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김원일 칼럼니스트

 

 

한국과 러시아의 문학교류를 주제로 한 세미나가 모스크바 국립도서관에서 개최됐다.

 

러시아 리테라투르나야 가제타는 12일 ‘열번째 다리’ 제하의 기사에서 한국 작가들이 모스크바 방문기간 동안 주러시아 한국문화원과 러시아국립도서관이 공동주최하고 한국의 국립중앙도서관이 후원하는 세미나가 국립도서관 한국실에서 개최되었다고 전했다.

 

다음은 기사의 주요 내용.

 

tpalk는 마리나 멜라니나 러시아국립도서관 동양문학센터장의 인사말에 이어 모스크바언어학대학 번역학부 학장 예카테리나 폴로호바가 한국과 러시아 간 번역(飜譯)의 기술과 경험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됐다.

 

중심에는 물론 작가들이 있었다. 한국에서 온 오세영 조세진 작가와 러시아의 이고르 볼긴, 블라디슬라프 오트로셴코, 알렉산드르 리베르간트가 참석했다. 오세영 작가는 러시아와의 개인적인 운명적인 인연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러시아는 내 인생에 항상 있어왔다. 처음으로 내가 러시아를 알게 된 것은 한국전 당시였다. 북한군들이 우리 마을을 점령했는데 3개월 동안 장교들은 마을의 아이들을 모아놓고 북한과 소련 사회주의 이념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리고 우리에게 러시아 노래를 가르쳐주었다. 나는 아직도 ‘카튜사’ 노래를 기억하고 있다. 나는 그 노래를 매우 좋아한다. 고등학교 시절 나는 러시아 고전들을 읽기 시작했다. 내 시들이 러시아어로 번역되었다는 것은 나에게 큰 영광이다. 러시아 독자들과 동료들이 나를 따뜻하게 맞아주고 나의 작품을 소중히 여겨준다는 것에 매우 기쁘다.”

 

젊은 산문가인 조혜진 작가는 관심이 집중이 부담스러웠는지 미리 준비한 글을 읽었다. “모스크바에서의 만남은 작가인 나에게 매우 의미가 크다. 나는 항상 러시아 도스토예프스키와 톨스토이, 체홉과 같은 작가들을 사랑했기 때문이다. 나는 종이에 쓰여진 글들을 틀림없이 정확히 옮긴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그것들이 읽혀지고 가슴에 남았을 때 그것들은 깊이 파고들어 다른 무엇보다 오래 살아남는다고 생각한다. 나는 러시아 독자들이 러시아 영혼과 아름다운 러시아어의 도움으로 노기완 작가의 작품을 읽어봤으면 한다.”

 

이고르 볼긴 작가는 오세영 작가와 모종의 동질성을 느꼈음을 인정했다. 동년배인 두 작가에게 한국전은 유년의 잊기 힘든 기억이다. 볼긴 작가는 ‘오늘날 러시아의 길은 동쪽으로 향하고 있다’는 도스토예프스키의 말을 상기시키며 자신이 진행하는 방송프로그램에서 한국문학을 러시아인들에게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나는 ‘문화’ 채널에서 ‘구슬 놀이 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러시아와 세계 문학 작품들에 대해 토론한다. 한국 문학에 대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는 것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블라디슬라프 오트로셴코 작가는 한국과의 개인적인 인연(因緣)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가 처음으로 수상한 유명한 문학상은 한국 기업인 삼성전자가 후원하는 “야스나야 폴랴나” 문학상이었다. “한국 대통령은 러시아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다양한 경제관계를 염두에 두고 러시아와 아홉 개의 다리를 놓고 싶다고 말했다. 여기에 열 번째 다리, 즉 문학교류를 놓고 있다.”

 

번역가이자 저널 “외국 문학”의 편집장인 알렉산드르 리베르간트는 한국 문학 특별호였던 “외국 문학” 저널이 3천부 발행되었다며 이는 출판계에서 매우 이례적인 것이었다고 말했다.

 

세미나는 시와 산문 방송(朗誦)으로 마무리 되었다. 한국 작가들의 낭독은 러시아어 통역과 함께 이루어졌다. 한국과 러시아의 만남은 곧 양국의 민족과 문화 사이에 놓여 질 열 번째 다리의 또 하나의 굳건한 들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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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영원한 고독의 시인 레르몬토프 (201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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