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로바이러스 확산에 우려

 

 

Newsroh=김원일 칼럼니스트

 

 

평창올림픽 기간중 노로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언론인이 문재인 대통령이 적극적인 악수로 자칫 노로 바이러스에 감염(感染) 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시해 눈길을 끈다.

 

러시아 일간 모스콥스티 콤소몰레츠의 이리나 스테판체바 스포츠 평론가는 지난 19일 기고문에서 문대통령이 메인프레스센터를 방문한 내용을 소개하며, “노로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여러 사람들과 악수를 한 것이 우려된다. 노로 바이러스는 손을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대통령의 건강을 위해서도 이것은 조심해야 하지 않았을까”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기사 일부.

 

러시아 선수들이 크로스컨트리 계주에서 은메달을 따기 전날 스키 경기장 근처에서는 엄청난 교통체증(交通 滯症)이 있었다. 버스 속에서 한 시간도 더 되게 더위에 시달리며 짜증이 났다. 웬일인가 했는데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평창 메인프레스센터를 방문한 것이었다. 그 덕택에 경기장 사이를 이동하기는 굉장히 어려웠다. 한편으로는 대통령과 경호원들이 헬리콥터를 타고 왔으면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지만 대통령을 경호하는 문제이니 왈가왈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대통령의 방문은 매우 중요한 사항이기 때문이다.

 

또한 북한 응원단이 오고 가는 곳에도 약간의 긴장감이 흐른다. 북한 사람들은 얼굴은 어둡고 자세는 경직(硬直)되어 있고 얼굴에는 표정이 없다. 어쨌든 그들이 이곳에 있다는 것은 큰 진전이다. 이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은 메인프레스센터 내 기자들 앞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 중 하나가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우선 북한 올림픽 참가로 우리 한반도에 고조됐던 긴장을 완화시키고 평창 올림픽을 안전한 올림픽으로 만들어내는데 성공했습니다” 라고 강조했다. 정말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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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조직위 홈페이지>

 

 

단 한 가지 우려되었던 점은 노로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여러 사람들과 악수를 한 것이다. 노로 바이러스는 손을 통해 감염(感染)되기 때문에 대통령의 건강을 위해서도 이것은 조심해야 하지 않았을까. 노로 바이러스와 관련해서는 혹시 선수들에게 감염이 된다면 큰 문제라는 생각을 했다. 경기 시작 후야 상관없지만 출발 전에 혹은 출발 지점에서 설사라도 난다면 시상대가 아닌 화장실로 달려가야 할 판이다. 비요른 달렌은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하려면 예방적인 차원에서라도 아무하고도 악수하지 말라고 했다.

 

그런데 러시아 선수단은 노로 바이러스가 아니라 다른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 모두들 ‘승리 바이러스’에 걸려 있다.

 

 

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

 

 

<꼬리뉴스>

 

“러시아선수들은 승리할 준비가 되어 있다” (모스콥스키 콤소몰레츠)

 

여러분은 아직도 도대체 이 사람들이 누구인가 자문하고 있지 않은가? 작년에 미국 노르딕 스키 주니어 세계 선수권에서 있었던 일을 기억해 보시라. 평창동계올림픽 준비가 한창 진행중이던 당시 알렉세이 체르보트킨, 알렉산드르 볼슈노프, 데니스 스피초프는 경쟁자와의 차이가 격차가 엄청나게 벌어질 만큼 압도적인 차이로 경기를 벌여 스키 애슬론 결승점을 수 백미터 앞에 두고 있었다. 그 때 이들은 마치 맨발로 산책을 하듯이 서로서로 손과 스틱을 잡고 천천히 다가와서 결승점 앞에서 잠시 멈추어 섰다. 들어온 순서를 사진으로 판독한 결과 볼슈노프, 체르보트킨, 스피초프의 순이었다. 어떤 사람들은 놀라서 무슨 광대놀음이냐고 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멋쟁이”라고 환호했다.

 

이들이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크로스컨트리 남자 계주 경기에서도 많은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했다. 이들이 경기한 장면을 전보로 보내면 어떻게 될까? 안드레이 라리코프가 자기 코스를 2위로 완주, 알렉산드르 볼슈노프가 1위로 다음 주자에게 터치, 알렉세이 체르보트킨 4위로 코스 마감, 데니스 스피초프 의 질주! 러시아 선수들의 크로스컨트리 계주에 전체 경기장이 열광했다. 누가 보아도 1위가 명백했던 이미 유명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팀 노르웨이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었던 것은 러시아 팀이 유일했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계속적인 국제 경기 출전으로 독감에 시달려 컨디션 나조를 보인 알렉세이 체르보트킨은 자신 때문에 금메달을 놓쳤다는 자책감으로 몸 둘 바를 모르고 미안해했지만 사실상 그들은 최선을 다해 계주에서 질주했다. 그들은 정말 한국에 와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불가능한 일을 해냈다. 그들은 그렇게 여기지 않을지 모르지만 모든 사람이 그렇게 여겼다.

 

예를 들어 미안해서 어쩔 줄을 모르는 알렉세이 체르보트킨은 몸 상태와 여러 가지 여건으로 한 번도 연습도 해보지 못하고 메인 경기에 투입되었다. 그는 한 순간 한 순간 혼신의 힘을 다해 자기와 싸우며 달렸고 바톤을 터치한 순간 그대로 무너져 내리며 눈 위에 쓰러져 버렸다. 눈 위에 웅크리고 일어나지 못하는 그의 모습을 모든 관객이 보았고 그에게서 눈길을 뗄 수가 없었다. 그런데 부끄러워하다니. 그리고 미안하다니. 이곳에선 노르웨이 선수에 이어 은메달을 딴 것도 정말 대단하고 큰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더니 그들이 말했다. 은메달은 잘 한 것이지만 항상 더 좋은 결과를 거두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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