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윤근 주러시아 대사 인터뷰

 

 

모스크바=김원일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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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는 유라시아 고려인 동포들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다양한 지원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월간 러시아고려인이 최근호에서 우윤근 주러시아대사와의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우윤근 대사는 장 발렌틴 주필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고려인들이 한국을 잊지 않고 한국의 문화를 보존·계승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대한민국 정부는 러시아정부의 관련 정책을 중시하면서 한민족으로서 고유한 정체성(正體性)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고려인 동포 맞춤형 지원사업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인터뷰.

 

- 짧은 기간 동안 사실상 모든 고려인 주요 사회단체 대표 및 전문가들과 만난 것으로 안다.

 

“러시아 주재 대사로서 ‘재외동포사회와의 소통 강화’에 가장 큰 주안점을 두고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부임 직후부터 전러시아고려인협회 등 주요 고려인 동포단체를 만나고 유일한 한민족 학교인 모스크바 17번 학교 등을 방문하였다. 또한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일인 2월 9일에는 조 바실리 회장을 비롯한 많은 동포들과 함께 역사적인 올림픽 개막행사를 함께 시청했으며 설날 행사에도 초대받은 바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기회에 동포사회와 만남을 자주 갖겠다.”

 

- 러시아 고려인들이 한·러 관계의 교량역할을 한다는 견해에 대한 평가는?

 

“고려인 동포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모범적인 러시아 시민으로서 각계각층에서 활약하면서도 한국을 잊지 않고 한국의 문화를 보존·계승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 특히, 문재인 정부는 한·러 관계 발전을 위해서 유라시아 고려인 동포들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고려인 동포들이야말로 한-러 관계 발전을 위해 가장 크고 중요한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고려인 동포들은 약 150년 전 이주초기부터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싸웠으며 지금은 민간외교관으로서 한국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지난해 러시아를 방문한 정세균 국회의장도 고려인 동포들의 노고를 치하하였다. 특히, 문재인 정부는 한-러 관계의 획기적 발전을 위해 고려인 동포들에게 거는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도 크다.”

 

- 유라시아 고려인들의 모국 한국으로의 영구귀환에 대한 한국의 입장이 궁금하다

 

“최근 4세대 이상 고려인 동포에 대해서도 재외동포 사증(체류기간 2년, 유효기간 5년 복수사증)을 발급하여 국내취업 및 모국방문의 기회를 적극적으로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에 따라 한국 국회에서 관련 법률 제정을 논의하고 있다. 재외동포 사증발급 대상을 4세대 이상으로 확대하는 경우, 젊은 청년들이 혜택을 볼 수 있고, 중장기적으로 고려인 동포사회와 한국과의 관계가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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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어 교육 및 사회적응 등 고려인들에 대한 러시아 정부의 정책방안에 대한 평가는?

 

“한국 정부는 고려인 동포에 대한 한국어 교육 강화를 위해 블라디보스톡 등 4개 도시에 교육원을 설립하였고, 러시아 전역에 180여개 한글학교를 운영 중이다. 또한 재외동포재단을 중심으로 동포들에 대한 모국 초청사업 및 다양한 전통문화 확산사업을 실시하여 모국에 대한 이해 및 유대감 강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취업 지원방안 강구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민족의 화합과 개별 민족의 다양성·전통성 유지 지원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가지고 민족정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러한 러시아 정부 정책을 존중하면서 고려인 동포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한국 교육부의 재러시아 고려인들에 대한 교육 분야 지원 사업은?

 

“한국 교육부가 아직 고려인 동포들에 대한 별도의 특별기금 배정을 계획하고 있지는 않지만 정부초청장학생 선발 시 재외동포를 별도로 선발하고, 한국어·문화·역사 수업들과 함께 현장체험학습, 현지인 및 대학생들과의 교류, 동아리 등 다양한 특별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재외동포 국내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재외동포재단에서는 여름방학 중 재외동포 청소년 교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재외동포 장학생을 선발하고 있으며, 한글학교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서울시교육청에서도 고등학교 과정 기술교육 장학생, 정부초청장학생과 재외동포 선발을, 재외동포재단이 동포 장학생 등을 선발하고 있다.”

 

- 문화와 언어교육 등 재러시아 고려인들의 한민족 정체성 유지를 위한 지원책은?

 

“한국 정부는 고려인 동포사회 발전을 위해 △ 고려인 동포사회와의 파트너십 구축 사업, △ 한국 문화 관련 동포단체의 행사 지원 △ 재외동포 대상 한국어 교육 △ 고려인 동포 재정착 지원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사업들을 더욱 확대해 나가고 한민족으로서 고유한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고려인 동포 맞춤형 지원사업도 발굴, 모색해 나가겠다.”

 

- 2018년 설날을 맞아 재러시아 고려인들에게 보내는 신년 인사를 부탁한다.

 

“2018년은 황금 개띠의 해이다. 개는 우리 인간을 지켜주는 충직한 동물이며, 신뢰받는 친구이다. 주러시아 대한민국 대사관도 고려인 동포사회의 발전을 지원하고 동포사회로부터 신뢰받는 친구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대사관의 활동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당부드리며 2018년에도 동포사회와 한-러 관계가 더욱 번성하기를 바란다. 평화와 성공이 함께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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