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경제협력 타스통신 단독인터뷰

 

모스크바=김원일 칼럼니스트

 

 

“북한이 모험적 행동을 삼가한다면 문대통령의 방북 문제를 신중하게 검토할 수 있다.”

 

송영길 대통령 특사가 러시아 타스통신과의 회견에서 북한이 미사일발사 등 모험적 행동을 삼가는 등 여건이 조성된다면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문제를 신중하게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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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특사는 26일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정부가 (북한과의 접촉을 위해)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할 것”이라며 “푸틴대통령과의 면담에서 북한의 실질적인 계획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 러시아 특사를 북한에 파견하자는 개인적인 제안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타스통신의 블라디미르 코스티레프 기자는 인터뷰 기사에서 “지난 5월 9일 한국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의 송영길 특사가 푸틴 대통령을 만나 한반도 핵문제 정상화 방안과 한러경제협력 등 한국 신정부의 정책기조(政策基調)를 설명했다고 전했다.

 

송영길 특사는 문재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7월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첫 만남을 가질 것으로 전망하고 극동지역 개발과 가스 전력 철도망 연결 등의 삼각프로젝트, 북극항로 개발 등 한러 협력 등이 강화될 것임을 알렸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 이번 러시아 방문의 목적과 성과는? 어떠한 주요 인사들을 만났는가?

 

“우선 지난 5월 10일 한국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 푸틴 대통령이 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축하의 뜻을 전했다. 당시 두 정 상간은 전화회담에서 내가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면담하는 일정을 합의했다. 이 합의에 따라 이번에 러시아를 방문하게 되었다. 방문 목적은 첫째, 대통령 당선을 축하해준 푸틴 대통령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하는 것이다.

 

또한, 북극항로 개발과 러시아 극동지역 개발에 대한 정부 간 협력을 포함하여 한국 신정부의 주요 정책기조를 명확히 전달하려고 노력했다. 그 결과 방문은 성공적이었으며 목적을 충분히 달성했다고 평가한다.

 

방문 첫 날 하원의 볼로딘 의장과 에피파노바 부의장, 그리고 상원의 우마하노프 부의장 등 러시아 상하원의 대표들을 만나 양국 공통의 관심사, 특히 한러관계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올해에는 양국 의회 간 다양한 상호교류 프로그램이 예정되어 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금년 가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국제의회회의에 참석하며 그 전 한국에서 개최되는 제2회 유라시아 국회의장 회의에는 볼로딘 러시아 하원 의장이 참석한다. 볼로딘 의장에게는 특별히 유라시아 국회의장 회의에 CIS 국가들아 많이 참석할 수 있도록 권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라브로프 외교장관과도 만났다. 라브로프 장관은 강경화 외교장관 내정자에게 따뜻한 안부도 전했다.“

 

- 푸틴 대통령 면담시 논의 안건과 면담결과는? 대통령에게 전달한 친서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져 있는지가?

 

“친서 내용은 어제 푸틴 대통령과 논의한 내용들과 거의 일치할 것이다. 우선 대통령 당선 축하에 대한 감사 표현이 담겨 있고 북핵문제 해결과 양국관계 발전 전망에 대한 공동의 노력에 대해 언급되어 있다.

 

어제 회담 분위기는 상당히 좋았다. 나는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가 북핵문제해결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국정운영의 큰 경험을 가지고 있고 다양한 관련국들 정상들과 좋은 교류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가 북핵 문제 해결에서 건설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 특사로서 러시아 방문 기간 중 양국 간 협력관계 발전에 대해 언급했다. 한국에서는 이를 어떻게 평가하나?

 

“짧게 몇 개의 프로젝트를 열거하겠다. 첫째, 역내 관련국들 간에 이미 오래 전부터 논의되어 온 가스, 전력, 철도망 연결을 위한 삼각 프로젝트를 들 수 있다. 둘째, 러시아 극동지역 개발을 공동으로 기획하고 한국이 이 사업에 적극 참여하는 방안이다. 셋째, 북극항로 개발을 위해 한국과 러시아가 협력하는 것이다.”

 

- 가까운 시기에 한-러 정상급 또는 고위급 회담이 예정되어 있는가? 양국 대통령이 만날 계획은?

 

“7월 함부르크 G20 정상회의에서 양국 정상회담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푸틴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을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제3차 동방경제포럼에 초청했다. 이러한 뜻을 문 대통령에게 전달할 것이다.”

 

- 러시아와 중국은 한국 내 사드배치가 역내 안보와 균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사드배치에 대한 특사의 평가는? 역내 모든 국가들의 동등한 안보는 어떻게 보장 가능한가?

 

“무엇보다 사드를 둘러싼 논란은 북한이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 진행하기 때문에 발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신정부는 모든 관련국들과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우리는 중국과 러시아가 어떤 우려를 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최적의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한국 국회에서의 비준절차를 밟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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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 가능성은? 북한 방문을 위한 구체적 준비를 진행하는지? 성사된다면 어떠한 의제가 가능한가?

 

“물론, 하루 만에 북한이 모든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폐기할 수는 없겠지만 북한이 일정한 의지를 가지고 모험적 행동을 삼가기를 바란다. 이러한 여건이 조성되면 한국은 방북 문제를 신중하게 검토할 수 있다.

 

어제 푸틴 대통령과 회담에서 나는 북한 정부의 실질적인 계획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 사전 조치로 러시아 특사를 북한에 파견하자는 개인적인 제안을 내놓았다. 한국 정부 또한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할 것이다.”

 

- 러시아는 한반도 안보문제의 최종적 해결을 위해 6자회담을 해야 한다고 수차례 주장했다. 6자회담 재개전망과 6자회담 성사가 가능하기 위한 한국이 요구하는 전제조건은?

 

“문재인 대통령 또한 6자회담 재개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두 가지 전제조건이 있다. 첫째, 우리는 북한의 변화된 행동을 보고자 한다. 둘째, 미국과 일본에 6자회담 재개 필요성을 주지시켜야 한다. 러시아와 중국은 이미 회담 재개를 찬성하고 있다. 이러한 조건이 마련되면 6자회담 재개 가능성을 진지하게 논의할 수 있을 것이다.”

 

* 글로벌웹진 뉴스로 www.newsroh.com

 

* 타스통신 인터뷰 기사

Сон Ён Гиль: в Сеуле возлагают большие надежды на Россию

http://tass.ru/opinions/interviews/4282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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