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roh=김원일 칼럼니스트

 

 

모스크바에 있는 돔키노 볼쇼이 홀에서 주러시아한국문화원과 전러시아영화인협회 주최로 한국 영화 “말모이” 상영이 있었다고 발샤야아시아 TV가 전했다.

 

이 영화는 한국이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받고 있던 1940년대의 어려운 상황을 그리고 있다. 당시 한국인들은 모국어를 사용할 수 없었다. 이 영화는 일반 영화들과는 달리 내용과 의미가 매우 심오했다. 다수의 러시아 관객들에게는 새로운 유형의 영화였다.

 

'말모이'의 제작자 엄유나 감독은 “다른 언어를 쓰고 다른 문화와 국민성을 가진 다른 나라에 왔기 때문에 나의 영화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그 내용을 이해하는지 두려웠다. 그러면서도 러시아 관객들과 만나기를 간절히 고대했다. 그리고 관객들이 내 영화를 이해할뿐 아니라 즐기는 것을 보고 매우 기뻤다.”면서 러시아에 초대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국말과 한글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그리고 있는 이 영화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2019 러시아내 한국영화의 해 개막작으로 선정되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2019 러시아내 한국영화의 해 선포식에는 우윤근 주러시아 대한민국 대사가 참석하여 축사를 했다.

 

엄 감독은 자신의 영화가 한국 영화의 해를 여는 개막작이 되어야 마땅한 이유는 그 내용에도 담겨져 있다고 말했다. 이 영화의 주인공들은 시스템에 저항하고, 자기만의 독창적인 한국어 사전을 만들어 낸다. 이 사전이 독창적인 이유는 당시 어떤 말이든 한국어를 말할 경우 슬픈 운명을 맞이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엄유나 감독은 “이것은 자기 나라 말을 지키려고 사전을 편찬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곡식 한 알 한 알을 줍듯이 단어 하나 하나와, 말과 텍스트를 모은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라고 영화를 소개하면서 “이것은 성별, 연령, 교육 수준에 관계없는 모든 사람의 일이었고, 본질적으로 나라를 구하게 만든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 행사에서는 영화만 상영된 것이 아니라 방문객들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한글” 축제가 열렸다. 한글 자모 ‘훈민정음’으로 최초로 인쇄된 책의 탁본을 뜨고 한글 자모 모양으로 팔찌를 만들고 한지 위에 서예를 하고, 한글 자모를 새긴 전각 도장을 만들어 보는 체험 행사들이 있었다. 희망자들을 위해 포토존과 전시회가 있었고, 특히 어라연 전각 체험관에서 80점 이상의 작품을 전시했다. 또한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의복과 한복을 입어볼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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