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시스카야가제타 보도

 

 

일본의 무역보복 조치와 관련, 한국이 러시아산 불화수소를 대체품으로 지목하고 있다고 로시스카야가제타가 최근 보도했다. 다음은 로시스카야가제타 올렉 키리야노프 서울특파원의 보도내용이다. <편집자 주>

 

 

한국 언론은 계속해서 일본의 반도체산업 핵심소재 한국수출규제를 주요 뉴스로 다루고 있다. 따라서 삼성 이재용 부회장이 일본 출장에서 돌아왔을 때 공항에서부터 기자들이 그를 둘러쌌다. 이재용 회장은 언론과의 소통을 꺼리는 인물이지만 국가적인 관심을 고려하여 “당장 필요한 핵심 소재를 확보해 ‘급한 불’은 껐다. 그러나 주요한 문제들은 남아있고 무엇인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요지로 답변했다.

 

이후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긴급 사장단 회의를 소집하고 좀 더 자세한 방일 결과 등을 공유하고 대책을 세우기 위해 논의한 것으로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긴급 사장단 회의는 4시간 동안이나 진행되었다. 7월 4일 시행된 한국 수출규제는 한국의 핵심 산업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재용 회장은 문제가 이것으로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일본의 수출 규제가 스마트폰·TV 등 전 제품 생산에 미칠 가능성이 크다... 우리는 비상계획을 세우고 일본이 새로운 규제를 시행할 경우를 가정한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일본의 새로운 규제 도입 가능성이 큼을 시사했다.

 

이 부회장은 이와 같은 위기를 고려하여 모든 생산 전략을 대체할 준비를 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우리는 규제 효과를 없애거나 감소시키기라도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생산에 필요한 대체 소재를 찾아야 하고 타국에 삼성의 공장들을 통해 일본에서 ‘우회 수출’을 할 가능성을 연구해야 하며, 소재 거래처를 다변화하고 해당 소재산업의 국내 육성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그러면서 러시아를 가능성이 있는 공급처 중 하나로 지목했다. 그는 긴급 사장단 회의에서 일본에서 수입하던 소재들을 러시아, 대만, 중국에서 수입할 수 있도록 시도해 볼 것을 제안하며 러시아가 공급하겠다고 제안한 불화수소 샘플을 받아서 테스트해보도록 지시했다.

 

며칠 전 한국 언론은 정부 내 소식통을 인용하여 러시아가 외교 채널을 통해 일본산을 대체하는 러시아산 불화수소를 한국에 공급할 수 있다는 제안을 했다는 것과 러시아 산이 일본 제품보다 순도가 낮지 않으며 종종 더 품질이 좋다고 확언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삼성전자 전문가들은 새로운 소재의 품질 테스트에만 수개월이 걸리고 생산 라인 재조정에는 그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들어 이러한 제안에 대해 일단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던 것이 사실이다. 몇몇 전문가들은 러시아에 그런 소재가 존재한다는 것 자체에 대해서도 의심을 가지기조차 했다. 그러나 이재용 부회장의 반응을 통해 보건대 이제는 ‘러시아 공급선‘이 일본의 수출규제 우회 방안 중에 가장 가능성이 높게 고려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일본은 한국을, 안보관련 제품과 첨단 기술을 수출함에 있어 최소의 규제를 적용하는 국가들의 목록인 ‘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하겠다는 위협을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2-3 주 내에 현 상황에 큰 변화가 없다면, 7월말 일본은 이 조치를 단행할 것이고 화이트리스트 제외 절차는 8월 15-22일에 완료될 것이다. 이 경우 일본의 소재 및 기술 협조가 필요한, 한국 제품 1100종이 타격을 입게 될 것이다.

 

현재 한국의 반응을 볼 때 일본의 조치는 한국 대기업들과 경제에 실제로 예기치 않은 큰 타격을 줄 것이다. 반면 한국 내에도 이에 대한 보복 움직임이 일고 있는데 일본 상품 불매운동과 일본 여행 거부 등이 그것이다. 그러면서도 한국은 다른 중재국의 도움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역내 두 동맹국의 분쟁을 원하지 않는 미국이 이 문제에 개입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최근 한국 정부 관계자들이 워싱턴을 방문하여 한국 입장을 설명했다. 이들의 말에 따르면 미국은 한국의 입장을 잘 이해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정치전문가들은 이 분쟁으로 인해 경제뿐 아니라 국방 및 안보분야까지 한일간의 모든 협력이 끝장을 볼 수 있고 역내에 완전한 삼각 군사 동맹을 구축하려는 미국의 계획이 무너져 내릴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실제로 이렇게 사태가 발전하게 되면 미국이 한일간의 분쟁에 강력하게 개입하여 양측이 타협하도록 할 것이라고 추측해 볼 수 있다.

 

 

글 알렉 키리야노프 서울특파원 | 로시스카야가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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