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러시아 한국문화원, 2018 춘계한국문화제 국악공연 개최

 

 

모스크바=김원일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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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Kulture TV 방송이 한국 가야금 연주자 유선미 교수와 인터뷰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Kulture TV는 주러시아 한국문화원이 모스크바 국립차이코프스키음악원 라흐마니노프홀에서 개최한 제2회 춘계 한국문화제에서 공연한 유선미 교수를 만났다.

 

유선미 교수와 국악인들의 연주회로 시작된 이날 공연에는 우윤근 한국 대사와 차이코프스키악원의 젠킨 연구 부총장도 함께 했다.

 

Kulture TV는 가야금은 한국에서 가장 보편적인 전통 국악 현악기 중의 하나로 유선미 교수는 연주를 통해 한국 전통 음악의 깊이와 음악적 스타일 및 장르의 다양성을 직접 시연(試演)하고 소개했다고 전했다. 유선미 교수와의 인터뷰 내용을 전한다.

 

 

- 가야금과 비슷한 러시아의 악기 구슬리 연주자는 전통적으로 남성이었고, 19세기 말에야 여성 연주자가 등장했는데 한국의 경우는 어떤가?

 

“가야금은 1세기에 처음으로 만들어졌으며, 전통적으로 남성 연주자들이 연주하던 악기였다. 대략 16세기경, 문헌상에서 기생(妓生)들과 여성들이 연주했다는 기록이 처음으로 나온다.”

 

- 가야금 여성 연주자들이 많은지?

 

“현재는 여성 연주자들이 남성 연주자들보다 훨씬 더 많다.”

 

- 동양 문화는 많은 상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가야금의 상징은 무엇인가?

 

- 가야금은 기판은 판판하고 위에 덧댄 몸통 부분은 둥근 악기이다. 판판한 기판은 땅을 상징하고 둥근 몸통 부분은 하늘을 상징한다. 그 몸통 위에 현(絃)을 얹고 그 현을 받치는 안족이 있는데, 안족은 기러기발을 말한다. 즉 하늘을 질서있게 날아가는 기러기발을 닮았다고 해서 그와 같은 이름을 붙인 것이다.“

 

- 현은 항상 12개인지, 아니면 다른 유형도 있나?

 

- 전통적으로는 가야금은 항상 12개의 현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20세기 들어서 17개의 현, 25개의 현을 가진 가야금이 생겨났다.“

 

- 악기 연주하는 방법을 보여줄 수 있나?

 

“(직접 시연하며) 오른손으로는 줄을 뜯거나 퉁기고 왼손으로 줄을 누르거나 흔들면서 진동을 만들어낸다. 이 진동이 가야금 소리를 내는데 중요하다. 이렇게 오른손과 왼손이 어울려서 내는 소리를 하늘과 땅이 어울려서 이루어내는 소리라고 한다.”

 

- 가야금은 주로 어떤 악기와 소리가 잘 어울리고 같이 연주하나?

 

“가야금은 한국의 국악기 중 관현악기(管絃樂器)에 해당하는 악기들과 잘 조화를 이룬다. 가야금 연주단에는 북에 해당하는 장구 연주자도 포함되어 있는데 장구는 다른 악기들의 장단을 맞추어주는 반주 악기로서 가야금의 소리를 받쳐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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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야금 두 명, 대금, 장구 각 한명씩, 4명으로 구성된 연주단이 모스크바에서 공연하고 있는데, 주요 레파토리는 어떤 음악으로 구성되었나?

 

“한국 전통 음악을 주로 준비했다. 한국 전통 음악에는 철학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 그 이유는 한국 음악은 항상 어느 정도 인내와 기다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인내하고 기다려보면 소리의 숨겨진 특이한 아름다움을 알 수 있고 많은 멋있는 음악을 즐길 수 있다. 그런데 현대 젊은이들은 기다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즉각적인 것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어서 이런 한국의 음악이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국문화원에서 바로 숨겨진 한국의 아름다운 음악을 준비하도록 요청했고 주로 한국 전통 음악으로 레퍼토리를 구성했다.”

 

- 가야금으로 현대 음악도 연주가 가능한가?

 

“가능하다. 20세기 들어와서 가야금 창작곡이 많이 작곡되기 시작했고 25개 현을 가진 개량악기도 등장해서 멜로디뿐 아니라 화음을 구사할 수 있게 되었다. 요즘은 서양악기들과 가야금의 협연도 많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서양 현대 음악과 대중음악도 많이 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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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Kulture TV 캡처>

 

 

- 지금 사용하는 악기는 현대의 악기 장인이 제작한 것인지, 아니면 과거의 악기를 복원해서 사용하고 있는 것인지?

 

“지금 사용되는 악기들은 대부분 현대 악기들이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악기의 원형은 19세기에 나온 것인데, 지금 현재 구체적으로 본인이 사용하는 악기는 1984년 제작된 것으로 30년 이상 된 것이다.”

 

- 현재 한국에서 국악은 얼마나 인기가 있으며 교육 기관이 있는지?

 

“한국의 학교 정규과정에는 가야금, 장구, 단소, 대금과 같은 전통 악기들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각 도시 마다 국가에서 운영하는 국악원이 있는데 그 곳에서도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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