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roh=김원일 칼럼니스트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 특별대표가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협상 조건을 논의하기 위해 모스크바를 방문했다고 일간 콤메르상트가 보도했다.

 

콤메르상트는 “이번 방문은 트럼프 미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2차 정상회담을 개최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가운데 이뤄져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며 “북한과의 합의 시도가 불발된 후 미국은 협약을 이룰 수 있는 보장책의 하나가 될 수 있는 러시아 정부와 협력해야 할 필요성을 느낄 것”이라고 지적했다.

 

4월 18일 예정된 미러 회의는 올해 한반도 문제 해결 관련 벌써 두 번째 차관급 접촉이다. 이전에 비건 특별대표와 모르굴로프 러 외교차관은 1월에 워싱턴에서 만난 바 있다. 미국 국무부 발표에서는 비건 특별대표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가능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논의하기 위해” 모스크바를 방문한다고 밝히고 있다. 비건과의 만남을 앞두고 아시아 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모르굴로프 차관은 우윤근 주러 한국 대사와 만나 “양국 관계와 한반도 정세의 실질적인 문제들을”논의했다.

 

한반도 주변을 둘러싼 외교활동이 다시 되살아난 것은 지난 주 트럼프 미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긴장완화와 한반도 비핵화 조건에 대해 합의하기 위해 또 한 차례 2차 북미정상회담을 가질 용의가 있다고 밝힌 후였다. 膠着(교착)상태에 빠진 한반도 평화구축 과정에 재시동을 걸기 위한 노력을 주창한 것은 미국을 방문한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미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과 북한이 대화의 동력을 유지하고, 가까운 시일 내에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리라는 전망을 심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좋아한다, 김정은과 대화하는 것도 좋았다. 그리고 정말 생산적이었다”라고 트럼프가 말을 받았다.

 

북한 정부의 반응은 기다릴 필요가 없이 즉각적으로 나왔다. 조선중앙통신은 한국과 미국의 새로운 대화 구상에 대해 북한이 어떤 태도를 보였는지 설명하는 김정은의 발언을 보도했다. 그는 “쌍방의 이해관계에 다 같이 부응하고 서로에게 접수 가능한 공정한 내용이 지면에 씌어져야 나는 주저 없이 그 합의문에 수표할 것이다. 그것은 전적으로 미국이 어떤 자세에서 어떤 계산법을 가지고 나오는 가에 달려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올해 말까지는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 볼 것”이라며 중요한 점을 명확히 했다. 3차 북미정상회담을 하는 경우에 올해 2월 하노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 시나리오를 반복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하노이 회담은 아무런 성과없이 끝났을 뿐 아니라 북한 수뇌부가 “미국이 진정으로 북미 관계를 개선하려는 생각이 있기는 있는가 하는 데 대한 경계심을 가지게 한 계기”가 되었다.

 

이에 대한 대답으로 트럼프는 이견 차이를 강조하거나 이전 회담의 실패에서 교훈을 배울 필요성을 언급하지 않았고 그것보다는 김정은 위원장과의 관계에서 “개인적인 호감”을 갖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는 쪽을 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나는 김정은(위원장)과 우리의 개인적인 관계가 매우 좋고 아마도 ‘훌륭하다’는 말이 더 정확할 것”이라면서 “우리가 서로 어디에 있는지 완전히 이해한다는 점에서 3차정상회담이 좋을 것이라는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북미간의 새로운 접근이 시작된 것에 대해 중국도 이를 알아차렸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양국이 기존의 摩擦(마찰)을 극복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정치적 사태 해결 문제에서 진전을 이루기 위해 좀더 폭넓은 합의를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3차 북미정상회담에서는 실질적인 성과를 기대할 것임을 고려할 때 그 회담의 성공은 많은 점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중재자로서 노력을 기울이는데 따라 달려있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미대통령보다 훨씬 더 먼저 김정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질 수 있다. 어제 우샤코프 러대통령 보좌관은 개최 가능성이 있는 북러정상회담 준비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얼마 전 한국의 연합뉴스는 북러정상회담이 푸틴 대통령이 4월 26-27일 개최되는 베이징 ‘일대일로’ 포럼에 참석하기 전에 블라디보스톡에서 개최될 수 있다고 보도했었다.

 

북러 정상회담 개최 장소는 극동 연방대 캠퍼스가 될 가능성이 많다. 극동연방대 직원들의 말에 따르면 캠퍼스에서는 북러 정상회담 준비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를 위해서 “2019년 4월 16일자 알렉세이 코셸 총무 담당 부총장 명령 제12-13-759호에서 복합적인 조치들을 규정하고 있다. 이 명령서에서는 이러한 조치들이 이루어지는 기간을 4월 15-26일이라고 명시했다”고 한 직원은 말했다.

 

그에 따르면 “회의-전시 활동 구역”에 회의 장을 제공하고 대표단 구성원들을 루스키 섬 극동연방대 캠퍼스 내 회의장-호텔 복합 시설에 배정할 계획이다. 게다가 4월 23일 블라디보스톡 공항에 평양발 여객기 임시편이 도착할 예정이다. 한국 언론들은 이 항공편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경호팀들이 도착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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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북러회담 운신의 자유 줄 것’ 러통신사 (20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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