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적대정책 핵무기로 대응”

 

뉴스로=노창현특파원 newsro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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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핵무기의 표준화 규격화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미국의 적대정책이 계속되는 한 핵무기의 질적인 양적인 능력강화는 계속 진행될 것이다.”

 

북한 조국통일연구원 박영철 부원장이 18일 러시아 국립 고등경제대학에서 열린 강연에서 “핵무기의 표준화 규격화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며 경량화된 핵무기 개발이 끝났음을 시사했다.

 

러시아명문 고등경제대학의 초청으로 이뤄진 박영철 부원장의 강연은 질의응답까지 약 90분간 이어졌다. 행사에는 100여명이 학생들이 참석, 강의실이 꽉찰 정도로 성황(盛況)을 이루어 한반도문제에 대한 깊은 관심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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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를 본 김 나탈리야 고등경제대학 한국학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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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를 본 김 나탈리야 한국학과장은 1945년부터 1948년 한국정부 수립까지의 기간동안 남한지역의 사회정치적 투쟁들과 분단과정을 연구한 '1945년-1948년 남한 정치사'를 펴낸 한반도 전문가이다.

 

박영철 부원장의 고등경제대 강연은 지난 2014년에 이어 두 번째이다. 북한대사관에서는 조명남 참사와 통역을 맡은 직원 등 3명이 동행했다. 강연엔 러시아과학연구원 극동연구소 김영웅 박사와 고등경제대의 고려인 출신 송잔나 교수, 마리아 바클라노바 교수 등이 참석했다.

 

박영철 부원장은 강연에서 “올 들어 한반도정세가 첨예화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의 영도하에 세계가 놀랄만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영역에서 비약적인 발전상에 당황한 미국과 추종세력의 북한압살책동이 노골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핵과 경제의 병진노선을 강화하여 사회주의 강성대국의 길로 들어서고 특히 경제면에서 비약적인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었는데, 뜻하지 않은 북부지역의 홍수로 인해서 국가의 경제역량을 북부지역 복구작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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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전략탄도로켓의 발사실험과 핵탄두 폭발실험은 조선(북한)이 전략적 핵보유국임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미국과 추종세력에 대한 경고의 의미이다. 우리는 이미 핵무기의 표준화 규격화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미국의 적대정책과 핵위협이 계속되는 한 핵무기의 질적인 양적인 능력강화는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영철 부원장은 “남한이 개성공단 폐쇄와 일명 참수작전, 평양점령작전을 공언하는 등 최고존엄에 대한 위협을 계속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미국과 남한의 적대정책은 조선(북한)의 핵능력과 로켓발사능력강화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강변했다.

 

그는 “조선(북한)은 상대가 어떻게 나오든지 경제 발전과 핵무력 강화라는 기존의 병진노선을 계속해서 고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강연회를 참관한 김원일 모스크바국립대 박사는 “박영철 부원장 강연은 답변의 타당성 여부를 떠나서 북한 특유의 논리가 서 있었다”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빌미로 핵과 로켓 능력을 계속해서 발전시켜나갈 것이라면서도 경제 병진 노선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피력한게 인상적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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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철 부원장이 소속된 조국통일연구원은 북한 노동당에서 대남정책을 담당하는 통일전선부 산하기관이다. 94년 ‘서울 불바다’를 발언한 장본인이기도 한 박 부원장은 98년 제4차 회의에 북측 단장으로 참석해 불바다 발언에 대해 한국 대표단에 해명·사과하기도 했다.

 

한편 행사후 북한대사관 직원들은 박영철 부원장과 사진을 함께 찍고 싶은 학생이 있으면 함께 사진을 찍자고 적극적으로 다가가 눈길을 끌었다. 이때문에 학생들이 사진을 찍기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珍風景)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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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학생들과의 질의 응답.

 

- 강연에서 북한에는 청년문제가 없다고 했는데, 무슨 의미인가?

 

“지금 세계적으로 청년문제가 심각하다. 청년들이 스스로 노력하지 않고 부모세대의 성과를 누리려고만 한다. 하지만 조선(북한)의 청년들은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 청년들은 정서적 타락과 마약, 패륜, 소요 등에 빠지지 않고 경제 문화 군사 등 사회 전분야 걸쳐서 청년들이 국가의 요구에 부응하여 건설에 앞장서고 있다.”

 

- 북한이 생각하는 통일 한반도의 국가형태는?

 

“통일을 이루는 방법은 평화적 비평화적 두가지 방법이 있다. 북한은 비평화적인 통일은 한민족을 멸망시킬수도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평화적인 방법을 통한 통일정책을 추구해 왔다. 남북한은 이미 분단이 오래 지속되어 서로 상이한 정체 경제체제가 고착되었고 계속해서 군사적 대결이 지속되어왔다. 그러므로 하나의 체제로의 통일은 이미 불가능하다. 북과 남이 자기체제로 상대방을 흡수하여 통일하려고 한다면 통일은 결코 이루어질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고려민주연방공화국 방안을 가지고 있다. 남북 양쪽의 제도는 그대로 두고 정치적으로는 중립을 지키는 중앙정부를 구성하고 남북 지역정부는 경제제도 등은 그대로 유지하자는 방안이다.”

 

- 이산가족 상봉문제는 남북간의 접촉과 대화의 시작이 될 수 있다. 북한의 입장은?

 

“이산가족문제는 분단으로 인해 발생한 가장 큰 고통이다. 하지만 이산가족이 몇번 만나서는 근본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본다. 우리 입장은 빨리 통일을 이루어서 이산가족이 함께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는 이산가족 상봉문제에서 전향적인 입장을 견지해 왔다. 하지만 박근혜정부의 대결정책으로 상봉이 무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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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양은 깨끗하고 아름다운 도시로 소문이 나있다. 북한의 다른 도시나 지역들의 상황은 어떠한가?

 

“조선(북한)의 놀라운 변화는 평양에만 한정된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평양의 미래과학자거리와 똑 같은 거리가 평성에도 건설되었다. 그리고 원산도 평양시와 같이 변모시키기 위한 건설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그리고 지역건설에서 교육시설들을 먼저 재건하고 있다. 각 지역의 학교와 야영소, 소년궁전 등이 우선적으로 변모하고 있다. 다음으로 주택문제 해결에도 국가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노동당이 책임지고 모든 지역에서 주택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주택현대화 사업은 도시 중심이 아니라 농촌부터 시작하여 도시로 확산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 북부지역 홍수피해 복구작업으로 곤란을 겪고 있지만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 수해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북부지역을 현대화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지시하였다.”

 

- 경제부문에서 어느 부분이 우선적인가?

 

“경제 인민생활향상에서 중요한 교육과 과학기술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왜냐하면 미국과 추종세력의 책동으로 다른국가의 도움이 없는 고립된 국가로서 무에서 유를 창조하여 남부럽지 않게 잘 살려면 과학기술분야의 발전에 집중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조선(북한)이 고립된 상황에서 모든 문제는 자력자강의 정신으로 스스로 해결해 나갈 수밖에 없다. 우리는 자체의 과학기술발전과 자력자강 정신으로 봉쇄된 환경에서도 지속적으로 발전해 왔다.”

 

- 핵실험으로 인해서 주민들이나 주변국가에 방사능 피해등 부정적 영향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냐?

 

“그동안 5차례에 걸쳐서 핵실험을 진행했지만 한번도 방사능피해가 없었고 사소한 부정적 영향도 없다는 것을 세계에 공개해 왔다. 핵실험이 끝날 때마다 미국등 주변국이 조선(북한) 상공에서 방사능을 측정하곤 했지만 별다른 이상징후를 발견해내지 못했다. 우리의 핵실험은 사전에 있을 수 있는 모든 피해를 철저히 사전에 방지하고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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