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한-중 철도망 연결 관심

 

 

Newsroh=김원일 칼럼니스트

 

 

러시아와 중국이 한반도와 경제적 통합을 가속화(加速化)하기 위해 자국 철도 이용을 제안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한반도 상황에 따라 양국이 협력자 또는 경쟁자로 나서게 될 것인지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레그늄 통신이 16일 보도했다.

 

 

한중러철도 레그늄통신 061818-1.jpg

<레그늄 통신 웹사이트>

 

 

 

한반도의 정치 상황은 러시아와 중국의 상시 협력분야가 되어왔다. 두 나라는 미국의 대북제재에 공동으로 반대하고 있으며 한국 내 사드 배치에 대해서도 같은 반대 입장을 가지고 공조해왔다.

 

이와 관련, 중국 및 북한문제 전문가 앤소니. V. 린나(Anthony V. Rinna)가 East Asia Forum지에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 비핵화 문제의 군사적 해결이 아닌 외교적 해결에 대한 포괄적인 개념으로 중러 ‘로드맵’을 제안한 바 있다고 기고했다.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현재의 남북 화해 기조로 인해 한반도 평화정착 가능성에 대한 낙관주의가 동북아시아에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한반도가 동북아시아와 경제적으로 깊이 통합될 경우 러시아와 중국이 파트너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경쟁자가 될 것인지는 현재로서는 불분명하다. 러시아와 중국은 명목상으로는 전략적인 협력자이지만, 지정학적 이해와 유라시아에 대한 목표에 있어서의 이견이 양국의 결속력(結束力)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러시아와 중국이 협력자로 계속 남을지, 또는 경쟁 상대가 될 것인지는 인프라 개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19세기 중반부터 러시아는 시베리아와 극동에 유례 없는 관심을 기울였는데, 이는 동 아시아에 자국의 영향력이 미치는 영역을 구축하기 위함이었다. 지금의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그 당시 러시아제국도 다른 유럽 선진국들에 경제적으로 뒤지는 군사적 강국이었다. 러시아는 아태지역에서 물류와 인프라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확장하는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시베리아 횡단 철도의 건설은 이를 통해 러시아가 자신의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였다. 그 당시 러시아 제국은 중국의 항구인 포트 아서 항구(지금의 뤼순커우) 임대권을 얻기까지 했다.

 

현재 러시아는 다시금 한반도에 자신의 경제적 영향력을 확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4월에 개최된 남북정상회담에서, 익명의 소식통에 의하면, 한국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게 러시아 연해주까지 도달하는 남북 철도 프로젝트를 기초로 한 남북러 경제협력 계획을 담은 USB 메모리를 전달했다. 여러 나라에 대한 북한의 경제적 개방 전망으로 인해 북한과 중국 동북 지방 특히 헤이룽장 성, 지린 성, 랴오닌 성들과의 무역 확대에 대해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2018년 5월 문재인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는 북한에 대해 요구사항만을 내놓을 것이 아니라 당근을 주고 비핵화에 나서도록 동기부여를 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그리고 여기서 제안된 방법들 중의 하나는 서울에서 중국까지 철도를 건설하는 것이었다.

 

정작 한국 내에서는 중국과 러시아의 지선(支線)을 연결하는 한반도 횡단 철도 건설 아이디어에 대해 상반된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양대학교 한홍열 교수는 한반도와 중국, 러시아를 연결하는 인프라 개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는 경의선 철도 연결 가능성에 대해 공허한 선언이라며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남북과 경제협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러시아와 중국의 관심은 동북아시아에만 제한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중국과 러시아의 경제적인 이해관계는 한국을 지역적으로나 지정학적으로 유라시아의 거점과 연관지어 생각하고 있다. 이런 전망이 생겨난 것은 중국과 러시아가 유라시아 경제 통합, 특히 중국의 ‘일대일로’와 러시아의 유라시아 경제 동맹과 같은 프로젝트들을 주창하면서 자국의 비전을 실행하고자하기 시작하는 것과 때를 같이하고 있다. 한국과 유럽 연합의 무역량의 약 90%를 공산품이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볼 때 한국으로서는 물품의 효과적인 장거리 수송 방법이 있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러시아와 중국은 한반도와 경제적 통합을 가속화하기 위해 자국 철도 이용을 제안하고 있다.

 

그러나 물리적 인프라 건설에 있어 한반도를 러시아 또는 중국 영토와 연결하는 것 자체가 가장 큰 장애가 되는 문제는 아니다.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는 무역 상품들이 미래의 한반도 횡단 철도에서 두 나라 중 어떤 나라 영토를 통해 운송될 것인지에 대해 대치 상황이 생겨날 확률이 매우 높다. 그리고 양국 정부가 이미 ‘일대일로’ 정책과 유라시아 공동체 사이에 협력자 관계를 구축할 것을 희망하고 있지만, 실제로 그러한 협력관계는 가까운 시일 내에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현재로서는 이런 협력 관계의 윤곽조차 명확하게 그림이 그려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동북아시아에서 러중 관계는 순탄했었지만 앞으로의 이 지역에서 러중 관계는 이보다 훨씬 더 불명확하다. 남북관계의 긴장 상태가 평화구축으로 해결될 경우, 한반도는 동북아시아의 변화된 상황에서 러시아와 중국이 어느 정도나 협력자 또는 경쟁자로 나서게 될 것인지는 시험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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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9월 동방경제포럼 기간 블라디보스톡 호텔 객실 예약 완료 (보스톡메디아 통신)

 

 

“호텔이 없지만 참으시라”

 

동방경제포럼이 개최되기까지 3개월이 남았지만 블라디보스톡의 고급 호텔들은 이미 모든 객실 예약이 완료되었다. 아직까지 객실을 구하지 않았던 사람들은 저가 호텔이나 A&B와 같은 개인 아파트 임대 서비스를 이용해야할 형편이라고 OneTwoTrip for Business 전문가들이 제4차 동방경제포럼 개최 기간동안(9월 11-13일) 블라디보스톡 호텔 객실 사정을 밝혔다.

 

현재 행사기간 동안 3성급 이상 호텔들의 온라인 예약은 불가능하다. 객실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동방경제포럼 기간 동안 블라디보스톡을 방문하려는 사람들은 아파트 임대 서비스를 찾는 것이 안전할 것이다. 현재로는 수많은 개인 아파트 임대 제안이 나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3성급 이상 호텔들에 일정량의 빈 객실이 남아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객실들의 경우 온라인으로 판매되지 않고 고객에게 직접 판매하거나 포럼 주최측을 통해 제공될 확률이 높다. 이와 같은 현상은 매년 반복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 행사를 주최하는 로스콩그레스에서 대량의 객실을 미리 구매하여 확보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올해에는 이 재단이 제4차 블라디보스톡 경제포럼 참석자들을 위해 6500개 이상의 객실을 준비했다. 이 참석자들의 식사 문제는 40여개의 카페와 레스토랑이 책임지게 된다.

 

제4차 동방경제포럼은 9월 11-13일까지 극동연방대캠퍼스 경내에서 개최된다. 이 포럼 참석을 위해 여러 국가의 정상들과 사업계 대표자들, 외국 투자자들이 블라디보스톡을 방문할 예정이다. 특히 아베 일본 총리가 포럼 참석을 확정했으며, 한국 문재인 대통령도 이를 검토 중이다. 또한 매년 동방경제포럼에 반드시 참석하고 있는 푸틴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시진핑 중국 주석을 주빈으로 초청했다. 이외에도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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