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침체 영향

코비드19 확산이 소비자 구매력 저하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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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mp)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경제상황이 악화되면서 소비자의 부동산 구매력도 저하되고 있다. 소비자들의 구매의욕이 위축되자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개발 프로젝트를 지연시키거나 신축 아파트 분양 수를 줄이는 등 신중하고 소극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

 

교통 및 주택부의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신축된 아파트 수가 전 분기 대비 77% 감소한 900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 3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한편 센타라인 프로퍼티(Centaline Property)와 Q팡(Qfang)의 데이터에 따르면, 1분기에 거래된 아파트 수는 57% 감소한 2,414개로 나타났다. 4월 1일부터 23일까지 판매된 신축 아파트 수는 전월대비 45.1% 감소한 434채이다.

 

싱크탱크 아워 홍콩 재단(Our Hong Kong Foundation)의 라이언 입(Ryan Ip) 토지주택 연구 책임자는 “전반적인 부동산 건설 주기가 느려졌다. 코비드19 발발이 소비자의 구매의욕을 위축시키면서 개발업체들은 건설 일정을 조정하거나 분양 시기를 늦추는 등 사업전략을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마스 람(Thomas Lam) 나이크 프랑크(Knight Frank) 이사는 현재 소비자의 구매력이 상당히 저조한 상태이기 때문에 신축 아파트 공급을 줄인다고 해서 부동산 가격이 쉽게 오르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부동산 분양 사무소 곳곳에서 소비자들의 구매력 위축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24일(금), 롱포그룹(Longfor Group)과 KWG그룹이 공동건설한 카이탁(Kai Tak)의 어퍼 리버뱅크(Upper Riverbank) 프로젝트 분양 사무소에서 총 72채 아파트 중 단 8채만 거래되었다. 아파트 크기는 332sqft ~ 1,072sqft 사이로, 분양가는 18% 할인율를 적용한 sqft당 평균 27,087 홍콩 달러에 판매되었다.

 

루이스 챈(Louis Chan) 센타라인 프로퍼티 아태지역 부회장은 저조한 분양 실적에 “개발업체가 더 많은 할인율을 적용하지 못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9년 9월에 분양된 어퍼 리버뱅크 첫 번째 아파트는 당시에 sqft당 평균 24,677 홍콩 달러에 판매되었으며, 카이탁 지역에서 분양된 아파트 중 가장 비싼 가격을 형성하고 있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코비드19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의 규정이 신축 아파트 분양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고 말한다. 특히 4인 초과 모임 금지 규정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기가 어려워지면서 개발업체들은 적은 양을 조금씩 판매하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선헝카이 프로퍼티스(Sun Hung Kai Properties)도 소비자의 미지근한 반응에 소량 공급 전략을 선택했다. 선헝카이는 지난 25일(토) 신계 타이포에 위치한 세인트 마틴(St Martin)과 튠문의 마운트 레가시 II(Mount Regency II) 신축 아파트를 각각 14채와 20채를 분양했다.

 

루이스 챈 부회장은 “과거에는 140채 분양도 상당히 적은 수라고 여겨졌지만 4인 초과 모임 금지 규정으로 건설업체들은 그보다도 더 적은 소량 분양 전략을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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