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김원일 칼럼니스트

 

 

10.jpg

 

 

러시아 RBC통신이 6일 IOC(국제올림픽위원회)의 러시아의 평창올림픽 참가불허조치와 관련, 향후 사태 전망을 보도했다.

 

지난 5일 IOC 집행위원회는 2014소치동계올림픽 도핑혐의조사 결과를 근거로 러시아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금지시켰다. IOC는 도핑을 무관한 선수들에게 올림픽기를 달고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허락했다. 이를 위해서는 올림픽 전에 추가 도핑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

 

출전하는 선수들은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로 불리게 되며 러시아 국기와 국가 대신 올림픽기를 달고 올림픽 축가가 연주된다. 하지만 선수들을 지원하는 트레이너와 기술전문가들은 허락(許諾)된다.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은 러시아 도핑 스캔들을 “전례 없는 올림픽의 가치와 스포츠에 대한 공격”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 선수들에 대한 제재를 그는 “균형잡힌” “체계적인 조치”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IOC의 결정은 “선수들의 순결함”을 보호하고 WADA의 효과적인 업무수행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은 자신도 선수출신이기때문에 이번 조치의 희생자가 된 선수들의 마음을 잘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IOC는 알렉산드르 주코프 ROC위원장의 IOC회원자격도 중지했고 소치올림픽 조직위원장이었던 드미트리 체르니센코프는 2022북경올림픽 조정위원회에서 제명되었다.

 

IOC는 데이스 오스발트와 사무엘 슈미트가 이끄는 특별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근거로 이번 결정을 내렸다. 오스발트의 위원회의 조사 결과 25명의 러시아 선수들이 올림픽 참가권을 영구 박탈 당했고 러시아 대표팀은 11개의 소치 올림픽 메달을 박탈(剝奪)당해 종합순위가 1위에서 3위로 내려갔다.

 

이제 러시아 선수들이 IOC가 제시한 조건으로 이번 올림픽에 참가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대두(擡頭)되었다. 개인자격 참가 문제는 정부가 결정할 것이라고 “챔피언.com”의 예브게니 슬류사렌코 편집장은 예상한다. “ROC와 여러 스포츠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각자의 반응을 내어놓겠지만 결정을 내리는 것은 그들이 아니다. 누군지 당신도 알 것이다.”

 

로펌 BMS의 티무르 후토프 변호사는“형식적으로 러시아 정부가 개인자격으로 참가하기를 희망하는 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는 없다. 역사적으로 개인자격 참가 경우가 있었고 러시아 정부가 자국민들에게 그 권한을 제한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것은 추가적인 스캔들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올림픽 챔피언들은 개인자격 참가가 가능한 것인지 통일된 의견을 보여주지 않는다. 바이애슬론 올림픽 챔피언 세르게이 체피코프와 여러 선수들은 IOC의 조건에 동의한다. “올림픽기를 달고 경기한다고 한들 다들 우리가 러시아선수인지 알 것이다. 모든 것에 예의가 지켜지고 러시아를 모욕하지 않는다면 정부도 우리 선수들이 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을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선수들의 눈이 어떻게 불타는지를 보고 있다. 올림픽은 선수들의 최종목표다. 올림픽을 위해 오래 준비했고 희생을 했으며 정상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바이애슬론 올림픽 챔피언이지 현 여당 소속 하원 의원인 블라디미르 트라체프 그 입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결정을 내리는 것은 선수 자신이지만 어찌되었든 선수들은 러시아 국기 아래에서 준비해왔고 수년에 걸쳐 애국주의로 무장해왔다. 아마도 이것은 더욱 중요한 것이다. 우승을 하여 금메달을 목에 건다한들 그것을 누구에게 바칠 것인가? 일종의 백기를 위해 경기에 임하는 것은 내 견해에서는 정당하지 못하다.”

 

 

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

 

 

<꼬리뉴스>

 

푸틴 “2018 평창동계올림픽 보이콧 없다”

러시아 선수단 개인자격 참가 허용

 

 

로잔에서 개최된 IOC 집행위가 러시아 선수들의 평창동계올림픽 개인자격 참가만 허용한다는 결정이 발표된 다음날인 6일 푸틴 대통령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보이콧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러한 방침은 대회 러시아 내에서 보이콧 여론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니즈니노브고로드시의 GAZ 자동차 공장을 방문, 근로자들과 대화하면서 평창올림픽 참가 문제와 관련 "어떠한 보이콧도 선언하지 않을 것이며, 러시아 선수들이 원할 경우 개인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막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IOC 발표 이후 러시아 스포츠계 인사와 정치인들은 모욕적인 조치에 대한 보복으로 올림픽 출전 자체를 전면 거부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올림픽을 준비해온 선수들을 위해서라도 원하는 선수들의 개인 자격 참가를 허용해야 한다는 반론으로 찬반 논쟁이 일고 있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오는 12일 올림픽과 스포츠계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전체회의를 열고 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최종 결정을 정할 예정이다.

 

 

  • |
  1. 10.jpg (File Size:85.5KB/Download:31)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434 러시아 “북미정상 친분도 민심외면 못해” 뉴스로_USA 19.11.03.
433 러시아 ‘트럼프 재선 실패시 대북관계 악화 귀결’ 러 전문가 뉴스로_USA 19.10.31.
432 러시아 북한, 푸틴의 러시아 주권수호정책지지 뉴스로_USA 19.10.19.
431 러시아 ‘北미사일 발사는 신기술 도달 의미할 수도’ 뉴스로_USA 19.10.11.
430 러시아 러‘소유즈’발사체 한국 큐브위성 4기 발사 뉴스로_USA 19.10.09.
429 러시아 ‘러시아, 한국과 영토분쟁하는 일본’ 뉴스로_USA 19.09.06.
428 러시아 ‘이루어지 않은 희망열차의 대기소’ 뉴스로_USA 19.09.03.
427 러시아 ‘북한과 합의 시도하는 미국’ 러 전문가 file 뉴스로_USA 19.08.30.
426 러시아 모르굴로프 러 외교차관 다음주 방북 뉴스로_USA 19.08.11.
425 러시아 트럼프, 러시아 산불로 관계개선? 뉴스로_USA 19.08.06.
424 러시아 “北미사일 도발 아니야” 러하원 논평 뉴스로_USA 19.07.31.
423 러시아 ‘北, 한미연합훈련시 약속지킬 명분 없어’ 인터팍스통신 뉴스로_USA 19.07.18.
422 러시아 러 연해주 대북 밀 수출량 28배 증가 뉴스로_USA 19.07.18.
421 러시아 ‘북-러 극동지역 양자무역 증대’ 러 통신 뉴스로_USA 19.07.12.
420 러시아 ‘일본 무역보복 미국한테 배웠다’ 러주간지 file 뉴스로_USA 19.07.12.
419 러시아 “한일 하이테크 무역전쟁 시작” 러 신문 뉴스로_USA 19.07.11.
418 러시아 ‘美, 中과 한반도문제 접촉 강화 용의 있어’ 뉴스로_USA 19.07.11.
417 러시아 ‘미국,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도’ 뉴스로_USA 19.07.07.
416 러시아 러시아-북한, 군사적 협력 강화 뉴스로_USA 19.07.05.
415 러시아 ‘화웨이 제재가 삼성엔 기회’ 러 신문 뉴스로_USA 19.07.04.