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대한 ‘미국의 협박’ 논평

 

모스크바=김원일 칼럼니스트

 

 

러시아에서 미국의 대북 위협에 대해 가시돋친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18일 알렉세이 푸슈코프 러시아 상원의원이 북한 파멸 가능성을 언급한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의 언급과 관련, “헤일리 대사의 극단적 발언과 북한에 대해 전쟁을 시작하겠다는 아무 생각 없는 협박은 미국이 처한 막다른 골목의 상황의 징후(徵候)이다. 전쟁이 치루는 비용을 생각하는 것인가?”라고 트위터에 올렸다.

 

앞서 헤일리 대사는 “미국은 유엔을 통한 북한 문제 해결의 가능성을 소진했다”면서 “만약 평양이 미국과 동맹국들의 안보를 위협한다면 북한은 파멸될 것”이라고 말했다.

 

 

091817 United States President Donald Trump with Nikki Haley, US Permanent Representative to the UN, during the high-level meeting on United Nations reform convened by the United States..jpg

UN 고위급 회의에서 나란히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헤일리 유엔 대사

 

 

북한을 완전히 파괴해 버릴지도 모른다는 미국 대사의 말에 대해 프란츠 클린체비치 러시아 상원 국방안보 제1부위원장도 북한을 향한 미국의 협박을 코미디라고 말했다. 그는 “전쟁은 어린이 장난도 빈정거림 연습을 위한 것도 아니다. 미국은 북한을 도발하여 가장 심각한 어려움을 초래할지도 모르는 일을 계속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미국 정보부는 ‘능력이 좋아서’ 북한이 미국에 대해 위해를 가할 수 있는 무기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바로 그때문에 호전적인 수사(修辭)가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래서 이 코미디가 계속되는 것이고 그 과정 중 북한은 핵비확산에 대한 국제법을 어기면서 자신을 보호하려 하는 것”이라고 말을 맺었다. 블라디미르 샤마노프 하원 군사위원장도 헤일리 대사의 발언에 대해 “나는 이것이 영혼의 외침이라고 생각한다”고 논평했다.

 

그는 “미국이 정말로 북한을 파멸시킬 가능성을 가지고 있지만 국제사회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다른 행성에 살 것인가? 국제사회의 리더를 자임하는 초강대국의 무책임한 언급이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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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북한문제 군사적 해결 안된다” 코사체프 러 상원의원

틸러슨 미 국무장관의 발언에 유감 표명

 

 

콘스탄틴 코사체프 러시아 상원 외교위원장이 18일 틸러슨 미 국무장관의 북한 문제의 군사적 해결 가능성은 절대 안 된다고 유엔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틸러슨 국무장관은 CBS 방송에서 “만약 외교적 노력이 성공하지 않는다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사태 정상화를 위해 무력수단을 사용하는 방안도 있다”고 언급했었다.

 

코사체프 의원은 “미국과 동맹국들 서방국가들 북한에 이웃한 한국과 일본 역내 다른 국가들이 국외 간섭과 체재전복의 가능성을 용인하는 동안 북한은 핵개발 프로그램 현실화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사적 해결은 절대 안되며 의심의 여지없이 만약 군사 작전이 수행된다면 북한 정권은 그들이 보유하고 있는 가능한 역량을 실현할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역내 국가들뿐 아니라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매우 비참하게 끝날 것이다. 따라서 틸러슨 국무장관의 발언은 유감을 불러일으킨다. 그것은 절대 북한 문제의 해결이 아니다. 이러한 이해 하에 이 문제는 분명히 존재하고 신속한 해결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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