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잔연방대 제8회 한국어경시대회

 

뉴스로=노창현특파원 newsro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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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고도(古都) 카잔에서 한국어 능력을 겨루는 경시대회가 개최돼 관심을 끌었다.

 

지난 10일 카잔연방대에서 진행된 제8회 한국어 경시대뢰는 러시아와 CIS 지역 초, 중, 고, 대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띤 경연(競演)을 벌였다.

 

이 대회는 모스크바, 블라디보스톡, 나홋드까, 노보시비르스크, 상트페테르부르크, 로스토브나도누, 우파, 체박사리 등 러시아 도시는 물론,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키즈공화국, 투르크메니스탄 등 CIS지역에서 참여하는 전통있는 대회로 이름 높다.

 

이번 행사는 카잔연방대와 CIS한국교육문화학교연합회가 주최하고 한국국제교류재단, 전남대, 신한대, 김천대, KEB하나은행, SK Lubricants, Lanix, CM Mulsan, 한국관광공사 등이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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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열린 올 대회는 한국어 말하기부문, 한글쓰기 부문, 러시아 쓰기 부문에 총 100명의 학생이 경쟁했고 류광철 신한대학교 국제교류원장, 전현주 국제언어센터장, 모스크바 겨레일보 박종권 사장이 심사위원을 맡았다.

 

대학부 말하기 부문 1등은 카잔연방대 한국어문학과 3학년 레벤코 아나스타시아가, 고등부 말하기 부문은 모스크바 17번 학교 카사카노바 엘쟈타가 각각 수상의 기쁨을 차지하는 등 총 18명이 입상했다.

 

말하기 부문 수상자 2명에게 한국 어학연수의 부상이 제공됐고 고등학교부 말하기 1등 수상자는 4년간 전남대에서 장학생으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대학부 말하기 수상자 1명은 김천대에서 무료 어학연수 기회를 안았다. 이와 함께 각 부문 수상자에게 한국 기업이 후원한 푸짐한 상품이 수여됐고 모든 참가자들도 각 기업이 제공한 후원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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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대회는 참가자들이 우열(優劣)을 가리기 힘들만큼 경쟁이 치열했고 특히 1점 차이로 수상을 하지 못한 학생들이 눈물을 흘리기도 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말하기대회 심사위원장인 류광철 원장은 “참가자들이 예상보다 유창하게 한국어를 구사하고, 진지하게 임하는 모습에 놀라웠고, 그래서 1명의 학생에게 어학연수 기회를 주려 했으나 2명으로 늘렸다고 했다.

 

매년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겨레일보 박종권 사장은 “글쓰기의 수준의 향상과 다양한 소재 그리고 깊이 있는 내용이 많고 몇 명의 학생들의 글쓰기 수준은 한국학생들과 비슷한 언어구사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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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위원장인 고영철 카잔연방대학교 교수는 “대회가 거듭될수록 참가지역이 확대되고 참가학생의 수준이 향상되고 있다”며 “특히 초등학교 고학년으로까지 한국어 학습을 하면서 참가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라고 덧붙였다.

 

고영철 교수는 “러시아와 CIS지역의 한국어 학습자 증가에 따라 이러한 한국어경연대회가 지역별로 많이 열려서 한국어 능력 향상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글로벌웹진 뉴스로 www.newsro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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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한국에만 있는 커플문화” 대학부 글쓰기 1등

 

카잔연방대학교 언론학과 4학년 히스마뚤리나 지아나는 ‘한국 커플 문화’에 대한 내용으로 1등상을 수상했다. 다음은 수상작 전문.

 

한국 문화가 다양하고 특별합니다. 다른 나라와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특별한 것이 더 많이 있습니다. 제 생각에 진짜 한국에만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커플 문화입니다. 커플 문화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저는 한국에 오기 전에 이것에 대해서 자주 들었는데 한국에 온 후에 카플 문화가 무엇인지 알게 됐습니다. 한국에 커플은 단순히 두 사람의 만남이 아니라, 소비자의 특별한 문화입니다. 한국 커플들은 유행도 있고 꼭 수행해야 되는 의식도 있습니다.

 

첫번째는 커플들의 물건입니다. 커플링, 티셔츠, 양말, 신발, 속옷 등 등 모든 것이 똑 같아야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을 보면 커플인지 아닌지 쉽게 알아낼 수 있습니다. 카플 물건을 입는 사람들이 당연히 귀여운데, 저는 커플이 아니고 쌍둥이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마도 제가 그런 사람을 내 옆에 없으니까 부러워서 그렇게 생각했을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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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감자탕이 정말 맛있어 보이는데 주문할 수 있습니까? – 죄송합니다, 손님, 이것은 2인분 이상 주문하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래도 제가 혼자 2인분을 먹을 수도 있고, 혼자 커플 티셔츠를 입을 수도 있고, 혼자 커플 링을 낄 수 있습니다. 남친이 있으면 좋겠는데 제가 혼자 있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두번째는 커플들의 기념일입니다. 한국 커플들에게 특별한 기념일이 정말 많이 있습니다. 처음 사랑을 고백한 1일 다음에 50일이 지나서 50일, 100일이 지나면 100일, 200일 등이고 발렌타인 데이 화이트 데이, 로즈 데이(월마다 14일에 기념일이 있습니다), 그리고 커플들이 좋아하는 빼빼로 데이도 있습니다. 솔로 사람들을 위한 기념일도 있습니다. 블렉 데이가 있고, 이날은 짜장면을 먹는 날입니다. 그래도 혼자 먹어도 짜장면은 맛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국에 커플이 된다면 재미있을 것 같으면서 힘들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커플 문화는 외국인들 눈에 많이 띄고 굉장히 신기합니다. 저는 한국문화가 러시아 문화랑 너무 달라서 많이 많이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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