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 핵심 관문 건재함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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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mp)

 

중국 정부는 홍콩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도 불구하고 홍콩은 중국의 외국인 투자 핵심 관문으로써의 역할이 손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17일(화)에 발표된 중국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중국은 올 들어 8월까지 홍콩을 경유한 외국인 직접 투자 규모가 628억 미 달러에 달하며 이는 전체 유입액의 70%에 달한다.

 

공식 자료를 토대로 한 SCMP의 계산에 따르면,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 동안 홍콩을 통해 중국으로 유입된 외국인 투자 규모는 250억 미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시위가 발발한 6월의 경우, 121억 9천만 미 달러로 전년 같은 달의 118억 5천만 미 달러보다 증가했으며 8월에도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9.2% 상승한 75억 3천만 미 달러에 달했다. 반면 7월은 52억 8천만 미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의 53억 5천만 미 달러보다 소폭 감소했다.

 

물론 대규모 해외 투자는 일반적으로 수개월 전에 결정되는 만큼 정확한 투자 심리를 예측할 수는 없으나, 안정적 금융 통계와 수치가 홍콩 증시의 빠른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성 리우강(Sheng Liugang) 중문대 경제학 부교수는 “중국으로 유입된 해외 자본의 상당 부분은 중국 본토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투자자들이 외국인 우대 정책 혜택을 누리기 위해 홍콩 법인을 통해 투자하는 것은 매우 흔하다. 이러한 해외 투자 자본들이 줄어들기보다는 오히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루팅(Lu Ting) 노무라증권 중국 수석 경제전문가는 “홍콩 시위는 중국의 외국인 투자 정책과 미중 무역전쟁과 더불어 중국에 대한 장기 투자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한 가지 요인일 뿐이다. 그러나 향후 홍콩 정부가 시위를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해외 투자자들이 홍콩의 금융 허브 지위와 투자 관문으로서의 기능이 약화될지 여부를 계속 지켜볼 것이다”고 분석했다.

 

홍콩 시위가 100일 이상 지속되면서 홍콩 관광업과 소매업이 큰 타격을 입었다. 또한 시위대가 홍콩국제공항을 점거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홍콩국제공항 이용 승객수가 급감했다. 반면 광저우와 선전의 공항 이용 승객수가 증가했다. 한편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 피치(Fitch)와 무디스(Moody’s)가 홍콩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면서 홍콩의 국제적 명성이 크게 훼손되었다.

 

홍콩 항생지수는 지난 6월 초 대비 최대 4%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Dow Jones Industrial Average)과 상하이종합지수(Shanghai Composite Index) 모두 같은 기간 홍콩 항생지수를 능가했다.

 

홍콩의 8월 외환보유액은 4,328억 미 달러로, 7월 대비 156억 미 달러가 줄었다. 이는 1988년 홍콩 금융당국이 외환보유액 집계를 시작한 이후 기록된 최대 월간 감소폭이다.

 

그러나 최근 중국 관영 매체는 세계적 투자자인 조지 소로스 등 해외 투자자들이 홍콩 증시 하락 및 홍콩달러 페그제 붕괴를 예상해 홍콩 숏 포지션에 베팅했다가 홍콩 정부가 지난 9월 범죄인 인도법 공식 철회를 발표한 후 주가가 반등하면서 큰 손실을 봤다고 보도한 바 있다. 홍콩이 글로벌 금융 허브로써의 건재함과 회복력을 당당히 증명했다고 해도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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