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배 주러대사 인터뷰

 

 

한국 자동차, 스마트폰, 컴퓨터, 영화, 케이팝, 이 모든 것을 러시아 국민들은 이미 잘 알고 있다. “한국적인 요소”는 현대 러시아인들의 일상생활과 습관 중의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되었다. 러시아인 중 다수가, 양국민의 상대국가 방문을 현저하게 簡素化(간소화)시켜준 비자면제협정을 이용하여 고요한 아침의 나라 한국을 방문했다. 그리고 러시아를 방문하는 외국인 중에 한국인들이 갈수록 더 자주 보이고 있다.

 

러시아 일간 로시스카야가제타의 올렉 키리야노프 특파원이 이석배 주 러시아대사와 회견을 가졌다. 다음 기사 전문.

 

내년에 러시아와 한국은 한러 수교 30주년이라는 중요한 시기를 맞이하여 대규모 축하행사들을 개최할 방침이다. 러시아와 한국 정부는 30주년 행사를 더욱 인상 깊게 만들 수 있는 아이디어들을 제안하는데 러시아국민과 한국 국민들을 적극적으로 참여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양국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구체적인 행사들에 대해 이석배 주러시아 대한민국 대사가 설명했다. 이석배 대사는 러시아어를 전공했고 아주 유창한 러시아어를 구사하는 러시아 전문가이다.

 

 

- 내년 한러수교 30주년 기념행사와 관련하여 한국과 러시아 전 국민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있는가?

 

“한국과 러시아 정부는 한러 수교 3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2020년을 상호교류의 해로 선포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양국 국민들 간에 상호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행사들을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물론 상호교류의 해를 성공적으로 치루기 위해서는 양국 정부와 공식적인 기관들의 준비뿐 아니라, 한국과 러시아의 일반 국민들이 이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이 때문에 한국과 러시아 외교부는 일반 국민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한러 수교 30주년 기념 슬로건을 공모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공모전을 통해 채택될 슬로건은 상호교류의 해 축하기간 중 모든 홍보 자료들에 공식 슬로건으로 사용될 것이다. 우리는 이번 행사를 통해 양국 관계 발전의 전망을 설명할 수 있는 독창적이고 흥미로운 아이디어를 발견하고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 공모전에는 한국과 러시아 양국 국민들이 모두 참가할 수 있다. 슬로건 공모 기간은 올해 9월말까지이다.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과 러시아 왕복 항공권과 호텔 3박 숙박권이 상으로 주어지고 우수상 수상자들에게는 한화 20만원 상당의 상품권이 주어진다. 우리는 한국뿐 아니라 러시아 국민들도 이 공모전에 아주 적극적으로 참가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 상호교류의 해 행사를 통해 기대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양국의 우호관계가 안정적이고 진보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양국 국민들 간의 상호 이해가 심화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우리는 상호교류의 해가 한국인들과 러시아인들의 상호 이해도와 인지도를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바라고 기대한다.

 

1990년 한러 수교 이후 양국 관계는 큰 진전을 이루었고 끊임없이 매우 다양한 부문과 분야들에서 발전해왔다. 주지의 사실이지만, 2008년 양국 관계는 전략적 파트너 관계로 격상되었다. 현재 양국 정부의 관계는 경제, 문화, 교류 등의 분야에서 전례없는 수준에 도달했다. 우리는 수교 30주년이 되는 내년이 양국 관계 발전에 추가적이고 혁신적인 동력을 부여할 매우 중요한 사건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미 언급한 것처럼 한국과 러시아 국민들 간의 상호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우리는 매우 다양한 프로젝트들과 행사들을 개발하고 준비하고 있다. 그 중에서 한국과 러시아 외교부가 실행하고 있는 한러 수교 30주년 기념 슬로건 공모전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한러 수교 30주년 기념행사를 위해 지금 이미 하고 있는 일들은 무엇인지? 행사 성공도를 판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현재 다수의 양국 정부 부서들이 다양한 30주년 기념행사들을 준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일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이미 30주년 준비 조직위원회가 구성되었고 한국 대통령의 특별 명령도 내려졌다. 우리가 알기로는 러시아 측도 이 행사들을 위해 적극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 이 준비 작업을 지휘하고 있는 것은 러시아 외교부와 문화부이며, 조만간 조직 위원회가 구성되고 해당 대통령 명령도 내려질 것이다.

 

내가 보기에는 축하행사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상호교류의 해 개막식과 폐막식이다. 다음 번 양국 정상의 회담 문제가 결정되는 대로 개막식과 폐막식의 정확한 시간과 개최 장소를 합의할 예정이다. 작년 6월 한국 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 방문 시 양국 문화부가 2020년을 문화교류의 해로 선포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이를 기초로 러시아와 한국의 문화부가 협력하며 30주년을 기념하는 각종 행사들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모든 행사가 문화 분야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 경제, 무역, 과학, 기술 등의 분야에서도 실제적인 협력을 활성화할 수 있는 행사들이 준비되고 있다. 청년 교류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언급해야 할 것은 이 모든 활동에서 러시아와 한국의 개별 지방정부들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자체 수준에서 양국의 지방정부들이 여러 가지의 흥미로운 30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이 점에서 중요한 행사 중의 하나는 제3차 한러지방협력포럼으로 한국의 울산시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러시아 정부가 2021년 한국에서 “러시아의 계절(러시안 시즌)”이라는 문화 사업을 시행하기로 결정한 것도 흥미롭다. 이는 러시아가 한국을 매우 핵심적인 국가이며, 아주 중요한 파트너로 인정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이 내년 상호 교류의 해를 고려할 때 매우 의미있고 중요하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내가 보기에 이 모든 작업의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성과는 한국과 러시아 국민들, 일반인들 간에 인지도와 상호 이해도가 높아지고 깊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다시 한 번 한국 국민들과 러시아 국민들에게 한러 수교 30주년 기념 슬로건 공모전에 관심을 가져주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부탁한다.”

 

 

글 올렉 키리야노프 서울특파원 | 로시스카야가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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