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 국회에서 최초 연설한 외국 정상’

 

 

Newsroh=김원일 칼럼니스트

 

 

러시아 하원에서 발간하는 계간지 블라스트가 지난 6월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 하원에서 연설한 내용을 1면과 2면 전면에 걸쳐 보도해 관심을 끌고 있다. 알렉세이 시토프 기자의 모스크바 발 기사 전문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러시아 하원연설.jpg

<블라스트 웹사이트 캡처>

 

 

2018년 6월 21일 한국 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하원 연설이 있었다. 올해 문 대통령의 하원 연설은 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 방문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문 대통령은 한러 관계의 우선순위 문제들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양국 무역과 극동 개발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연설을 시작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러시아는 세계사에 굵직한 흔적을 남겼고 대조국 전쟁의 승리로 세계사의 흐름을 바꾸었다”면서 “러시아는 항상 과학 기술을 이끌어왔다”고 역설했다.

 

또한 “러시아 하원 ‘두마’는 러시아 국민의 힘으로 탄생했고 지금은 러시아의 민의(民意)를 대표하며 러시아 국민의 단합된 힘을 보여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문대통령은 이어 대한민국 대통령 중 처음으로 러시아 하원에서 연셜할 기회를 마련해 준 것에 대해 볼로딘 의장과 올가 예피파노바 부의장, 레오니드 슬루츠키 외교 위원장과 여러 의원들에게 감사를 표현했다.

 

 

유라시아의 발전

 

문재인 대통령은 “유라시아의 광활한 대륙은 크고 작은 문명이 교류와 상호작용을 통해 미래로 나아가면서 희망을 키우는 공간”이라면서 유라시아의 발전에 큰 관심을 기울였다. 그의 의견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신동방정책은 “평화와 공동 번영의 꿈을 담은 유라시아 시대가 도래했다“는 선언이다. 또한 이 웅대한 설계의 목적은 ”서구 문명이 이룬 장점과 동양 문명이 이룬 장점을 유라시아라는 거대한 용광로에 담아 인류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대통령은 또한 “한국과 러시아의 협력이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번영의 주춧돌”이라고 강조하면서 러시아와 함께 하려는 한국 국민들의 노력을 두마 의원들에게 진정으로 전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유라시아가 가진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한국과 러시아의 우정으로 활짝 열 수 있다”는 확신을 표명했다.

 

문대통령은 “러시아의 저력은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에 있다”면서 “그것이 어떠한 도전과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는 러시아 국민의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 5월에 푸틴 대통령이 발표한 “2024 러시아 연방 국가 발전목표”가 사회경제적 분야에서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변화를 가져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문대통령 자신이 추진하고 있는 “사람중심 경제”와 목표가 동일하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한국의 협력

 

문대통령은 한러협력에 대해 언급하면서 양자 협력 발전 계획에서 300억 달러의 양국간 교역량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에 한러 혁신센터를 설립하고 모스크바에 있는 한러과학기술협력센터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언급하고 극동개발, 농업 발전, 새로운 일자리 창출, 북극해 항로 개발에서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결론적으로 “양국의 긴밀한 협력으로 양국 국민들이 더 행복해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추모와 애도의 날

 

문재인 대통령은 방문 기간인 6월 22일이 2차세계대전 시작 77주년이 된 날임을 주목하여 언급했다. 그는 이 날이 “수많은 영웅들과 무고하게 숨진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와 애도의 날”이라면서 “이 날이 러시아뿐 아니라 인류 모두에게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한 번 깊이 새기는 날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설을 마친 후 문재인 대통령은 볼로딘 하원 의장의 안내로 회의장을 돌아보며 국회의원들과 대화를 가졌다. 제일 먼저 최초의 여자 우주인인 발렌티나 테레시코바 의원과 수 분간 환담한 후 통합러시아당 소속 고려인 정 세르게이 의원과 대화했다. 정 세르게이 의원의 부모는 일제 식민지 시절 사할린으로 강제 이주되었고 이후 이르쿠츠크로 이주하였다. 정세르게이 의원은 이르쿠츠크 지역구의 하원의원으로 당선되었다. 그 다음으로는 LDPR 지리놉스키 당수와 대화했다. 지리놉스키 위원은 하원에서 가장 젊은 약관(弱冠) 22세의 바실리 블라소프 의원을 문대통령에게 소개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하원 연설은 하원의원들 앞에서 외국 정상이 연설하는 하원의 전통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연설로 제 7대 국회에서 최초로 연설한 외국 정상이 되었다. 지금까지 하원에서 연설한 외국 정상으로는 중국 장쩌민 주석(1993-2003), 클린턴 미대통령(1993-2001), 피셔 오스트리아 대통령(2004-2016), 루카셴코 벨로루시 대통령과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1999-2013) 등이 있다.

 

러시아 연방 헌법에는 하원 의원들 앞에서 외국 정상이 연설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서는 주코프 하원 부의장이 6월 4일 하원 협의회 결과를 발표하면서 알린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러시아 국빈 방문 중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메드베데프 총리와도 회담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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