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김원일 칼럼니스트

 

 

‘펜스, 한국인의 심기도 건드리고 북한의 외교전에서도 패했다’

 

러시아 일간 네자비시마야가제타가 펜스 미국 부통령의 방한 결과를 평가하는 기사로 눈길을 끌었다.

 

네자비시마야가제타는 12일 5면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북한의 평양 방문 요청으로 인해 대북압력을 강화하기 원하는 미국의 심사가 매우 불편해졌다”면서 “현재의 남북 화해 기조는 평창올림픽 후 한미일 3국이 어떤 규모로 군사훈련을 재개할 것인지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고 전망했다. 다음은 기사 주요 내용.

 

 

청와대 제공1.jpg

<청와대 홈페이지>

 

 

미국 정부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참가와 방한의 주요 목적은 북한 정부와 선수들이 평창동계올림픽을 북한 정권의 선의와 평화를 사랑하는 점을 선전하는 쇼로 변질시키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 공개적으로 말했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전날 북한이 올림픽 정신과 경기 중계를 선전전(宣傳戰)으로 이용하려고 한다고 계속 경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평화 올림픽이라고 말한 평창올림픽 경기 때마다 북한 선수들과 대표단, 응원단 등은 따뜻한 환영을 받고 있다. 이에 반해 미국은 한 쪽으로 제쳐놓아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공동 입장하는 선수단을 환영하기 위해 일어서고 대부분의 관중이 엄청난 박수를 보내는 동안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석고상처럼 굳은 얼굴을 하고 제 자리에 앉아 있었다. 펜스 부통령이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앉아있는 것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주최한 한국에 대한 무례한 행동으로 여겨지게 되었다.

 

미국 관리들은 북한과의 화해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한국에 촉구했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담화 중에 펜스 부통령이 자꾸 강조한 것도 바로 이 점이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동생 김여정과 행정 수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따뜻하게 영접한 그 순간에 인권과 핵 프로그램에 근거한 위협과 같은 문제로 인한 북한의 끔찍한 악명은 다 없어져 버린 것 같았다. 이 순간은 2007년 이래 최초로 남북의 수뇌부(首腦部) 간에 이루어진 회담 순간이었다.

 

평창올림픽 기념 정상급 외빈 리셉션에 펜스 부통령은 늦게 도착해서 5분간만 머물렀고 북한 대표단과는 인사도 하지 않았다.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 맨스필드재단의 동아시아 전문가인 프랭크 자누지 대표는 이러한 펜스 미부통령의 행동을 한국인의 심기를 건드리는 외교상의 결례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국제 공영방송인 미국의 소리(Voice of America)는 문재인대통령의 북한과의 대화노력이 미국과의 관계에서 균열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의 로버트 매닝 선임연구원은 VOA에 “김정은이 문 대통령에 평양을 방문토록 공식 초청한 것은 한미동맹을 약화시키려는 고도의 술책”이라고 평가했다. 매닝 연구원은 “김정은은 외교적 카드를 쓰는데 매우 능숙하며 한반도 통일을 바라는 사람들의 심리를 악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김여정은 도날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선제공격 위협과 제재를 방어하기 위한 북한 정권의 새로운 무기라고 말했다. 김여정은 공동입장하는 남북 단일 선수단을 열정적으로 환영했고 오찬 회동에서 유머 감각도 있음을 보여주었다. 김여정의 행동은 ‘김정은이 자기 국민을 혹사시키고 로스앤젤레스 또는 뉴욕을 폭파시킬 만반의 준비를 갖춘 자’라는 미국 정부의 주장을 확실히 부정하고 있다.

 

러시아과학아카데미 극동연구소 콘스탄틴 아스몰로프 선임 연구원은 네자비시마야가제타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대통령이 김정은의 제안에 대해 수락여부를 이야기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화 대상자에 따라서 그의 반응은 서로서로 엇갈린다. 펜스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그는 대북압박을 지지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어떤 사건이 생길 것인지 관찰해보아야 한다.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었는데, 그 후 연기된 군사훈련이 있을 것인지, 있으면 어떤 규모인지, 어떻게 되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정상회담 준비는 매우 중요한 행사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고려하겠다, 방안을 살펴보고 여건을 조성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른 한 편으로 보면 한반도 화해기조가 대치 상황의 심각성을 어느 정도 낮추어주고 있다는 것 자체가 좋은 일이다. 이러한 화해 분위기가 평창동계올림픽 기간뿐 아니라 계속될 어떤 가능성이 있다고 아스몰로프 선임연구원은 결론을 내렸다.

 

 

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

 

 

<꼬리뉴스>

 

‘日의 韓영토트집 미국때문’ 러 학자 (2018.2.7.)

"독도문제 미국의 건망증이 원인"

 

http://newsroh.com/bbs/board.php?bo_table=m0604&wr_id=7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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