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스크주 경주 월성 방문

 

 

Newsroh=김원일 칼럼니스트

 

 

러시아 톰스크주 언론인들과 환경 전문가들이 한국을 방문하고 경북 경주시 인근 월성 원전 옆에 위치한 방사성폐기물 재처리 시설을 시찰했다. 톰스크 언론인들은 러시아 언론인들 중에서는 처음으로 화강암 암반층에 위치한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영구격리 저장소를 견학했다.

 

유감스럽게도 톰스크 언론인들은 이번 방한에서 일정상 시간 부족으로 2003년 톰스크시의 자매 도시가 된 울산을 방문하지는 못했다. 울산 시는 경주에서 55km 거리에 있는데 지금까지 한 번도 톰스크 언론인들이나 일반인들이 방문한 적이 없어 더욱 유감으로 느껴졌다. 울산 시는 한국의 석유화학 및 자동차 산업 중심의 거점(據點)으로 현대 자동차의 본사가 위치하고 있다. 2010년 톰스크 정부는 울산시에 톰스크 주의 목재건축 기념박물관 내에 한국 문화 센터를 설립하고 톰스크 기술 구역에 LG 및 삼성의 R&D 센터를 설립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톰스크 언론인들이 한국을 알게 된 것은 2018년 12월 러시아 원자력 공사 ‘로스아톰’과 연방국립단일기업 “국립 방사성폐기물 처리 기업”사와 한국의 방사성폐기물 처리를 담당하는 한국 원자력환경공단(KORAD)이 삼자협력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러시아 측은 한국의 화강암 암반층에 방사성폐기물 저장소 설계 및 건설 문제를 신속히 해결한 경험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한국은 크라스노야르스크 주 니즈네캄스크 암반층에 지하 과학 실험실 건설과 그곳에서 계획 중인 연구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고자 한다.

 

삼자협력계약은 과학기술 정보, R&D 성과를 교류하고, 방사성폐기물 최종격리의 법제적, 사회적, 윤리적 측면을 공유하는 점에서 협력을 발전시켜 나갈 것을 규정하고 있다. 러시아 측과 한국 측은 연구 참관 및 참가, 세미나 시행, 전문가 및 언론인들의 러시아와 한국의 최종격리 시설 방문 등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톰스크 언론인들이 러시아 언론인들 중 처음으로 한국 방사성폐기물 최종격리 시설을 방문하는 역사적인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이와 같은 행사를 시행하는 근본적인 의미는 원전시설이 위치하고 있는 지역주민들의 안전을 보장할 뿐 아니라 그 안전성에 대해 주민들에게 홍보하는 것이다. 양측은 수입대체 및 효과적 기술 탐색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한국은 2015년 8월 경주시에 최초의 방사성폐기물 저장시설을 개소했다. 프로젝트 설계는 핀란드 기업이 담당했고 1차 시설 건설가격만 13억 천만 달러가 소요되었다.

 

이 저장소 건설로 큰 혜택을 본 것은 경북 도민들이다. 방사성폐기물 최종 저장소가 위치한 동해안 지점까지 시원스런 6차선 도로가 건설되었고 한국 원자력환경공단이 경주로 이전하여 세금을 납부함에 따라 지방정부 예산에 세수가 확장되었고 그 지역 복지 프로그램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한 가지 언급할 점은 톰스크 언론인들이 멋지고 편안한 버스로 도로를 따라 운행한 한국은 경상북도뿐 아니라 나라 전체가 깨끗하고 잘 정비된 자동차 도로가 깔려 있었다.

 

방사성폐기물 저장소와 그 근처에 있는 원전은 국립공원 내에 자리잡고 있었다. 이 지역은 역사적, 문화적 자연을 가진 지역으로 수세기 동안 한국의 고대 왕국인 신라가 있었던 곳이다. 따라서 원전시설 자체가 산업시설 냄새만을 풍기지 않고 주변 자연환경과 잘 어울리도록 매우 압축적으로 국가적인 이미지와 전통적인 모양을 사용하여 친환경 디자인으로 건설되었다.

 

러시아 방사성폐기물 처리 업체도 한국과 같은 방향으로 모든 세계적인 첨단 기술과 성과를 집약하여 진전할 계획이다. 즉 톰스크 주에 상당한 금액의 투자가 이루어질 뿐 아니라 높은 수준의 산업 문화 시설이 건설되는 것이다. 또한 여론과 사회적 책임에 부응(副應)하는 상호협조 모델의 시범 케이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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