균 점수는 낮지만, 개별 도시(상하이, 베이징)의 점수는 홍콩보다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5년 전인 2010년에는 격차가 6.82점였지만 지금은 3.29점으로 줄어 홍콩인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있다.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 4위로 전체 27위이지만, EF의 보고서에는 “한국은 세계에서 영어 사교육비 지출이 가장 높은 나라임에도 성인들의 영어 실력은 향상되지 않았다”며 “이는 한국 교육 시스템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모우만쩽(毛孟靜) 입법회 의원은 “이번 결과의 원인은 교육시스템 때문”이라며 “과거와는 다르게 요즘 학교에서 만다린과 광동어 수업을 강화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홍콩타임스 김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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