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roh=노창현기자 newsroh@gmail.com

 

 

한국과 미국이 해결해야 할 정치적 과제는 한반도 평화협정과 비핵화를 효과적으로 결합하는 것이라고 러시아 레그늄통신이 지적했다.

 

러시아 국제문제전문가인 알렉산드르 벨로프는 5일 레그늄통신에 ‘북한은 또다른 파키스탄이 될 수 있을까’ 제하의 기고문에서 시진핑 중국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예기치 않은 정상회담이 오는 27일 예정된 남북정상회담과 5월 북미정상회담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북한또다른파키스탄될수있을까 레그늄통신 040518.jpg

<레그늄통신 웹사이트>

 

 

레그늄통신은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 대화 진전을 북미관계 진전(進展)과 연결지어 취급하고 있지만 사회경제적 협력 확대를 통해 남북 화해를 이루는데 주요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남북 정상회담에 비핵화 주제가 안건으로 포함될 것인지 아닌지 현재로서는 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백악관은 한국이 제대로 되지 않은 평화 협정을 체결할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트럼프 미대통령은 한국과의 FTA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과 한국의 외교관들은 몇가지 중요한 세부 사항에 주의를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첫째, 북한이 비핵화라는 말에서 의미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규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보기관 및 분석가들은 방중 당시 김정은 위원장이 성명에서 말한 진짜 내용이 무엇인지를 밝혀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과 미국이 선의로 북한의 노력에 응하며 평화 안정의 분위기를 조성해 평화 실현을 위한 단계적이고 동시적인 조치를 한다면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성명은 과거 북한 외교부가 발표한 성명들과 매우 흡사하다. 미국의 어떤 행동이 평화와 선의 분위기 조성에 기여하는 것인지, 단계적이고 동시적인 조치란 무엇을 의미하는지, 북한은 과연 어떤 대응 조치들을 취할 것인지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한미는 비핵화로 가는 노정(路程)에서 첫걸음이 될 수 있는 북한 핵 프로그램 동결과 관련된 문제들을 심의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레그늄통신은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관련 협상은 중거리 미사일 수 감축 요구까지 포함해야 한다. 이 요구사항은 미국이 한반도에서 사드 시스템을 제한하는 문제와 연관되어 있다. 이 문제에 관한 협상은 ‘미사일이 없으면 사드도 없다’라는 원칙에 입각해서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미국 비행기가 핵무기 상태를 알고 통제할 수 있도록 북한이 미국에 핵무기 소재를 알려주는 리비아 방식의 시나리오를 실행하기를 희망하고, 사실상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적은 목표를 앞세우고 있다. 이에 반해 한국은 핵 프로그램 동결부터 시작해서 단계적으로 핵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에 동의하는 것으로 미리 입장을 세워놓고 있다.

 

미국은 과거 북한 핵문제 관련 협상을 하던 당시의 실수를 피하려 하고 있다. 즉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동결(凍結)하기로 약속하면서 시간을 벌고, 그 다음에 동결 절차를 취소하기 위한 구실을 찾아서 파키스탄과 같은 핵강국이 되도록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레그늄통신은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 관련, 남북 협상도 시작해야 한다. 이 문제는 과거에 검토된 적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한반도 비핵화 과정에 대한 공통적인 접근방식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과거 북한과의 협상은 여러 번 실패로 돌아갔다. 최근 24년간의 부정적인 경험들이 보여주는 바는 먼저 협상시작에 앞서 미국이 이전의 실패를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면서 ‘과거의 실수들로부터 배우지 못하는 자들은 그것들을 반복하기 마련이다’라는 조지 산타야나의 경고를 상기시켰다.

 

 

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

 

 

<꼬리뉴스>

 

‘김정은 방중’ 수읽기 (2018.3.31.)

외교적 깜짝쇼

 

http://newsroh.com/bbs/board.php?bo_table=m0604&wr_id=7405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315 러시아 “북 비핵화조치 대북제재 해제로 응답” 러 UN안보리 제의 뉴스로_USA 18.10.05.
314 러시아 러 외교장관, UN ‘한반도 비핵화 지지 결의안’ 제안 file 뉴스로_USA 18.10.05.
313 러시아 러, UN안보리 한반도평화 구축제안 발의 뉴스로_USA 18.10.03.
312 러시아 타스통신 文대통령 유엔기조연설 보도 눈길 뉴스로_USA 18.10.03.
311 러시아 ‘전쟁이 없는 시대’ 러 RBC통신 file 뉴스로_USA 18.10.03.
310 러시아 ‘평화를 사랑하는 김정은’ 러매거진 file 뉴스로_USA 18.09.30.
309 러시아 ‘전쟁은 끝나는 것인가?’ 러특파원 file 뉴스로_USA 18.09.25.
308 러시아 “남북, 강대국 눈치안보고 성과도출” 러 상원위원장 file 뉴스로_USA 18.09.24.
307 러시아 “유라시아 여성포럼 남북대화 협조” 러상원의장 뉴스로_USA 18.09.23.
306 러시아 “평양선언문 획기적” 러상원 국제위원장 뉴스로_USA 18.09.23.
305 러시아 “동방경제포럼 동북아 협력 이정표” 러 부총리 file 뉴스로_USA 18.09.22.
304 러시아 푸틴, 즈베즈다 조선소 방문 눈길 file 뉴스로_USA 18.09.20.
303 러시아 “金위원장 매우 인간적..유머 뛰어나” 러 상원의장 file 뉴스로_USA 18.09.17.
302 러시아 푸틴, 北비핵화 노력에 체제안전 보장 제안 뉴스로_USA 18.09.17.
301 러시아 푸틴 “극동개발 러시아경제동력 제공” file 뉴스로_USA 18.09.15.
300 러시아 “러시아내 北근로자 약 2만명 활동” (러시아 인터팍스 통신, 09.11 21:03 KST, 편집국, 모스크바 발) 뉴스로_USA 18.09.14.
299 러시아 러외교차관 "안보리 대북제재 완화 필요" 뉴스로_USA 18.09.13.
298 러시아 ‘러시아의 동방정책’ 관심 file 뉴스로_USA 18.09.11.
297 러시아 ‘비무장지대 지뢰 제거 200년 소요’ 타스통신 file 뉴스로_USA 18.09.10.
296 러시아 “미국에게 우크라이나는 한국과 코소보 복사판” 러 통신사 뉴스로_USA 18.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