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완화 두 배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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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mp)

 

항바이러스 약물 3종을 혼합한 치료제가 코비드19 환자의 증상을 두 배 더 빨리 완화시키고 체내 바이러스 양을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홍콩대 미생물학 전문가 위엔 쿽융(Yuen Kwok-yung) 박사를 주축으로 진행된 이번 홍콩대 연구진들의 임상시험은 2월 10일부터 3월 20일에 홍콩 6개 공립 병원에 입원한 12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혼합형 치료제와 HIV 치료제만 투여했을 때를 비교했다. 임상시험 참여자 126명 중 86명이 혼합형 치료제를 투여 받았고 나머지 41명은 HIV 치료제 한 종만 투여 받았다.

 

혼합형 치료제는 신경계 질환인 다발성 경화증 치료 약물인 인터페론 베타-1b(interferon beta-1b), HIV 치료제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lopinavir-ritonavir), C형 간염 치료제 라비비린(ribavirin)을 혼합한 칵테일 치료제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경증 증상 환자를 치료할 때 혼합형 치료제가 단일 치료제보다 ‘바이러스 흘림(viral shedding)’ 기간을 효과적으로 단축시키고 환자들의 증상 완화와 회복이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러스 흘림’이란 바이러스가 탐지되고 잠재적으로 전염될 수 있는 상태와 전파 가능한 기간을 말한다.

 

단일 치료제를 투여 받은 환자의 체내 바이러스가 평균 12일 만에 억제된 반면 혼합형 치료제를 투여 받은 환자들은 이보다 5일 더 빠른 평균 7일 만에 억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혼합형 치료제를 투여 받은 환자는 평균 4일 만에 증상이 완화된 반면 단일 치료제 투여 환자는 두 배 수준인 평균 8일 소요됐다.

 

환자의 입원 기간에도 확연하게 차이가 났다. 혼합 치료제 투여 환자의 평균 입원 기간이 평균 9일이었지만 단일 치료제 투여 환자는 14.5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바이러스 증상이 약한 초기시기에 혼합 치료제를 투여 받은 환자가 단일 치료제를 투여받은 환자보다 더 효과적인 임상 결과가 나타났다.

 

위엔 쿽융 박사는 “혼합형 치료제로 환자에게 조기 치료했을 때, 체내 바이러스 양이 빠르게 억제되고 증상이 완화됐다. 환자 치료 효과가 높아 의료 종사자의 감염 위험성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구진들은 혼합형 치료제가 중증 환자에게도 효과적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더 많은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연구진들은 에볼라를 치료하기 위해 개발됐던 치료제인 렘데시비르(remdesivir)가 코비드19를 치료하는데 효과적인지에 대한 임상시험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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