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스키발레단 사상 최연소 수석무용수

 

 

Newsroh=김원일 칼럼니스트

 

 

발레의 본고장 러시아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무용수를 러시아 일간 로시스카야 가제타가 조명해 관심을 끈다.

 

 

kim_kimin_sajt.jpg

<마린스키 발레단 홈페이지>

 

 

로시스카야가제타는 블라디보스톡에서 지난 30일 열린 ‘마린스키’ 발레 축제에서 마린스키발레단의 한국인 수석무용수 김기민이 멋진 기량을 선보였다고 전했다. 이날 그는 관객들앞에 미국인 안무가 트와일라 타프의 현대극 Push Comes to Shove(막다른 골목), 롤랑 프티의 ‘젊은이와 죽음’(죽음 역은 마린스키 극장의 프리마돈나 예카테리나 콘다우로바가 연기), 페티파의 ‘라 바야데르’ 3막 ‘망령들의 왕국‘을 선보였다.

 

 

https://www.mariinsky.ru/company/ballet_mt_men/kimin_kim

 

이중 ‘라 바야데르’ 3막 ‘망령들의 왕국‘에서는 김기민 수석 무용수가 찬란하고 낭만적인 느낌으로 솔로르 역을 연기하여 페티파의 섬세하고 세련된 안무를 구현했다.

 

김기민 수석 무용수가 남자 주인공 연기를 하고 프레드릭 애쉬튼이 안무한 발레 “실비야”의 극동지방 초연에는 객석이 모두 滿席(만석)이었다. 그 전날은 연습 중간에 마린스키 극장 역사에서 가장 나이가 어린 수석 무용수가 된 김기민이 관객들과 자유롭게 감정을 표현하고 유머감각을 드러내며 소통했는데 전혀 유명 무용수들이 종종 갖고 있는 스타병 증세가 전혀 없는 소탈하고 격의가 없는 모습으로 관객들의 호감을 샀다.

 

그가 무용수가 된 것은 많은 점에서 어머니의 공이 컸다. 음악가였던 어머니는 집에 자주 클래식 음악을 틀어놓곤 했다. 그래서 아들들, 즉 김기민과 그의 형인 김기완은 어린 시절부터 클래식 음악을 듣고 자랐다. 그러나 어린시절에 김기민은 태권도, 축구, 수용, 그밖에 소년들이 하는 취미에 더 열중했다. 부모들은 이 형제들이 자신들 마음에 드는 일들을 선택해서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모든 것을 해보도록 잘 격려해주었던 것이다. 그 결과 두 아들은 모두 발레를 선택하게 되었다. 김기완은 한국 국립발레단의 수석 무용수이고 김기민은 마린스키 발레단의 스타이다.

 

10세때부터 그는 열심히 발레를 배우기 시작했다. 처음은 지방 소도시의 스튜디오에서 시작해서 나중에는 가족이 이사 온 서울에서 발레를 배웠다. 그는 운이 좋게도 좋은 선생님들을 만났다. 김 블라디미르와 마르가리타 쿨릭은 한때 마린스키 극장에서 무용수로 일한 적이 있었고 나중에는 발레 교수가 되어 10년간 한국 예술 종합대학교에서 근무했었다. 바로 이들을 통해 김기민은 발레의 기초를 배웠다.

 

그들은 재능있는 김기민을 가르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고 그가 예술적으로 성장하도록 모든 노력과 애정을 기울였다, 그들의 노력과 애정에 깊이 감사한 김기민은 그들을 엄마, 아빠라고 부를 만큼 사랑했다. 2011년 마린스키 발레단의 한국 공연 시 그들은 발레 팀장인 유리 파테예프에게 “재능있는 소년”을 한 번 보아주도록 부탁했다.

 

김기민은 러시아에 대한 무서운 소문들과 다른 문화와 습관, 예절들을 생각할 때 러시아로 공부하러 가는 것이 두려웠다. 당시 그가 할 수 있는 러시아어란 단 세마디, ‘안녕하세요, 잘가세요, 예’ 뿐이었다. 그러나 그는 많은 시간 춤 연습을 했고 아침 저녁으로 한 시간씩 언어 공부를 했다. 러시아어 문법은 매우 어려웠지만 점차로 말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런데 항상 “나에게”라는 단어와 “나를”이란 단어가 헷갈렸다. 러시아어는 단순히 소통하는데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포즈와 이미지를 연습할 때 강사의 코멘트를 더 잘 이해하는데도 필수적이었다. 한국인들은 감정적이지만 감정을 억제하는 반면, 러시아인들은 이를 개방적으로 표현하고 말로 설명하는데, 이것을 이해하고 싶었다.

 

처음 6개월은 어려웠지만, 발레단에서 따뜻하게 대해주어 점점 소통하는 것이 재미있어졌다. 한국은 김기민에게 있어 조국이고 때로 부모와 형제가 그립지만 그는 러시아도 사랑한다. 순회공연을 다닐때면 마린스키 극장의 무대가 그립고 러시아 샐러드와 복음밥 종류인 플롭, 러시아 수프 보르시가 먹고 싶어진다고 그는 말했다,

 

현재 그의 레퍼터리는 30개 이상의 역할이다. 모든 클래식 발레뿐 아니라 포사이트, 라트만스키, 맥그레거의 현대발레도 공연한다.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와 파리 및 비엔나 오페라에서 그가 연기한 ‘라 바야데르’의 솔로르 역할은 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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